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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스베덴보리의 사상 연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 최병규 박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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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사입력 2009-04-22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 1688. 2. 8 - 1772. 3. 29)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그는 과학자요 철학자요 기독교 신비가(christian mystic)였으나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이단적인 주장을 했던 사람이다. 그는 꿈과 환상 등을 경험하면서 영적인 세계에 몰입했다. 주님께서 그의 눈을 열어 많은 것들을 보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의 만년의 28년 동안 스베덴보리는 18권의 신학적인 저술을 비롯해 왕성한 저작 활동을 했다. 그가 저술한 책들은 『천국의 비밀』(arcana coelestia, heavenly secrets, 천계의 비전), 『천국과 지옥』(heaven and hell, 천계와 지옥), 『흰 말』(white horse), 『새 예루살렘 교리』(new jerusalem and its heavenly doctrine), 『우주 속의 지구』(earths in the universe), 『마지막 심판』(last judgment), 『주님에 대한 교리』(doctrine of the lord), 『성경에 대한 교리』(doctrine of the sacred scripture), 『인생에 대한 교리』(doctrine of life), 『믿음에 대한 교리』(doctrine of faith), 『마지막 심판에 대하여』(continuation concerning the last judgment),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divine love and wisdom, 신지와 신애), 『하나님의 섭리』(divine providence), 『드러난 묵시』(apocalypse revealed), 『부부의 사랑』(conjugial love, 결혼애, 혼인애), 『강해 요약』(summary exposition or brief exposition), 『영혼과 몸』(intercourse of the soul and the body), 『진정한 기독교』(true christian religion) 등이 있다. 

먼저 스베덴보리의 삼위일체론은 정통교회의 그것과 다르다. 그도 삼위인 성부, 성자와 성령은 유일하신 하나님(a single god)의 세 본질적 요소들(three essentials)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그는 정통 기독교의 위격으로서의 '삼위(三位)'를 '삼신'(三神)으로 보았다. 위격(persosn)으로서의 삼위일체 개념을 '삼신으로서의 삼위일체'(trinity of three gods)로 본 것이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삼위일체(divine trinity)는 이 세상의 창조(creation of the world)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세계가 창조된 후 하나님이 성육신해 오셨을 그때 (그의 술어인) 삼위일체(divine trinity) 개념이 제공되고 만들어졌다고 하며, 그것(삼위일체)이 주 하나님, 구속주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있었다는 것이다(the divine trinity 163). 이처럼 스베덴보리는 하나님의 삼위일체(divine trnity)라는 그의 용어를 위격으로서의 삼위일체(trinity of divine persons)라는 정통 기독교의 개념과 다른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그는 정통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삼신으로서의 삼위일체'(trinity of gods)' 개념으로 간주한 것이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위격들(persons)로서의 삼위일체는 사도 시대의 교회(apostolic church)에서는 알려진 게 아니었는데, 니케아 회의 때 생겨 난 것으로 설명했고, 또 니케아와 동시에 아타나시우스의 삼위일체론으로부터 전체 기독교회를 왜곡시킨(perverted) 신앙이 생겨났다고 함으로써(true christian religion 163) 정통적인 삼위일체론을 부정했다. 

스베덴보리의 신관(神觀) 역시 기독교와 다르다. 하나님을 ‘인간적인 존재’로 파악한 것이다. 그는 말하기를, 그분으로부터 다른 모든 것이 기인한(spring) 단 한분의 인간적인 하나님이 계시다(there is one human god from whom springs all else)고 했다(divine love and wisdom (rogers) n. 23). 그리고 하나님은 최고의 인간(supremely human)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인간(god is human)이기 때문에 모든 천사들과 영들이 완전한 형태를 갖춘 인간 존재들(human beings)이라는 것이다(divine love and wisdom (rogers) n. 11). 이처럼 스베덴보리는 기독교 신학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그의 인간관은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의 경계를 무시해버린 불경한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스베덴보리의 ‘성령’에 대한 견해도 정통 기독교의 그것과 다르다. 그는 성령을 ‘제 3위로서의 성령 하나님’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성령을 유일하시며 전능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인 작용(divine operation proceeding from the one and omnipresent god)으로 본다(true christian religion (ager) n. 138). 그는 성령을 유일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인 진리(divine truth), 신적인 에너지(divine energy) 그리고 신적인 작용(operation)으로 본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스베덴보리는 정통 기독교에서 신앙하고 있는 인격적이신 3위로서의 성령 하나님을 부정한다. 

스베덴보리는 창조론와 관련하여 정통 기독교가 신앙해 온 '무(無)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를 부정했다. 그는 무는 무(nothing is nothing)라고 보았으며, 무로부터 어떤 것을 만든다는 것(to make something out of nothing)은 그 자체가 모순(self-contradictory)이라고 가르쳤다(divine love and wisdom (rogers) n. 283). 그의 창조에 대한 견해는 사실 기독교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어거스틴으로부터 시작하여 정통 기독교의 신학자들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견지해왔다. 

