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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詩] 소양호에서 외 1편

21문학시대 차용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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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기사입력 2019-01-10

소양호에서

 

                                차용국 시인

 

무엇을 지키려고

꼭꼭 잠그고만 있었을까

비워야 소양호 푸른 물을

담을 수가 있는데

가슴 한 번 열면 되는 것을

그게 그리 흔들렸을까

 

무엇이 두려워서

꼭꼭 움켜쥐고만 있었을까

버려야 청평사 바람 소리를

품을 수가 있는데

두 팔 한 번 활짝 벌리면 되는 것을

그게 그리 어려웠을까

 

무엇이 그리워서

꼭꼭 멈춰 서만 있었을까

운무 춤추는 소양호는

수묵화만 좋은데

첫발 한 번 내디디면 되는 것을

그게 그리 힘들었을까

▲ 시인이 보내 온 사진     © 강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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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차용국 시인

 


문득 돌아보니 한참 뒤에서

아들이 룰루랄라 걸어오고 있어요

내가 너무 빨리 걸었나 봐요

사실 급한 일도 없는데

 

예서 기다려야 해요

아들과 함께 가려면

내 걸음을 아들 걸음에 맞춰야 해요

그래야 함께 얘기하며 갈 수 있어요

 

재촉할 수 없어요

아들에게 빨리 걸으라고

아들은 나처럼 빨리 걸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지금은 내가 걸어온 빨리빨리 시대도 아니고요

 

내 걸음은 지난 세대의 익숙한 몸짓일 뿐이었어요

그러니까 바뀌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아들과 함께 걸어가렵니다

내 걸음을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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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용국 시인     ©











 

차용국 시인 약력》 ■

대전 출생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사회학 석사)

2017 한양문학시 부문신인문학상 당선

2017 별빛문학시조 부문신인문학상 당선

2018 별빛문학상시 부문」″이 계절의 상수상

2018 샘터문학시조 부문샘터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2018 문학신문사 신춘문예시 부문문학상 금상 수상

2018 대한교육신문 신춘문예시조 부문대한교육문학상 우수상 수상

공무원 재직
21문학시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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