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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예배의날

“제주도, 동북아 선교의 허브 될 것”

106년 역사 제주의 어머니교회 제주성안교회 류정길 목사 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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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준수
기사입력 2014-04-15

1907년 9월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1908년 1월 제주도에 첫 발을 내딛은 이기풍 목사. 그를 통해 제주도 첫 개신교회로 출발한 제주성안교회는 1922년 야학교와 보통과 설립과 장학회와 청소년수련장 성안수양관 등으로 제주지역 교육에도 힘썼을 뿐 아니라 제주 최초의 유치원인 중앙유치원을 만들고, 성경학교를 운영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에도 적극적이다. 1987년 신협을 설립하고, 1992년에는 청소년을 위한 푸른 이의 집을 개원해 현재 매주 무료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성안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다운증후군 탁아소, 창암재활원, 성안가정파견센터 등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 제주 성안교회 류정길 담임목사     ©뉴스파워

 2007년에는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당을 건축하고 제주선교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류정길 담임목사는 다가오는 100년의 제주선교의 방향은 “지나간 100년의 아픔과 질고의 역사에 대한 회환이 아니라 새롭게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재창조의 비전에 대해 방점이 찍혀야 한다”며 앞으로도 제주성안교회는 제주의 어머니 교회로서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제주처럼 복음화율이 낮고 전도가 어려운 땅이 하나님으로 인해 모든 분야로의 변화로 이어진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 어려움에 처한 한국교회를 일으킬 수 있는 바람이 제주도에서부터 시작됐으면 하는 기도제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는 변방의 작은 남쪽의 섬이 아니라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품을 수 있는 동아시아 선교의 발판”이라며 “하나님은 제주를 동북아시아의 선교적 허브, 선교의 교두보로서 사용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길 목사와 인터뷰는 4월 9일 오후 성안교회 목양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제주의 어머니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부임한지는 얼마나 됐나.
 
A. 이제 만 4년 6개월이 됐다. 햇수로는 5년 째이다. 특별히 올해는 1908년에 제주에 개신교가 이기풍 목사님으로부터 전파된 지 106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졌는데 유일하게 제주는 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한국인 최초의 목회자가 복음을 전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는 한국교회의 최초의 선교지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주성안교회는 제주도 땅에 처음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에, 어머니의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머니처럼 잘 품어주고, 먹이고, 투정을 부리면 받아주는 역할을 넓은 마음으로 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멘토가 있다면.
 
A. 실제로 배웠던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신당중앙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하고, 제주영락교회 김정서 목사님 밑에서 목회란 저렇게 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다. 그 다음으로 김진홍 목사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역사의식이 좋았다. 개교회주의에 빠지지 않고, 나라와 민족에 대한 교회의 사명과 사회에서 교회가 가진 책임에 대해서 뚜렷하게 배울 수 있었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그러겠지만, 마음으로는 손양원 목사님을 멘토로 생각하고 있다. 그 분은 애양원 사역뿐만 아니라 말씀연구에도 탁월하셨다. 그 당시에 이미 우찌무라 간조의 책을 다 섭렵하시기도 했고, 굉장히 깊이 있는 강해를 통해 성도들에게 많은 감화를 주셨다. 손양원 목사님처럼 삶과 가르침이 일치하는 분들을 개인적인 멘토로 삼고 있다.
▲ 예수교 장로회는 통합교단인 성안교회가 성내교회의 의미를 현대적 의미로 살려 제주 성안교회의 이름으로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었다.     ©강경구

