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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의 들러리가 시집가던 날"

영화평> 헐리우드 코믹 로맨스 <27번째 결혼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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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기사입력 2008-03-08

"27번의 들러리가 시집가던 날"
▲ 27번째 결혼리허설     © 정원철

 
27번째 결혼리허설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로맨틱 영화의 구조를 따르는 영화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서 지켜보지만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고 애끓이다 결국 그런 자신을 옆에서 흠모하던 사람과 결혼에 골인하는...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코믹 로맨스를 위한 여러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하 악프)의 동일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으로 기대하고 보기엔 그다지 의미심장함이 없다. '악프'가 메릴 스트립의 노련한 연기와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성공보다는 자신의 자유를 되찾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 '27번째 결혼리허설'은 사랑을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는 순진녀, 그리고 그런 그를 옆에서 지켜보다 결국 사랑에 빠지는 남성이라는 그동안 많이 겪어왔던 다소 통속적인 스토리 라인(line)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맥 라이언의 '어딕티브 러브'나 '프렌치 키스' 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젊은 연인들, 특히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사랑에는 무엇보다 진실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투명함'이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인스턴트화 되고 진실함이 결여되어 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방식에 일종의 지고지순한 사랑법을 가르쳐 주고, 결혼에 대한 일종의 환타지를 회복시켜주기 때문이다.
 
'사랑'은 정말 어떤 공식(fomula)에 따르기보다 두 연인의 진실함(genuineness)과 나의 필요(need)가 아닌 그 사람의 필요가 되야 함을 이 영화는 가르쳐 준다.
 
무엇보다 엔딩에서 제인(케서린 헤이글 분)이 들러리 서 줬던 27명의 당사자들이 일렬로 서서 그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은 성경의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대접하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열심히 (들러리를) 한 것은 그들이 내 결혼식에 분명이 올 거라는 믿음 때문" 이라는 그녀의 믿음이 실현되는, 27번의 결혼들러리가 진짜로 시집가는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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