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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공부하자(4)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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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기사입력 2018-03-16

 

나는 70이 되어 담당하던 교회에서 은퇴를 하면서 남은 세월 20여 년을 생각하며 3가지 삶의 목표를 세우고 3모작 인생(三毛作 人生)을 시작하기로 다짐하였다.

▲ 김진홍 목사     © 뉴스파워

  

첫째가 늙어서 일하자

둘째가 늙어서 꿈꾸자

셋째가 늙어서 공부하자

 

첫째와 둘째에 대하여는 지난 글에서 언급하였다. 오늘은 마지막인 <늙어서 공부하자>를 생각할 차례이다. 몇 해 전 90세에 하늘나라로 옮기신 어머니는 평생을 기도하셨고 평생토록 책을 읽으셨다. 마지막 해인 90세에도 책을 읽으시기에 한번은 어머니께 말씀드리기를 <어머니 90 노인이 책을 읽으십니까? 눈이 아프실 텐데요> 하였더니 어머니께서 답하시기를 <아들 목사야 좋은 책 읽어놓으면 천국 가서도 써먹느니라> 하셨다.

 

내가 어려서부터 책 읽기와 공부하기를 즐겨한 것은 그런 어머니 덕이었다. 어머니는 우리 사남매들이 어릴 때에 책 읽기를 게을리 하고 잡담을 하거나 헛된 시간을 할 때면 나무라곤 하시면서 <일본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는데 조선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아니하고 화투놀이를 즐기고 남의 험담하기를 즐긴다, 그래서 조선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함에도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된 거다> 하셨다.

 

어머니 덕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가 습관이 되었다. 꾸준한 책 읽기는 나이 들수록 좋은 점이 있다. 첫째 식견이 넓어지니 설교할 때나 강의할 때에 큰 도움이 된다. 둘째는 한가한 시간에 책 읽기를 하니 지루할 일이 없다. 셋째 나이 들어서도 머리를 쓰게 되니 훗날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쓴 Next Society란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책을 쓸 때 드러커의 나이 93세였다. 93세 나이에 책을 저술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게 하였다. 나는 그 책을 펼칠 때마다 저자의 나이를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말한다. 늙어서도 공부하자. 공부하고 글 쓰고 사색하자. 그래서 노년을 보람 있게 보내자.

 

젊은이들에게 짐이 되는 노인이 되지 말고 젊은이들에게 본이 되고 이끌어 주는 노인이 되자고 스스로 다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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