  
Q. 100주년 기념 예배당을 건축하는 과정 속에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다고 들었다.
 
A. 사실상 예배당 건축은 전임 목사님이 다 하시고 가셨다. 건축이 끝난 지는 7년 정도가 지났다. 건축은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치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입당을 2주 앞두고 태풍이 제주도를 덮쳤는데, 1층 본당과 지하가 모두 물에 잠기는 사고가 일어났다. 모든 교회학교 시설들과 기계실 할 것 없이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 지하에 물이 만 톤이 넘게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수개월 동안 교회가 입은 태풍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큰 은혜가 있었다. 건축업체도 복구작업을 했지만, 매일 100명 이상의 성도들이 생업을 병행하면서 물을 퍼내고, 진흙을 닦는 등 복구작업에 전력투구를 했다. 성도들의 땀과 눈물, 수고가 담긴 건축이었고, 눈물의 입당예배였다.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 교회에 만 톤에 가까운 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변의 피해가 덜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은혜가 됐고, 앞으로 제주선교 2세기에 제주성안교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닫게 했다. 교회가 어려움이 오면 넉넉하게 감싸 안고, 모든 성도가 하나가 되어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제주의 어머니 교회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Q. 제주성안교회 100년사도 발간했다. 제주성안교회가 제주선교에서 갖는 의미와 새로운 100년을 향한 사명이 있다면.
 
A. 이제 제주의 선교는 지나간 100년의 아픔과 질고의 역사에 대한 회환이 아니라 새롭게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재창조의 비전에 대해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 출신이 아닌데도, 하나님께서는 제주선교의 비전에 대해 10년 전부터 준비하게 하셨다. 서울에서 계속해서 목회하다가 제주영락교회 부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청년부에 있으면서 제주에 대해 기도하게 하셨다. 그 때 깨달았던 것이 하나님이 제주를 참 사랑하시고, 제주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려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수의 난, 4.3사건, 일제강점 등 역사의 모든 순간마다 아픔과 반목, 피의 역사를 겪었던 곳이 바로 제주였다. 하나님은 제주를 동북아시아의 선교적 허브, 선교의 교두보로서 사용하실 것이라는 마음이 갖게 됐다. 그렇게 보니, 제주는 변방의 작은 남쪽의 섬이 아니라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품을 수 있는 동아시아 선교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요즘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여러 가지 경고를 주시 있다. 한국교회가 새롭게 될 수 있는 계기가 제주에서 시작되기를 기대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인구 60만의 도시, 또한 제주처럼 복음화율이 낮고 전도가 어려운 땅이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으로 인해 모든 분야로의 변화로 이어진다면, 다른 지역도 하나님의 역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충분한 예가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 이기풍 목사     ©김준수
 
Q. 제주성안교회의 주요 사역들을 소개해주신다면.
 
A. 우리 교회의 정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더불어 숲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주성안교회라는 한 그루 나무만 잘 살아서는 안 되고, 미자립 교회들과 함께 더불어 제주의 복음의 숲을 이루기 위한 비전과 방향을 갖고 사역을 하고 있다. 지자체에 지원을 받지 않는 복지재단을 만들고 성도들의 후원으로만 조손가정 매년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미술관을 통해서는 지역 예술계와도 소통하고 있다.
 
제주 선교 2세기의 비전을 세웠다. 새로운 100년을 어떻게 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기도문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제주에서 실현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작년 표어가 제주의 400여 개의 교회들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모든 피조물들이 예배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주여 예배하라’라고 썼다. 올해 표어는 사도 바울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담대하고 거침 없이 하나님 나라를 전파했던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제주 복음화를 위한 농어촌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사역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개하자면, 100주년 기념 건축 당시, 금능교회라는 농어촌교회를 함께 건축했다. 또 기존 교회당을 고신 측 교회에 넘기는 과정에서 받아야 할 부채가 2억 원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빚을 탕감하는 구약의 희년정신을 생각하며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교단은 다르지만 서로간의 좋은 형제교회로 지내게 됐다.
 
매주 성경 본문을 제주어로 정리하고 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주 복음화의 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유네스코에서도 보존해야 할 언어로 제주어로 선정됐다. 예장통합 제주노회에 제주어 성경번역위원회 설립을 건의해 현재 활동 중에 있다. 우리 세대에 지금 제주어로 성경을 번역해야 이후에 제주어를 연구할 때, 제주어 성경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진행할 수 없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 사람들이 기독교는 서양종교, 외래종교라는 인식이 크다. 기독교가 제주도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런 생각도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제주 성안교회 류정길 담임목사     ©뉴스파워

