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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예배의날

숭실대 기독교학과, 학교내 취업률 1위

학내 인문,사회계열 17개 학과중 가장 높아... 비결은 인문학적 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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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
기사입력 2009-09-19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가 학교내 인문, 사회계열의 17개 학과중에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학교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지난 2008년도의 각 학과의 취업률을 조사한 학교 측은 비정규직 등을 제외한 취업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기독교학과에 1위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실용적이지 않다고 평가되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특별히 기독교와 연관된 학과가 가장 높은 취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오늘날 교계와 사회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학과의 학과장인 박정신 교수(기독교역사학)는 “학생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 추천서를 받기 위해 오면, ‘우리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수학문제는 더 못 풀지 모르지만, 성실과 정직을 최우선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그 기업의 부정과 비리를 끊는 직원이 될 것’”이라고 적어준다고 말했다. 대학생활 4년간 다른 것은 몰라도 배운 대로 말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기독교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 숭실대 기독교학과는 워크숍을 통해 항상 정체성을 재정립한다.     © 숭실대기독교학과 제공
 
기독교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직종도 다양하다. 일반 기업, ngo, 교회, 언론사 등은 물론이고 창업을 한 이들도 적지 않다. 독특한 취업 경로들도 많은데, 특히 외국계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권동환(28)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직원으로 전환된 경우다. 이 학과 출신들에게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는 이제 막 10년이라는 짧은 학과 역사에 비추어 봤을 때 놀라운 일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신학과와 같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 숭실대 기독교학과는 신학과와 구분되는 인문대학안의 한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율을 따지면 실제 신학이나 목회를 준비하기 위해 들어오는 학생은 많지 않다. 또 신학을 하려고 들어오더라도, 교단 신학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이 학과의 김회권 교수(성서학)도 매년 워크숍에서 “인간의 불행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것이 인문학”이라며 “문학, 역사, 철학, 언어를 완전히 종합한 학문이 기독교학”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김 교수는 “기독교학은 한방울의 눈물을 흘려줄 소양을 기르는 것이며 이는 오늘 날의 사회에 진귀하고 천연기념물 같은 희귀한 능력을 가르쳐 준다”며 “이것이 학생들을 취직으로 이끌고 취업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해왔다.
 
▲ (왼쪽 두번째부터)오제은 교수, 박정신 교수, 김영한 교수, 이철 교수, 구미정 교수.(김회권 교수는 독일 튀빙엔대학교에서 연구년을 지내고 있다.) 2010년 졸업생들과 함께.     © 숭실대기독교학과 제공

학과의 학생회장인 서재윤(22)씨는 “올해로 학과가 10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많은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기독교학의 정체성을 세우고자 했던 노력이 조금씩 열매를 맺어가는 것 같다”며 “도구적이고 실용적인 지식들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시는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이어 한국 교계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인문대학에 속해있는 이 학과는 <한국교회사>, <구약신학>, <기독교 윤리학>, <기독교 사회운동>, <기독교 철학> 등의 강의들이 개설되어 있다. 석,박사 과정에서도 인문계열에서 가장 많은 90여명의 학생들이 각각 기독교역사학, 기독교철학, 기독교사회학, 기독교상담학, 성서학 등의 세부전공을 선택해 수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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