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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건물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제13회 한국 선교지도자포럼에서 선교의 문제점 개선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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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
기사입력 2014-12-03

지난달 27일과 28일, 경기도 가평 생명의빛예수마을에서 열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 제13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 참석한 130여명의 선교사들은 ‘한국 선교계의 폐단 분석과 대안 마련’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했다.
▲ 제13차 한국선교지도자포럼     ©뉴스파워
 
‘구조적 측면에서 본 한국 선교의 문제와 대안’을 발표한 한수아 선교사(MVP선교회 본부장)는 “1979년 93명이었던 한국교회의 선교사가 2012년말 25,745명으로 33년간 325배의 양적 성장을 했다.”며 “한국 교회는 자부심을 가졌고,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한 선교사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숫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파송선교사의 숫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증가율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선교사를 훈련시키는 현장 사역자들은 이미 후보자들이 많이 줄어든 것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WMA 조사에 의하면 2013년 1년간 선교사가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4,05퍼센트다. 이는 2007년에서 2012년까지 5년간의 연평균증가율 7.96퍼센트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1990년 연평균 증가율 17.2퍼센트, 2000년대 초반까지도 연평균 증가율이 10.5퍼센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체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한 선교사는 “선교에서 협력을 외쳤지만 오히려 분열이 가속화되었다. 외적인 성과만 강조하는 선교를 반성하자고 했지만, 그 추세는 여전하다.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를 강조했지만 오히려 전도된 지역에 가는 선교사의 비중이 높아졌다. 전문인 선교를 외쳤지만 오히려 목회자 선교사의 비율이 높아졌다.” 사실을 소개하면서 한국 선교의 문제에는 구조적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문제점으로 먼저 성장주의 및 성과주의 선교와 구조적 요인을 꼽으면서 선교지의 비판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전에 P국 연합장로교회에서 선교협력을 담당하는 코비팜 목사는 한 국제선교잡지에 ‘세계선교재판소에 호소합니다’라는 글을 기고해 한국 선교사들이 이미 현지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설립하고, 기성교인들을 빼내가는 이른바 양도둑질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봄 C국에서는 한국 선교사들의 철수를 노골적으로 외쳤으며, 한 신학교 교수는 한국 선교사의 꼭두각시 노릇하기 싫다면서 학교를 떠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한 선교사는 “위에서 언급한 외국 목회자들의 지적은 한국 선교에 있어서 성과내지 성장주의의 문제, 그리고 이를 이루는 수단으로서 돈 선교의 문제를 말고 있다.”며 “그것은 한국 선교의 문제의 핵심을 간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선교사는 “성과주의 선교는 현지인이 아닌 선교사나 후원교회를 만족시키는 선교가 되기 때문에 현지인과 갈등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WEF의 윌리엄 테일러가 한국 선교의 약점은 “파송교회의 요구나 기대로 인해 조급한 경우가 있다.”는 지적과 패트릭 존스톤이 한국 선교의 위협요소로 지적한 “열매에 대한 모국 교회의 요청 때문에 승리주의, 잘못된 보고, 신속한 결과물을 위한 자금의 오용, 감정적인 압박과 심지어는 선교사로서의 실패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한 선교사는 “위와 같은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요구나 압력만이 아니라 선교사들은 암시적이고 내재적인 요구와 압력에 직면한다.”며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선교신학과 가치의 차원에서 한국교회의 성장주의신학 및 가치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 선교사는 “얼마 전 한국 선교 지도자들은 한국선교계의 페단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가졌다.”며 “여기서 그들은 중복투자의 심각성, 과다경쟁, none-nevius 정책, 돈 선교 등을 지적했다.”며 “선교지도자들이 모인 방콕포럼에서는 한국 선교가 ‘지나친 물량주의에 치우쳐 왔다’고 반성했다.”는 것도 소개했다.   

한 선교사는 특히 외형적 성공, 가시적 성과주의 선교는 건축위주의 선교 혹은 소위 ‘콘크리이트선교’로 이어진다는 안교성의 주장과 함께 “한국 선교가 건물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며, 선교지의 교회와 협력해 현지인 사역자 양성에 기반을 둔 선교를 해야 한다.”는 전호진 박사의 주장을 소개했다.   

