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기본권기구(FR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인구의 거의 절반이 일상생활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유럽 국가 13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민자 1세대와 2세대 6,752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5년 동안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수치는 45%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조사와 비교하면 6%가 증가한 수치이다.
나라별로는 오스트리아(67%), 독일(65%), 핀란드(57%), 덴마크(47%)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에게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FRA의 이사인 오플래허티(Michael O’Flaherty) 교수는 인종 차별의 규모가 충격적이라고 전하면서 차별의 내용도 언어적 괴롭힘과 취업 거부, 주택 제공 거절, 경찰과의 마찰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구직 과정에서 경험했던 차별은 28%로 일반인보다 5% 높게 나타났고, 직장에서의 대우나 월급에서 느껴지는 차별은 35%로 일반인에 비해 14%가 높았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차별을 받고 있지만 관계 당국에 신고하거나 평등을 호소할 수 있는 기관에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별을 경험한 아프리카인 중 단 9%만이 해당 사례를 신고했다고 답했다. 유럽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피부색이나 출신에 의해 차별받지 않도록 각 국 정부 차원에서 실제적인 대안들이 모색되고, 이들이 주변의 기독교인들과 사귀면서 친구와 이웃으로 존중받고 배려받는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fra.europa.eu, www.aljazee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