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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은 고전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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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기사입력 2017-06-13

▲ 새롭게 편찬된 『그리스도를 본받아』     © 정희수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영원한 고전 가운데 고전이다. 로욜라의 이냐시오는 일평생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책을 읽고 주변에 선물했다고 한다. 18세기 영국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일부러 축소판까지 출판했던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이렇게 평했다. “이 책은 천 번을 거듭해 서 읽더라도 결코 만족을 얻을 수 없다. 그 일반 원리들은 묵상의 씨앗들이고 따라서 거기에 담긴 내용들은 고갈되는 법이 없다.” 책의 가치와 영향력을 아는 이들은 웨슬리의 이와 같은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걸작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지금껏 전해지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원고에는 저자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원본이 완성된 지 대략 20년이 지난 1447년에 제작된 사본부터 토마스 아 캠피스(Thomas a Kempis, c. 1380~ 1471)가 저자로 표기되기 시작해서 그 이후로 줄곧 그렇게 알려졌다.

 

토마스 아 캠피스는 이 작품을 완성하고 30년이 지난 1471년에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는 자신이 지상에서 삶의 목표로 삼았던 신앙의 완벽한 안식처를 발견하게 되었다. 네덜란드 즈볼레에 소재한 무덤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토마스 아 캠피스에게 기억이 아니라 경의를 표하라. 그의 이름은 기념비 이상의 세월을 지속하리라.” (Honori, non memoriae, THOMAE KEMENSIS, cujus nomen perennius quam monumentum.)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다시 한 번 읽으면서 행복했다. 거기에 더해서 영혼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토마스가 주님과 은밀하게 나누는 대화에 마치 직접 참여하는 것 같았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조언으로, 또는 그리스도와의 대화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유진 피터슨의 고백을 반복하게 된다. “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는 순간 어째서 수대에 걸쳐서 영적 독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앞자리를 차지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교훈한다.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철학자들의 말을 꿰고 있을지라도,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없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 외에는 그 어느 것도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될 뿐이다.” “지금 행동하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바로 지금 하라. 잡고 있는 기회가 죽음 때문에 막을 내리는 순간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자유를 누리라! 스스로를 조절하라. 모든 것들은 자신이 하기 나름이며 그것들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라. 어느 것에도 노예가 되지 말라. 자유를 누리라!” “이곳에서의 삶은 길지 않다. 다른 세상에서 무엇이 될지 생각하라. 오늘은 이곳에 있지만 내일은 그곳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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