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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

손인웅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덕수교회 원로), 한복협 1월 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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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
기사입력 2018-01-12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

(85:8-13, 11:33-36, 2:8-14)

▲ 여생의 소원과 기도를 말하는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     ©뉴스파워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 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리라.

야훼께서 복을 내리시리니 우리 땅이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가리라.

공동번역 시편 8510-13

 

성탄의 신비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육신 사건입니다(1:13-14). 그것은 하늘과 땅이 하나로 만나는 사건이요,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심으로 그리스도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는 임마누엘의 신비를 이루신 사건입니다. 그래서 천사들이 찬송하기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주에 평화로다(2:14)”고 하였습니다.

 

첫째로,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는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는 사랑의 근원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신실함으로 표현되고, 반면에 하나님의 진실하심은 사랑 속에서 표현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성실(loyalty)을 표현할 때 이처럼 사랑과 신실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랑과 진리가 하나라는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왔다는 기록도 그 사실을 증거하는 말씀입니다(1:17). 그런데 언젠가부터 인간은 사랑과 진리를 분리시켜 그 개념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사랑과 진리의 의미까지도 왜곡하여 상관관계에서 오는 온전한 의미를 약화시켰습니다. 사랑과 진리는 항상 함께 있어야 상호 온전해지는 상보적 개념입니다. 사랑이 곧 진리요, 진리가 곧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리이시며 하나님은 곧 사랑이십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하여 사랑을 베풀면 되면 그 순간 우리는 진리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로, 정의와 평화가 서로 입을 맞추는 나라입니다(10).

정의와 평화도 처음부터 하나였습니다. 정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다(10)는 표현이 하나라는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일일뿐더러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목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5:9, 10).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으로서 평화를 만드시는 분이시요, 평화는 정의 위에 세워지기 때문에 정의 없는 평화는 참 평화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언제부터인가 정의와 평화를 분리시키게 되었고, 그 의미를 왜곡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들은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형제들을 무참히 살육했고, 평화의 깃발을 내걸면서 비참한 전쟁을 수없이 자행했습니다. 정의와 평화는 절대로 다르지 않고 그 의미가 하나입니다. 정의가 곧 평화요, 평화가 곧 정의인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있어 형제와의 화평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시킨다면 그 순간 그는 훌륭한 의를 이룩하고 있는 것입니다(5:9). 몰트만 교수는 사랑은 정의를 통해서 구체화 되고, 정의가 이루어짐으로서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셋째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세계입니다.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어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리라 이와 같이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면 진실과 정의가 만나면 우리의 땅이 열매를 맺어주리라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 토지를 적셔서 파종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55:10). 그런데 사람들은 하늘과 땅을 분리하기 시작하여 정의는 하늘에만 있고 땅에는 불의만 가득하다는 식의 이원론적 사고방식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노시스파들처럼 물질세계는 악이 지배하고 모든 물질을 악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을 하나로 통일하러 오신 분이시며(1:10),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으로 오셨습니다(3:16).

 

결론

인류의 첫 원죄는 분리, 분열입니다. 하나 되지 못하고 나누는 속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하나로 융합하는 것입니다. 핵융합은 섭씨 1억도 이상의 고온에서 원자핵융합이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팽창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아가 죽어 녹아지는 신비, 그 창조의 에너지를 경험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새 생명의 진정한 하나됨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새로운 생명공동체가 탄생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생명공동체가 초대교회의 참모습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나누어지지 않고 사랑과 진실이 하나 되고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그러한 한 덩어리 안에서 창조의 영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주적 구원역사를 이루어주실 것입니다(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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