스베덴보리에 의하면, 천국도 인류(human race)로부터 유래한(생겨난) 것이므로(from the human race), 천사들도 두 가지 성(both sexes)을 지니고 있고, 창조로부터 여자는 남자를 위해 있고 남자는 여성을 위하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천국에도 지상에서와 같이 결혼(marriages)이 있다고 한다. 물론 차이점이 있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heaven and hell (ager) n. 366; cf. heaven and hell 369; conjugial love 457). 그러나 스베덴보리의 이러한 설명은 “신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막 12:25; 마 22:30)에 의하여 정면으로 거부된다. 

스베덴보리는 '천국과 지옥'이 다 인간으로부터 유래(시작)된 것(heaven and hell are from the human race)이라고 했다. 그리고 천사들은 시초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며, 하늘의 모든 천사와 지옥의 모든 귀신(devil)은 자연계에서 사람(person)으로 태어났으며, 그들은 이 자연계에서 (죽어서) 영적인 세계로 간 것이라고 했다(heaven and hell 311). 천사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은 정통 기독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천사들이나 영들'에 대해서도 정통 기독교와는 다른 사상을 지니고 있다. 정통기독교에서는 천사들을 하나님에 의하여 인류와는 구별된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믿지만, 그는 모든 천사들이나 영들(all angels and spirits)은 본래 이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인데, 그들이 육체적인 죽음(physical death) 이후에 지금 영적인 차원(spiritual dimension)에서 살고 있다고 가르쳤다(heaven and hell 349, 481; cf. swedenborg.com.au/default1.htm).

그리고 스베덴보리는 ‘주의 재림’(lord's second coming)에 대해서도 정통교회와 다르게 주장했다. 즉 그는 주님의 재림이 몸소(혹은 실물로 직접, in person)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말씀 가운데, in the word) 오신다고 하는 이상한 견해를 표명했다. 이것은 마치 현대의 많은 이단들이 자신들의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수단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스베덴보리는 성경의 많은 구절들에서 주님이 하늘의 구름 가운데 오시리라고 한 것을 읽을 수 있지만(마 17:5; 24:30; 26:64; 막 14:62; 눅 9:34, 35; 21:27; 계 1:7; 14:14; 단 7:13), 그러나 하늘의 구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때까지 아무도 몰랐다고 하면서, ‘하늘의 구름들’이란 여자적 의미에서(in its literal sense) ‘말씀’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마 24:30에서의 주님이 오실 그 때의 영광과 능력이란 말씀의 영적 의미(spiritual sense of the word)를 의미한다고 가르침으로써(true christian religion (chadwick) n. 776. vii), 기독교의 재림의 양상들 즉 인격적(personal, 행 1:10), 육체적(physical, 행 1:11; 3:20,21; 히 9:28; 계 1:7), 가시적(visible, 마 24:30; 26:64; 막 13:26; 눅 21:27; 행 1:11; 골 3:4; 딛 2:13; 히 9:28; 계 1:7), 갑작스러운(sudden, 마 24:37-44; 25:1-2; 막 13:33-37; 살전 5:2,3; 계 3:3, 16:15) 그러면서도 영광스럽고 승리에 찬(glorious and triumphant coming, 히 9:28; 마 24:30; 살전 4:16; 고전 15:25; 계 19:11-16) 강림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cf.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이상에서 논한 여러 측면들을 고려할 때에, 우리는 스베덴보리의 삼위일체론을 비롯하여 신관, 인간관, 천사론, 창조에 대한 견해, 종말론 등에 있어 뚜렷한 이단적인 사상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읽거나 가르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간혹 기독교 내에 입신이나 환상을 보편화하고 있는 일부 불건전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하여 아직도 스베덴보리의 저술들을 신도들에게 추천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들도 스베덴보리의 사상의 이단적 교리들을 간파하고 더 이상 순수한 성도들이 그릇된 사상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최병규 박사는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으로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으로 섬기고 있다(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위원장 역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부위원장, 전문위원 역임). 한국교회가 매년 9월 첫째 주간(혹은 주일)로 지키는 이단경계주일 제정을 발의하였으며, 현재 각 교파와 교단이 평신도를 위한 요한계시록 공과 교재 제작하도록 협력을 구하며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에 '정관'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단 진단과 대응』, 『상담을 통해 본 이단의 모습』, 『교리를 알면 신앙이 자란다』 등이 있으며, 최근 이단 관련 칼럼들은 뉴스파워(newspower.co.kr)의 연재 코너 '최병규 박사의 이단 칼럼'에 게재되어 있다. 

  blog.daum.net/heresy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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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c1202@hanmail.net 02 593 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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