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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교 성향 후보들 조심해야"

미래목회포럼, 독자유당 비례대표 선정 기준과 종교갈등 비화 우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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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영수
기사입력 2016-04-04

▲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4일, 프레스센터에서 ‘4.13총선과 한국교회’란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6인의 교계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당에 대한 자신들의 소견을 밝혔다. 패널로 나선 6인 중 소강석 목사만이 유일하게 기독자유당을 옹호하는 입장에 섰으며, 나머지 5인은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기준과 효용성, 종교 갈등으로의 비화 등을 이유로 기독자유당의 출현을 반대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4일, 프레스센터에서 ‘4.13총선과 한국교회’란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미래목회포럼 이상대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박종언 한교연 인권위원장,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 이성철 C채널 미디어본부장이 참석했다.
 
이상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특정 정파에 줄서기보다 후보자를 검증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정책 검증으로 교회의 가치관을 기르는 아름다운 전통을 발전하고 심화시켜 한국교회가 사회에 존경받는 민주적 지도자를 공급하는 원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담회는 이효상 목사(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가 질문을 하고 패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질문은 성도들이 어떤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가이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후보자가 기독교적 가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기본 조건으로 꼽았으며, 정직성, 안보의식 등을 다음 조건으로 꼽았다.
 
박종언 목사는 “후보자 이력과 발자취를 보고 그가 정직한 사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찍어선 안 될 사람은 자신과 자녀들이 병역의무를 불이행한 경우라 생각한다. 병역의무도 이행하지 않고 국사를 논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와 정성진 목사 박명수 교수는 차별금지법과 같은 반기독교적 성향을 지닌 후보를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강석 목사는 “원래 정치에 뜻을 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 좀 벌었다고 정치판에 들어오려는 것은 안 된다. 또한 반 기독교적 정서와 기독교에 대한 공격성이 강한 사람은 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대 목사는 “내가 논문을 쓰면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신도들이 목회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언행일치였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로 언행일치가 되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의 정치참여 형태에 대해서는 박명수 교수와 소강석 목사, 정성진 목사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명수 교수는 3.1운동이 교단이 아닌 성도들의 개인적 참여로 이뤄진 좋은 전통이라며 “특정한 정권과 유착될 때 나중에 그 정권이 어려워지면 기독교도 같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교단은 정치일선에 한발 물러서 크리스천 개인이 시민단체 등의 사적 영역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정권차원의 참여와 정치적 영향력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생태계와 교회환경을 위해 교회가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력은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진 목사는 “두왕국론이 기독교의 전통적인 국가관이다. 하나님 나라와 지상국가라는 이 두 왕국은 서로 적대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것이 내가 속한 교단의 신앙고백이며, 상호양자택일을 강요당했을 때에는 지상국적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에 서야한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은 한기총과 한교연 등 한국교회 연합단체들과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를 구성해 4.13총선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을 향해 정책제안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평가로 이성철 본부장은 미래목회포럼을 포함한 한국교회총연합네트워크에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네트워크에 나와 기자회견에 참여하신 분들 중 몇 분이 모 정당에 앞장서 계신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정책제안에 답변해줄 정당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좌담회는 기독정당에 대한 논의로 주제가 바뀐 후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박종언 목사는 “일단 기독정당에 대한 찬반문제는 정당이 좋은가 나쁜가라는 선악의 문제가 아닌 신학적 관점의 차이”라고 말했다.
 
기독정당 출현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소강석 목사는 기독자유당이 한국교회의 모든 일치와 합의에 의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규정하며 “나는 그동안 교회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기독정당의 출현을 반대해 왔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오죽하면 이런 정당이 출현했겠느냐하는 선의에 목적으로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기독정당의 출현을 비판하기에 앞서 나 자신은 한국교회를 지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나하고 자성한 다음 비판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성진 목사는 “기독교정당 인사들의 노력에 대해 폄하 할 생각은 없지만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기독정당이 국회에 1~2석을 얻어 기독교를 대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다른 종교도 정당을 만들어 또 다른 종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이상대 목사도 “과연 교회가 정당을 만드는 것에 일반사람들이 얼마나 호응할까?”라며 기독정당 출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명수 교수는 “기독정당의 취지는 공감하나 그것으로 과연 해결이 될 수 있을까? 한국은 다 종교 사회로 모든 종교들이 정당 활동을 하면 정치싸움으로 변질돼 종교평화가 깨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는 기독정당이 내세우는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가 특정종교의 이름으로 추진될 시 오히려 그 이름 때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과 국회의원 한 두 사람이 과연 다수당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을 내비치며 “한국 기독교의 바람은 이해하지만 앞으로 기독교가 정치 이야기를 할 때는 조심스럽고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철 본부장은 “동성애 이슈로 다른 교계 지도자들이 현혹되지는 않았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이윤석 후보에 대해 “그분이 현직을 2번 하셨는데 그때 이슬람과 동성애를 막기 위해 어떤 활동 하셨길래 1번을 받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기사를 찾아보니 그분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없었다”며 비례대표 선정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본부장은 이윤석 의원 뿐만 아니라 교단 사무총장과 연합기관 국장 등이 비례대표에 들어가 있어 공교회성이 담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차라리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상대 목사도 기독자유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문제를 제기했다. 개인적으로 기독정당의 출현은 이익보다 손실이 많다고 말한 이 목사는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보면서 한국교회에 상징성이 있는 분들이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바람직해보이지 않아 난감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이미 기독정당이 출범했기 때문에 찬반을 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2004년에 기독정당이 시작됐을 때 단순히 욕망의 표출이라고 봤다. 하지만 기독교정신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있고, 이왕 엎질러졌기에 그래도 목적은 달성하고 기독교 목적에 부합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독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정성진 목사는 기존 정당의 공천파문으로 이번 총선에 기독당의 원내진입 가능성이 조금은 높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기독당에서 비례대표 하나가 나오면 다음번에는 머리 터진다. 기독교 안에서 더 이름 있는 사람이 비례대표를 차지하기 위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우려했다.
 
박명수 교수는 이슬람과 동성애 문제를 한국 교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 전통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쟁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기독정당을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여야의 국회의원이 이를 지지하도록 만드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동성애를 막아낸 의원들을 지원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라는 것이다.
 
거듭되는 패널들의 우려에 소강석 목사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창당 전이라면 모르지만 이제 찬반 논쟁은 의미가 없다. 지금 우리는 같은 배를 탄 입장”이라고 말했다.
 
기독자유당의 원내 입성에 대해 패널들을 최소 1명에서 최대 4명까지로 내다봤다. 패널들은 되도 걱정 안 되도 걱정이라며, 기독자유당이 기독교 이름을 걸고 나왔으니 만약 원내에 진입한다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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