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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에게 보낸 문서, 행정절차 안 밟아"

2005년 김희태 예장합동 이단조사연구위원장 "전 목사는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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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
기사입력 2007-11-09

예장 합동(총회장 김용실 목사) 이단조사연구위원회가 지난 2005년 4월 28일자로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에게 보낸 '전광훈 목사 이단성 조사에 대한 결과 통보의 건' 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총회 행정 절차를 밟지 않고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 예장 합동 이단조사연구위원회 위원장 김희태 목사가 보낸 문서     © 뉴스 파워
뉴스파워가 총회 행정 실무자에게 확인을 거쳐, 2005년 당시 신학부 산하 이단조사연구위원장을 맡았던 김희태 목사(동광교회)는 수 차례에 걸친 뉴스파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회 행정절차를 밟아서 보낸 공문이 아니고, 이단조사위원회 이름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제일 잘못하는 것이 행정적 절차나 법조문"이라며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을 시인한 김 목사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전 목사가 이단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이단조사연구위원회는 특별위원회라서 누구의 허락을 받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당시 대성교회(평강제일교회를 지칭함)가 이단이라는 성명서를 내려고 했으나 신학부장이었던 김인식 목사가 어찌된 일인지 완강히 반대해서 결국 발표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나 김인식 목사는 "오래된 일어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전광훈 목사 이단성 조사와 관련 "목사 세분을 아르바이트로 써서 전 목사 모르게 테이프와 책 그리고 현장을 방문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등 몇 개월간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면접조사까지 한 후 무혐의(문서에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되어 있음)처리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말이 거칠어 시비가 일기도하고, 성경을 알레고리(풍유적)하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단은 아니다. 침소봉대하면 한국교회는 공멸한다"며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의 결백을 강조한 김 목사는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단조사연구위원회가 신학부 산하이기 때문에 신학부와 의논했고, 이단조사연구위원회가 모여 결정을 하고 난 뒤 전 목사에게 문서를 보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것이 회의록에 안 나와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이단조사연구위원회가 2004년 12월 9일에 모인 전체회의에서 청도영성훈련원(대표 전광훈 목사)과 현성일 목사 관련 건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다'라고 결의하였다(보고서, 477쪽)는 내용과 "2005년 3월 30일 회의에서는 '청교도영성훈련원(전광훈)의 ‘성령의 나타남’집회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다' 라고 결의되었다(보고서, 488쪽)'는 내용을 보면 9월 총회에서 보고를 한 후 문서를 보내도 되는데 왜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렇게 빨리 보냈는가"라는 뉴스파워의 질문에 대해 "전 목사가 당시 이 문제로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에 대한 무혐의 판결을 내린 후 전 목사 교회(사랑제일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는 등  몇차례 왔다갔다"고 밝힌 김 목사는, "지금 전광훈 목사를 잡으면 안 된다. 자기 돈 들여가며 전국을 다니면서 미군 남으라고 말하는 사람은 전광훈 목사밖에 없다. 전광훈 목사는 애국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목사는 특히 "뉴스앤조이 때문에 나는 큰 상처를 받았다. 전광훈 목사도 뉴스앤조이가 전 목사의 설교의 특정부분만 보도해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화살을 뉴스앤조이에 돌렸다.
 
한편 이 문서의 행정 절차의 오류를 지적하는 문제점을 예장 합동 총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예장 합동 소재열 목사(의정부 은혜교회, 장로회 역사· 헌법 연구소)가 지적한 문서의 문제점으로는 "2005년 당시 이단조사연구위원회는 상설기구가 아니라 신학부 산하에 있는 소위원회였기 때문에 공문을 보낸다면 신학부장과 총회장 이름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소 목사는 또 전광훈 목사 조사 건이 총회에 보고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단조사연구위원회의 보고는 신학부로부터 위임받은 연구 내용을 연구하여 신학부에 보고하고 신학부는 총회에 보고하여 총회가 이단성여부를 판단하여 결의로서 공포한다"고 주장하고 "이단조사연구위원회는 조사하여 연구하는 소위원회이지 이단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결의해서 그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해 주는 기관이 아닌데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소 목사는 특히 문서에 신학부장과 총회장의 직인을 찍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신학부가 전광훈 목사에 관해서 조사했다는 사실은 총회에 보고한 보고서를 통해서 보고해 놓고 그 결과는 총회에 보고하지 않고 총회장, 신학부장 직인도 없이 이단조사연구위원회 위원장 김희태 목사의 개인 도장만 찍어서 본인에게 통보해 준 것은 도대체 무슨 영문인가"라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전광훈 목사의 신학사상에 관해서는 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위 공문이 우리 본 교단의 합법적인 공문인지의 여부와 우리 합동 교단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이단성 없음을 결의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하는 한편 "받는 쪽에서 위조의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보내는 쪽의 위조가능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이단조사연구위원회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전광훈)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제90회 총회(2005)에 보고한 일이 없다. 2005년 9월 총회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전광훈)에 관한 그 어떤 결정도 없었다(제90회 총회촬요, 신학부 보고 내용 참고)"는 사실도 지적했다. 소 목사는 "합동측 이단조사위원회가 조사하여 결의한 내용은 반드시 총회에 보고하여 확정해야 법적 효력이 발생된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총회가 이단성 없음을 결의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서 건은 뉴스파워가 전광훈 목사 광주복음화대성회 강사 초청 논란 과정에서 입수해 공개한 것을 합동교단 소속 소재열 목사가 문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다시 뉴스파워 취재와 독자 제보를 통해 총회 차원의 문서가 아니라 이단조사연구위원회 차원에서 보낸 것임이 밝혀진 것이다.
 
비록 2년 여가 지난 사안이기는 하지만, 예장 합동 총회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지 아니면 재론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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