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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과 통일교육 전망

변준희(통일드림 사무총장) 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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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희
기사입력 2018-05-16

 

2018 남북정상회담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최초의 장면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이를 지켜보는 국민과 세계인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현실이 되는 진풍경을 목격하며 회담의 각 장면들은 국민의 뇌리 깊이 새겨졌다. 우리는 잠시나마 평화가 무엇인지를 가슴으로 느끼며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국내 유명 평양냉면집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 변준희     © 뉴스파워

 

 

특히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진일보된 내용을 담고 있고, 양 정상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이행의지를 공표했다는 점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12시간 동안 생중계된 정상회담은 국민 통일의식 변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답변이 무려 80%에 이르렀고, 75%가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86%가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KBS방송문화연구소, 전국 성인 남녀 1077명 조사, 95% 신뢰 수준).

 

통일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민간단체 활동가로서, ‘판문점 선언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교육을 문의하고 요청하는 전화가 급격히 늘었다. ··고교와 교육청, 지자체에서 연락이 왔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통일시대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은 필수화·의무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현재까지는 특정 학교와 학급 대상으로만 매우 제한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대적 요청에 의해 통일교육은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이며, 민간 차원의 통일교육이 더욱 활성화되리라 예상된다. 교내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통일동아리 등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은 통일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과 시민들이 여전히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앞장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평화시대를 여는 통일교육을 지원하고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과거, 악화된 남북관계 속에서 정부 주도로 진행되었던 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성찰하고, 통일교육의 내용체계와 제도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통일교육은 단순히 북한·통일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역량·평화역량·통합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기에,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의 다회차 교육과 참여형 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통일교육은 한반도의 통일을 설계하고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와 태도,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성숙할 때 비로소 행복한 민족공동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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