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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환대목회로 다가가자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결혼이주여성과 기독교교육적 과제' 주제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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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영수
기사입력 2015-06-18

▲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18일,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결혼이주여성과 기독교교육적 과제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이제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는 다문화이주여성들에게 교회가 어떻게 다가가야하는 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강연이 열렸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18일,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결혼이주여성과 기독교교육적 과제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강사로 나선 박진경 박사(감신대)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교회가 이주여성을 비롯한 타문화권 이방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해답으로 ‘환대목회’라는 개념을 끄집어냈다.
 
박 박사는 기독교교육에 있어서 목회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한 법원의 판결문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그 판결문의 내용은 19세의 베트남 신부가 폭력전과 6범이었던 마흔이 넘은 남편에게 시집을 왔다가 술 취한 남편의 폭력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기술돼 있었다.
 
판결문에서 판사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미숙함과 우리 안에 야만성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박 박사는 이를 인용하며 “우리는 이런 총체적 미숙함과 야만성을 미처 돌아보지도 못한 채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박 박사는 다문화사회란 다양한 문화배경을 지닌 외국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차별없이 참여하여 이뤄진 사회라고 정의했다. 현 한국사회를 다민족들의 사회불평등 문제가 가시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다문화진입사회라고 설명한 박 박사는 한국 사회가 다문화로 접어든 배경과 그에 뒤따라 발생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논했다.
 
한국 교회는 다문화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박 박사는 기독교 내에서 다문화 목회를 특수한 목회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주여성에 대한 교육목회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의 대안으로 환영받았던 이주여성들이 이제는 환대받지 못하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데 한국 교회가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박 박사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국 교회가 단일민족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별받지 않고 새로운 구성원으로 이주여성들을 받아들이는 ‘환대목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환대목회란 여성신학자이다 기독교교육학자인 레터 M 러셀의 강연록인 《공정한 환대》를 근거로 하고 있다.
 
러셀이 주장한 환대목회 패러다임의 주요 개념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신학과 삶이 일치되는 삶, 즉 성경에서 말하는 환대란 무엇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환대목회는 우리 사회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과의 관계적이고 상호연계적인 목회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박 박사는 “러셀은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여야 하는데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차이로 인해 날로 무너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21세기에 교회가 중요공동체로 남고 싶으면 차이의 세계에서 낯선 자들과 동역자가 되어 그리스도가 환대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 즉 다양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어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셀은 환대란 위기에 우리 세계를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하나님과 함께 참여하기 위해 차이를 넘어 연결하는 우리의 행동 속에 각인된 하나님의 환영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박 박사는 마지막으로 환대목회가 가진 패러다임에 대해 논했다. 그것은 먼저 차이로부터 공동체가 이를 포용하고 개방하는 것이다. 차이나는 사람들이 서로를 환대하고, 그 환대 속에서 일치를 지향하면서 참여와 실천을 이뤄가는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박 박사는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사건을 인용하며 “성령 충만한 이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로 말하면서도 일치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오늘날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며 상호차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성령이다. 이 성령이 서로간의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차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유쾌한 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박사는 낯선 자를 대하는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현현하는 것과 타자를 억압하지 않고 평등한 존엄성으로 대하는 인권옹호 측면 등을 환대목회 패러다임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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