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정부는 기독교학교 정체성 침해 말라"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가 -가 +

정하라
기사입력 2012-07-07

최근 들어 정부의 종교와 교육의 분리요구는 수많은 기독교학교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회장 조영구)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는 정체성을 위협 받고 있는 기독교학교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 펼쳐졌다.
 
▲7일 오후 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회장 조영구)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 뉴스파워 정하라

발제에 나선 이들은 일제시대의 탄압에도 꿋꿋이 기독교 정체성을 지켰던 초기 기독교학교의 노력이 오늘날 기독교학교에도 이어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기독교 사학이 설립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발제를 통해 "오늘날 기독교학교는 건학이념과 정체성이 도전받고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초기 기독교학교 역사를 거울삼아 국가의 설립인가나 교육과정의 기준이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침해하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만열 교수(전 숙명여대, 전 한국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저항하며 폐교를 하면서까지 건학 이념을 지키려 했던 선배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초기 기독교학교는 건학목적과 이념이 확실했기 때문에 많은 업적과 민족사의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며 “오늘날 큰 위협에 처한 상황에 기독교학교 선생님들이 더욱 용기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학교가 이러한 건립이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기독교학교의 재정자립 한국교회가 지원해야"

이만열 교수는 "기독교학교가 기독교적 이념을 가지고 제대로 교육하려면 정부의 재정지원을 끊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기독교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소멸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보조금은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미션스쿨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딛고 기독교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이 필수적이라는 것.

박상진 교수도 "초기 한국교회는 기독교학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했었다"며 "이러한 역사를 토대로 오늘날 한국교회도 기독교학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일제의 사립학교 탄압으로 인해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폐교하게 되었다"면서 "한국교회는 이에 당당히 맞서 단호히 거부하고 저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한국교회는 기독교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며 "'1교회 1학교'운동을 펼치며 교회 건물을 짓기 전에 기독교학교를 설립했던 많은 사례를 예로 들고 '바우처제도'와 '기독교학교 후원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미국의 '바우처제도'처럼 부모가 낸 세금 중 일부를 환급받아 자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과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기독교학교 후원회'를 구성해 학교가 겪는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실제적인 과제도 나왔다.

강영택 교수(우석대 교육학과)는 다양한 기독교학교의 사례 소개를 통해 우리나라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의 핵심이 되는 네 가지 요소를 밝혔다. △교육적 기능 회복 △선교적 사명의 수행 △건강한 지역사회 형성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무성 △교회의 미래 인재 육성

강 교수는 이러한 네 가지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학교 관계자들이 신앙과 삶이 통합된 지식을 탐구하는 수업을 하도록 할 것과 교회 지도자들이 기독교 정체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지원체계를 형성할 것을 요청했다.
 
▲  7일 오후 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회장 조영구)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 뉴스파워 정하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뉴스파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