 
Q. 제주도만의 독특한 문화 속에서 교회가 영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돌봄 기능도 해야하는 역할과 사명이 있는 것 같다.
 
A. 초기 선교사님들이 교육과 의료, 교회 사역을 통해 너무나도 효과적으로 선교를 해왔다. 제주도는 독특한 점이 기독교 학교나 기독교 병원도 없다. 제주의 주류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미미하다. 단적으로 16명의 도의원 중에 1명만이 기독교인이었다. 사실 복음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실제의 아픔도 치유해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
 
제주도는 사회문제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혼율이 인천 다음으로 높다. 4.3 사건을 겪은 세대에서 할아버지, 어머니 혹은 아버지 세대로 연결된다. 엄청난 충격이 그 때, 그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상처가 역사 속에서 드러나 평가 받거나 해소되거나 치유된 적이 없다. 결국 이 상처가 내재화됐다. 이것이 뒤틀려서 수많은 상처의 재반복이 일어나고 있다. 이혼, 가정의 깨어짐, 특히 알코올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대한 편이다.
 
인구 60만 명의 많지 않은 제주도에 한 해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400명이나 나오고 있다. 이 아이들이 고등학교도 적응하지 못하면, 10년, 20년이 지나면 사회문제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청소년 문제에 대한 치유의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의 복지재단에서 다음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치유센터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여하려고 계획 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전 중에 하나가 제주도 안에 기독교 학교를 세워서 입시위주를 탈피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가지고 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낼 수 있는 곳을 세울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교회에 의료인들이 100여명 정도 되는데, 의료선교회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는 큰 병이 나면, 모두 서울로 가는 형편이다. 서울로 가지 않고,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독교 병원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인 비전 중에 하나이다.
 
Q. 여전히 청년사역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제주지역의 청소년, 청년들의 영적인 분위기는 어떤지.
 
A. 제주도의 청년 복음화율을 구체적으로 측정하지는 못했지만, 2~3%로 추산하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다. 미전도 종족 수준이다. 각 교회 청년부 숫자를 보면 안다. 청년부가 없는 교회들이 부지기수이다. 농어촌교회뿐만 아니라 도시교회들도 청년들이 와해되는 분위기이다. 제주는 직업을 찾기 위해 청년들이 떠나는 땅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문제들도 심각하다. 이 세대들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처음 부임하자마자 장로님들에게 청년부 예산을 획기적으로 배정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청년들은 70명 정도 모이고 있었다. 기존 예산에 10배 정도를 말씀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이것을 가지고 청년들을 비전트립에 보내고, 청년부 예배도 정식 예배로 격상시켰다. 청년들이 떠나가고 안 된다고 하는데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니깐 청년들도 70명에서 230명 정도로 3배 가량 늘어났다. 숫자가 다는 아니지만,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예전부터 제주도에서 청년들이 500명 모이는 꿈을 꿔왔다. 실제적인 지원과 관심만 있으면 된다.
 
문화세대인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방법들을 굉장히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일 수 있는 회관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상담하고, 제자훈련을 하면서 이들을 회복하는 일을 꿈꾸고 있다.
 
Q. 제주선교에 대한 다양한 전략들이 논의되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본질적인 복음사역에 충실했을 때 제주선교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A. 사실, 청년목회를 오래했지만 주초문제나 제사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다. 서울에서 청년들을 목회할 때, 이동하는 영성을 표방하면서 청년들과 다비다 공동체나 고대 앞에 일용직 노동자만을 위해 사역하는 공동체 등 굉장히 많은 현장과 공동체를 방문했었다. 그 중에 공사 현장에서 복음을 전했던 한 목사님을 잊을 수 없다. 그 분의 말이, 노동자들을 만나보니 술 때문에 무너지는 개인과 가정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는 것이다. 굉장히 깊이 공감이 된 부분이었다.
 
하나님이 어떤 지역을 복음화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영적인 깊은 각성과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예배사역에 대해서는 정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형식화되고, 매너리즘에 빠진 크리스천들이 예배에서부터 깨어나지 않으면, 지역의 성시화나 복음화는 꿈꿀 수 없다. 완전한 예배의 영광이 회복되면, 개개인의 삶의 영역에서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바로 교회의 예배에서부터 시작된다.
 
