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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 고령화로 “전전긍긍”

교인수 줄고 평균연령 높아져…예산 줄어 교회당 관리 부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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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건
기사입력 2010-07-26

노스캐럴라이나 프렌드십선교침례교회가 주일 오전예배를 드리던 중, 돌연 200명 교인들이 일제히 비명소리를 내지르면서 실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마른하늘에 날벼락’격으로 천장이 내려앉아 그 조각이 교인들 머리 위에 떨어져 14명이 쓰러진 것.

온통 뿌연 먼지 속에 천정엔 10평방피트 짜리 구멍이 났고 안에 연결된 전선들도 노출된 채공중에 대롱거려 흉물스러웠다. 이 사건은 미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겪고 있거나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며, 특히 역사적인 주류계 교회는 그렇다. 전국 교회 교인수가 나날이 줄어들면서 예산도 줄어들고 과거에 아름답던 역사적 교회건물들이 이젠 현대상황 속에서 과거의 것을 지키고 수리해야 하는 무거운 관리비 부담을 안고 점차 방관 상태가 돼가기 때문. 이 부담을 나눠지기 싫은 교인들은 일찌감치 떠나버린다. 그것 때문에 더구나 꼭 해야 할 복음사역들이나 지역사회 아웃리치도 하지 못하게 되기가 일쑤다.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연합감리교회는 1926년 당대 시세160만 달러에 완공된 고딕식 건물. 당시로서는 감리교 역사상 최고가의 건물이었다. 1949년 즈음엔 교인수 1만300명으로 세계 최대급 감리교회였다. 현재 교인수는 불과 375명. 이 도시의 감리교회수는 본래 77개였으나 현재는 16개뿐이다.

커네티컷의 프로스펙트회중교회(필리스 노먼 목사)는 얼마 전 59년 묵은 교회당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교회당들은 연방의 장애인 진입설비 의무 규정으로부터 면제되지만 현재 많은 교회들이 고령 교우들을 위한 휠체어 진입로, 엘리베이터등의 시설물을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스펙트 교회의 수십년 묵은 정화조 시스템이 망가져 졸지에 교인들이 30만달러의 수리비 부담을 안게 됐다. 타이밍이 영 안 맞았다. 감리교 은퇴 감독인 켄 카더 교수(듀크신학대학원)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복음사역비 대신 교회당 수리관리비를 챙기면서 한숨을 쉬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한다. 교회당 수리/유지관리에 돈 쓰기를 꺼리는 현상은 건물 보험회사들이 눈썹을 치켜올리는 대상이기도 하다.

건물개보수공 래리 래터 씨(67)는 교회의 생명력은 벽돌과 모르타르에서 오는 게 아니라 교회의 머리인 예수님과 그 몸인 회중 즉 교인들로부터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예수님은 건물이 아닌 교회의 삶을 통해 구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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