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팔분쟁, 해결책은 경제"

김영미PD, 한국YMCA생명평화센터 초청강연서 주장

가 -가 +

범영수
기사입력 2014-12-22

▲ 김영미 프리랜서PD(시사인 국제문제 편집위원)     © 뉴스파워 범영수
이-팔분쟁의 실질적 피해는 서민이며 그들을 돕기 위한 실질적이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YMCA,생명평화센터는 22일 한국YMCA전국연먕 5층 강당에서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시사인 국제문제 편집위원 김영미 PD는 ‘팔레스타인과 IS를 중심으로 본 국제분쟁 현장에서 찾는 평화’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영미 PD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에 대해 “지금까지 대결은 양 쪽을 다 가난하게 만들었다”며 경제적인 문제에 포커스를 두고 강연을 이어나갔다. 김영미 PD가 이-팔 분쟁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지금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결같은 대답은 “제발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것은 언론에서 약자로 비춰지는 팔레스타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 또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대답이 나온다는 것이 김영미 PD가 직접 보고 들은 경험담이다.
 
김영미 PD는 “객관적으로 봐서도 로켓에 집이 부서지고 사람이 죽는 등의 피해가 있지만, 진짜 피해는 평범한 가정이 무너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모두 정착촌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그 문제는 사회 지도층이 아닌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정착촌에 들어가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국민들을 설득하지만,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정착촌으로 이주하는 이들은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이주하는 서민들이며,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에도 정작 피해는 그곳에서 오랜 세월동안 힘들게 삶의 터전을 일궈왔던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 중 가장 약자라 할 수 있는 베두인들이 받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베두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곳 하나 없어 더욱 힘겨운 상태에 놓여있다.
 
이에 대해 김영미 PD는 “약자들을 앞에 내세워 그 사람들끼리 대치하게 만드는 것은 비인간적인 형태의 모형”이라며 안타까워하며 이-팔 분쟁을 양국간의 이분법적인 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각 정부와 서민까지 함께 놓고 보는 네 가지 구도로 볼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팔분쟁에는 또 하나의 세력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 원인을 제공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정파 하마스이다. 베두인들 비롯한 팔레스타인 서민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 간의 분쟁에서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피해를 보며 기댈 곳 없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 하마스라는 존재에도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김영미 PD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정부의 경제제재 때문에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겨우 들어온다는 것이 하마스가 이집트까지 파놓은 땅굴을 통해서 중간 상인들을 끼고 기존 물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는 중간 상인들에게 세금형식으로 돈을 떼어먹는다. 하마스가 가져간 돈은 고스란히 무기를 구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점점 더욱 비싼 가격의 생필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영미 PD는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맞지만 감정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좀 더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 가슴아파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김영미 PD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경제제재를 하는 것은 오히려 하마스를 돕는 꼴”이라며 경제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를 돕는 것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그들이 땅굴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 외에도 살길이 막막해진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IS같은 급진적 무장테러단체에 들어가는 결과를 낳기도 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경제제재 해제는 전 세계적인 평화를 위해서도 시급한 문제이다.
 
김영미 PD에 따르면 이스라엘도 자국의 경제가 흔들리는 것에 굉장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주 수입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광산업은 현재 거의 마비 상태이며 유럽에서는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미 PD는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서로 만나 대책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와 지난 가자폭격에 필요한 예산을 아이들 교육비에서 가져다 써 이스라엘 부모들이 화가 나 데모를 하려했다는 점 등을 이야기했다.
 
김영미 PD는 가자폭격의 원인이 된 하마스에 의해 희생된 이스라엘 소년의 한 어머니가 폭격으로 죽은 팔레스타인 소년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 희생자 부모와 부둥켜안고 울며“또 다른 아이가 죽어나가선 안된다”며 정부에 호소한 사실,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무모한 살생을 중지하라는 의미에서 병역거부 운동 등을 펼쳤던 일과 같은 그동안 언론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김영미 PD는 공정무역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숨통을 열어주는 것, 즉 먹고 살아야 되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의 입장 접근할 것을 이-팔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강연을 마쳤다.
 
김영미 PD의 강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팔분쟁의 모습이 분단 70년을 맞는 한반도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실질적인 피해는 사회지도층이 아닌 남과 북의 주민들이 고스란히 받는다는 점, 그리고 그 화해의 물꼬의 해답이 경제에 있다는 점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남과 북이 앞으로 어떤 단계를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 김영미 PD가 하나의 방편을 제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어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뉴스파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