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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정의만 붙들었다”

최근 한교연 사무총장 해임 부당 판결 받은 안준배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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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기사입력 2014-07-27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금권선거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를 박차고 나와 한기총 정상화의 기치를 내걸었던 한교연은 최근 대표회장이 실형선고를 받는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한교연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지만, 6개월 만에 사무총장 직에서 해임당한 안준배 목사마저 그 부당함을 대법원에서 인정받아 한교연의 체면은 더 구겨지고 말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한교연이 지난 2012년에 두 차례의 실행위원회에서 안준배 목사를 사무총장에서 해임결의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한교연 실행위의 소집절차는 물론, 결의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회를 걸쳐 소집하지도 않았고, 사무총장 해임에 대한 안건도 명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무총장 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원고에게 책임 있는 중대한 비위사실이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해임사유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준배 목사에게 확인한 결과, 한교연 측이 법원에 중요증거로 제시된 근무일지도 조작됐을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출근을 점검하는 근무일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안 목사만을 겨냥해 불리한 증거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재판과정에서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조정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해 안은 ‘해임’이 아닌 ‘사임’으로, 이를 국민일보에 광고하고, 밀린 월급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결국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판결까지 받게 됐다. 또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다르게 한교연 측은 안준배 목사의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하지 않고 25일 돼서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준배 목사는 “오직 하나님만의 정의만을 붙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교연은 사무총장 해임 시 절차적 하자는 물론, 해임사유 또한 인정받지 못했다. 항소해도 이길 수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 안준배 목사     © 김준수
 
이어 “한교연은 한기총을 정상화시킨다면서 그 짧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한국교회 연합사업 90년 사상 사무총장을 세워놓고 6개월 만에 해임시킨 역사가 없었다”며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들이 한교연의 실무자도 되고, 대표자가 되어야지 한국교회를 견인해나갈 수 있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사무총장 해임이 부당하다는 판결은 받았다. 현재 심경은 어떤지.
A. 이 사건을 겪으면서 한국교회가 이외에도 유사한 일들이 대형교회나 다른 연합단체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에 한국교회 대표자든, 실무자들이 청렴성, 고결성, 정직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오직 하나님만의 정의만을 붙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율법에 비춰서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일들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십계명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 도적질하는 것을 너무나 태연히 관행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자기와 반대되는 사람에게는 거짓증거를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법정에서 선서까지 하고 위증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청산되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절감하게 됐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기 전에 우리부터가 그 문제에 대해서 개혁되어야 한다. 우리부터 정직하고, 청렴해야 하는 것이다.
 
선거도 보면 다 금권선거로 당선되고, 그러다보니깐 결국 소유자의 개념으로 모든 것을 하게 되니 이런 문제도 터지게 됐다. 우리는 관리자고, 청지가 되어야 한다. 청지기 정신이 사라지게 되니깐, 소유자로서의 권리만을 주장하게 됐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그런데 인정도 하지 않고 고치지도 않는다.
 
길선주에 의한 1907년의 한국교회의 대부흥은 자신이 아간의 죄를 지은 것을 공개적으로 회개할 때 일어났다. 앞으로 정직하게 자기의 허물을 고백하고, 죄를 토설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겨나야지 한국교회의 대부흥의 역사도 일어나는 것이다. 계속 이런 일들을 은폐한다면, 한국교회도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다.
 
Q. 한국교회연합이 아직 항소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
A. 한교연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한교연은 사무총장 해임 시 절차적 하자는 물론, 해임사유 또한 인정받지 못했다. 항소해도 이길 수가 없다고 본다. 대표회장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려고 한다. 법원 판결에 의해서 사무총장 지위가 회복됐으니, 사무총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할 것이다. 원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였다. 근무하지 못한 기간만큼 일할 수 있는지도 법적으로 알아보려고 한다. 처음 취임할 밝혔던 것처럼, 한국교회연합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으로 복원시키고 퇴임하고 싶을 뿐이다.
 
Q. 한교연으로 돌아가더라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A. 한교연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국가법과 정관을 준수할 생각만 갖고 있다면 해결될 문제이다.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절대로 일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업무방해이고, 형사 처분감이다. 물리력으로 행사하거나 일부러 결재를 받지 않는다면, 그에 맞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누구든지 잘못할 수 있다. 그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한다면, 하나님도 그 사람을 다시 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잘못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하면은 하나님은 외면하실 것이다. 한기총도 그렇게 몰락했다.
 
한교연은 한기총을 정상화시킨다면서 그 짧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한국교회 연합사업 90년 사상 사무총장을 세워놓고 6개월 만에 해임시킨 역사가 없었다. 회사처럼 대기발령을 내고, 사무실을 폐쇄하고, 폭력까지 가하고, 죽인다고 협박도 했다. 한교연도 고쳐지지 않으면 몰락하고 말 것이다.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들이 한교연의 실무자도 되고, 대표자가 되어야지 한국교회를 견인해나갈 수 있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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