독일의 블루마르트 목사라는 분이 있다. 아버지 블루마르트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귀신들린 자매를 만나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악한 영의 역사임을 깨닫고, 반복된 예배와 기도의 싸움을 통해 귀신들린 자매가 완전히 회복됐다. 그리고 이 한 명의 자매를 통해서 그 마을에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임하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난봉꾼, 술에 취해 살던 사람들이 견딜 수 없는 죄의식을 갖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죄인으로 고백하는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던 것이다. 놀라운 예배 회복을 통해서 잠들었던 그리스도인들의 각성이 일어났다.
 
재미있는 점은, 그 아들 블루마르트 목사는 이 성령의 역사를 이어 받아 지역사회의 변혁으로 나아갔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하기도 했던 그는, 교회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가 사회에서 어떻게 제도적으로 갖추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제주와 한국교회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먼저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또한 이것이 교회에서만 머물지 않고,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이 사회를 변화시켜 가야 한다는 것이다.
▲ 류정길 목사     ©김준수

 
Q. 복음화율이 낮은 제주도는 선교지라고도 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론 세계선교의 거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제주도가 안디옥 교회와 같은 역할을 감당할 때인 것 같다.
 
A. 중국교회가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교회이다.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한국에 오고자 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비자문제이다. 그런데 제주는 무비자 지역이라 3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마어마하게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제주로 몰려오고 있다.
 
이제 중국교회도 선교를 받는 나라에서 선교를 하는 나라로, 또 집회중심에서 목회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요청되는 부분이 보다 수준 높은 신학과 리더십이다. 목회자의 재교육이 절실해진 것이다. 이것이 중국 현지에서는 공안의 감시로 어렵기 때문에 한국으로 많이 오고 있는 형편이다. 제주에는 중국교회 지도자들의 재교육만 감당하는 교회도 생겼다.
 
우리 교회에서도 1달에 한 두 번은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특송을 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온다.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도 전환됐다. 제주에 중국인들이 참 많이 생활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중국선교를 할 수 있도록 바로 이 곳 제주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했다.
 
Q. 한국교회의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민족복음화에 힘쓰고, 사회에서의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주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느 것이 있겠는지.
 
A. 제가 볼 때는 가장 먼저는 회개이다. 회개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한국교회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선지자 예레미야와 같은 심정이다. 물론, 나 자신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잘 모르지만, 한국교회가 지금의 상태를 대충 덮고, 대충 다시 한 번 부흥을 일으킨다면 한국교회의 질병을 더 키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철저하고 뼈저린, 또한 진정한 삶의 변화가 수반되는 회개가 필요하다.
 
혁신적인 고백의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새롭게 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통 없이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기득권을 가지고 많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가 오지 않으면 스스로 고치고 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교회에 요셉이 겪었던 기근의 때가 다가온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 예전보다 영적인 면에서나 재정적인 부분에서 더 극심한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풍년의 시기에 기근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왜 7년 동안 기근을 주셨을까 생각하다가 바로 고대 근동의 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 한국교회에도 영적 질서의 재편의 시기가 다가올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Q. 통일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요즘이다. 성안교회를 비롯해 제주도에서는 어떻게 통일을 준비하고 있나?
 
A. 쥬빌리 기도모임과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와 선교단체 간의 북한선교협의회가 있다. 그 단체에서 부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제주도는 통일에 대해서 특별히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이기풍 목사님이 평양 분이셨다. 동양의 예루살렘 평양에 제주도가 복음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평양은 다 우상의 도시가 됐다. 다시 복음이 제주에서 일어나서 개성을 지나고 평양을 지나서 신의주로 전해지는 일에 제주도가 특별히 많은 기도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성안교회도 아직은 구체화되지는 못했지만 교회 예산의 1%를 북한선교를 위한 헌금으로 준비하려고 한다.
▲ 제주 성안교회 설립자 이기풍 선교사의 친필 서신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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