한 선교사는 “한국 교회가 주로 영적 사역(교회개척과 제자양육) 위주의 선교를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성과 혹은 성장주의적 선교지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잘못된 영적 모델과 신학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선교사는 “가시적 성과와 성공주의적 선교를 강조하면 아무리 미전도종족 전방개척선교를 부르짖어도 가지 않게 된다.”며 “개척선교지역은 성장이 늦고 성과를 빨리 내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성과주의 선교방식이 선교지 편중문제까지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과와 외형을 강조하는 선교는 선교사의 학력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내용(실력)보다는 외형(학위)을 중요하게 여긴 탓이다. 실제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4년간 한국 선교사들 중 석사학위 취득자는 27.3퍼센트에서 33.3퍼센트로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개선해야 할 문제 중 하나로 ‘분열 및 연합의 부족과 그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윌리엄 테일러가 지적한 “협력을 잘 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자기 교회와 교단 중심적이다.”는 지적과 이현모 박사와 안교성 박사가 지적한 “개인주의적 성향”, 한정국 선교사가 지적한 “선교의 사사시대”라는 주장을 인용하면서, 이는 “교단의 분열, 개교회주의, 선교단체의 분열” 등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는 2004년 135개 교단에서 2014년 252개 교단으로 늘었다. 예장명칭을 사용한 교단만 204곳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의 교단간의 교세 경쟁이 그대로 해외로 이어져서 분열과 경쟁, 중복투자라는 병폐를 낳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선교사는 “선교의 분열 현상으로 인해 선교에 있어서 경쟁과 중복사역, 비공식적(무소속) 선교사의 증가, 무분별한 단기선교, 낭비적인 선교회의(포럼)의 증가“ 등의 파생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선교의 성장은 내면적 성숙에 의해서 추동되었다기보다는 외적 요인, 즉 한국교회 성장의 외연화였다.”며 “이제 한국 교회의 성장이 멈춘 상황에서 내부의 동력에 의해 한국 선교의 성장을 이끌어가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며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고,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선교사 개인이 회개하고 잘하면 된다는 처방은 효력이 약하다.”며 “선교정책 제도의 수립과 함께 그 제도의 강제력을 실행할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선교계 전체에 위기상황이 닥친다는 가정 하에 우리는 개인이나 개기관의 시각을 넘어서서 한국 ‘선교생태계’를 생각해야 한다.”며 “교단/초교파, 대형/소형, 국제/토종, 전도 및 교회개척/전문기능 등의 특징을 가진 선교단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선교사는 이밖에도 미전도종족 개척선교, 건전한 선교담론 형성 및 청년층 선교동원을 위한 방안 모색, 복음과 본질에 대한 선교교육 강화 등을 개선책으로 제안했다.   
▲ 제13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     ©뉴스파워
 
한편 한정국 선교사는 ‘한국 선교계의 반성과 내일을 향한 대안 마련’으로 ‘선교 현지의 친목회(fellowship) 구조에서 협의회(association)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교구조 개선과 함께 선교사역, 선교사 태도의 업그레이드(upgrade)화를 제안했다.    

한 선교사는 “우리는 한국 선교사들의 교회개척에의 열의와 성과를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그 사역의 태도가 선교적으로나 후원교회 등에 설명되어질 수 있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며 “즉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책무와 함께 선교 재정의 투명성도 함께 담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8년이 되면 교회헌금이 반토막이 될 것이라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전망을 소개하면서 “한국 선교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선교사는 “한국 선교계는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한국 교회에게 새로운 희생의 빛이 되어, 선교하는 한국 교회가 세계 모든 민족을 섬기는 마지막 섬김대국이 되었으면 한다.”며 “김준곤 목사의 민족복음화를 위한 기도가 금년에 소천한 방지일 선교사의 중국 복음화의 열매로 응답되었고, 중국교회가 새로운 선교대국으로 등장했음을 기뻐하자.”고 말했다.    

그는 “피 묻은 예수의 복음을 모든 민족의 가슴에 심고 그리스도의 계절이 임하도록 한ㄴ 우리 선배들의 기도는 오늘 우리의 순종적인 의지와 실천으로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마했다.

그는 “이를 위하여 우리는 각 국가마다 한인 선교사 또는 목회자협의회가 구성되고, 이들 대표가 전세계한인선교사/목회자협의회로 연결되고, 지금까지 달려온 KWMF(세계한인선교사회), KWMC(세계한인선교대회),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그리고 KIM NET(Korea International Mission Net) 등이 Global Council(국제적인 협의회)를 조직하여 마지막 시대에 위대한 선교 주자로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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