검색

통일선교대회

[칼럼]대만 아들 집에 왔어요

나은혜 사모 칼롬

가 -가 +

나은혜
기사입력 2020-03-04

 

미국 회사에서 대만으로 길게 출장을 가서 살고 있는 아들이 대만 자기 집에 오라고 해서 127일에 이곳을 떠나서 211일에 돌아오기로 하고 27일 아침에 일찍 딸이 공항으로 데려다주고 가고 비행기표를 보니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들이 비즈니스석을 끊어 주어 너무 감사했다

 

다섯 개의 짐(두 개는 아들이 크리스마스에 두고 간 짐이고 하나는 남편이 한국에 가지고 갈 짐)을 부치고 캐리언 가방 두 개를 들고 일찍 짐을 체크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왔는데 내 여권과 비행기 표를 체크대 탁자에 잠깐 놓아두고 짐을 찾아 정리하고 코트를 입고 여권을 찾아보니 없어서 난리가 났다

 

가방 속과 주머니를 샅샅이 뒤져도 없다.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저들도 찾아보았지만 없어서 일단 라운지를 찾아 들어 와서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비행기표를 다시 끊어주고 체크포인트에 가서 다시 여권을 찾아보라고 한다.

 

일단 딸에게 전화해서 내 한국 여권을 찾아서 다시 이곳으로 오라고 하다. 남편은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지만 나는 안 가서 한국 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우리는 한국에 살려고 한국 여권을 내어서 이중국적의 소유자이고 한국에 3년 동안 살았었다

 

한국 여권만 있으면 대만에 갈 수가 있다. 사무원이 다시 체크포인트에 가보라고 해서 나는 길치인지라 남편이 다시 가서 애쓰고 찾다가 못 찾고 다시 오다

 

이제 시간이 되어서 남편만 혼자 가고 나는 내일 한국 여권으로 다시 가기로 하고 라운지 자리로 돌아와서 남편 가방을 다시 체크해 보았는데 여권이 테이블 위에 있어서 남편 것인 줄 알고 달려가서 주려고 하니 남편은 여권을 자기 손에 들고 있어서 다시 보니 내 여권이 아닌가

 

어떻게 이럴 수가? 그렇게 샅샅이 뒤졌는데도 없더니 어떻게 라운지 테이블에 놓여 있는지? 지금도 너무 미스터리다. 어쨌든 너무 감사해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탔는데 일기가 안 좋다고 한참이나 비행기가 떠나지를 않는다

 

이렇게 늦으면 대만행 비행기를 놓칠 수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남편은 만일 대만행 비행기를 못 타면 호텔에 숙박하게 하고 식사비도 다 주니까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어제 늦게 글도 쓰고 짐을 싸느라고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못해서 나는 계속 기도했고 남편은 성경을 읽고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마구 달려서 출발시각에 개찰구에 겨우 도착하여 겨우 대만행 비행기를 탈 수가 있었다

 

회사 일로 여행을 많이 하는 아들은 UA million miler이고, 1K 멤버로 아버지도 1K 멤버를 만들어 주어서 짐도 많이 부치고 제일 좋은 자리에 앉고, 여러 가지 특혜를 많이 받는다

 

그런데 한국이나 대만이나 갈 때에 샌프란시스코를 들러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라운지에 들어가 먹고 마시고 인터넷도 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

 

공항에서 비싸다고 아무것도 안 사 먹는 아버지를 위해서 아들이 여러 가지 카드를 해 드려서 남편과 동행하면 아무 라운지에나 들어갈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 스타박스나 커피숍에는 절대 안 가는 우리인데 라운지에서 라떼와 카프치노 커피 맛도 알게 되었고 여러 가지 빵과 과일도 있고 아들 덕에 호사한다.

 

대만행 비행기를 타고 남편과 성경책을 읽고 가다가 영화 제목들을 보니 기생충이 있다. 상도 많이 타고 너무 호평을 받아서 궁금했는데 남편에게 보라고 권면하고 나도 보다

 

이런 영화가 세상에서는 그렇게 환영을 받는구나.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 거짓말로 사기를 치고 비극으로 끝나는 안타까운 이야기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삶이고 좋아하는 이야기일까? 이 세상엔 인간 기생충들이 너무 많고, 거짓과 사기는 살인을 불러오고 죄의 결과는 비극으로 끝난다는 인생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다.

 

주일에 정 목사님께서 일 년에 두 번 성경을 읽는 프로그램 표를 나누어주시면서 셀폰으로 읽지 말고, 성경책으로 읽으라고 하셨다. 나는 걷거나 차 속에서, 잠자리에서도 말씀 테이프를 속독으로 들으면서 성경을 읽는데 이 프로그램은 성경책을 읽으면서 순종하기로 하고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다 읽고 창세기도 읽으니 너무 좋았다

 

남편은 날마다 신약을 다 읽고 구약은 사흘에 한 번씩 읽는다고 하며 날마다 성경을 읽는데 나는 살림도 하고 너무 바빠서 걸을 때에 듣는데 책으로 읽으니 더 좋다.

 

말씀이 하나님이신데 내 속에 말씀으로 가득 채우고 말씀을 사는 것이 능력이고 행복한 인생이리라. 의자를 길게 하고 편히 누워서 잠도 자면서 13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대만에 도착하니 아들이 밴을 가지고 나와서 모든 짐을 싣고 시내에 있는 아파트로 오니 집에 마침 필리핀 여자선교사 두 분이 오셔서 며칠 동안 같이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세 손자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막내 손녀 3살짜리 공주가 부모가 시키니 안아주고 뽀뽀를 하며 인사를 하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집 벽면 전체를 하얗게 칠판을 만들고 검은 글씨로 성경 말씀을 잔뜩 써 붙이고 냉장고와 화장실 거울 위쪽에도 범사에 감사하라등 집안 곳곳에 예쁘게 말씀을 새겨놓았다

 

이것은 출장을 많이 다니는 바쁜 남편보다 며느리의 작품일 것이다. 손자들은 좋은 머리로 성경을 줄줄이 외운다. 어릴 때에 성경을 잘 가르쳐야 하는 것을 실천하는 주의 종의 가정인 것이 나를 흐뭇하게 한다

 

아들만 셋을 낳았다가 대만으로 긴 출장을 오면서 며느리가 예쁜 딸을 낳고 이곳에서 길러서 이제 3살이 되어 한창 예쁠 때다

 

이제 곧 다시 미국으로 들어올 텐데 큰 손자는 가정교사를 두고 어려운 한자를 공부해서 대만어를 쓰고 읽고 너무 잘하는데 미국 딸 집으로 1년 동안 보낸다고 하니 나는 철저히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한다. 예전에 한국어 책을 한 권 떼어서 잘 읽었다가 한동안 안 써서 잊어버렸지만 떠듬거리고 읽는다

 

남편은 닷새쯤 한국에 가서 형님 팔순 잔치와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서 철야기도와 큰터교회에서 주일예배에 말씀을 전한다.

 

지금 한창 중국의 우한(武漢) 폐렴으로 요란한데 행여나 걸리지 않도록 기도한다. 아들은 교회 중직자들 수련회를 목요일에 갈 예정이고 나는 동행해서 예쁜 아이들을 돌볼 즐거운 계획이다. 주님! 대만에 있는 동안에 주님이 동행하시고 놀라운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뉴스파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