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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작곡 박재훈 목사, 남대문교회 방문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 찬송가 9곡, ‘어머니 은혜’ 등 동요 57편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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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기사입력 2019-03-06

 

 

3.1절 백주년 기념 오페라 함성 1919” 참관 차 모국 방문

총회 순직자 맹의순 선생과의 특별한 관계 회고

▲ 남대문교회를 방문한 박재훈 목사(좌측 두번째)     © 뉴스파워


 

지금까지 지내온 것’, ‘어서 돌아오오’,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 ‘눈을 들어 하늘 보라등 한국교회 성도들이 애창해온 찬송가를 작곡한 박재훈(97, 토론토큰빛장로교회 원로) 목사가 지난 3일 남대문교회(서울노회, 손윤탁 목사)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박 목사는 삼일절 백주년 기념으로 그가 작곡한 오페라 함성 1919”의 공연 참관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백수를 앞둔 고령의 박 목사가 남대문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그의 친구 맹의순과의 약속 때문이다. 맹의순은 예장 통합 제 103회기 총회에서 순직자로 지정되었고 지난 210일 순직자 지정 감사예배를 드렸다.

박재훈 목사는 맹의순과 가깝게 지냈다.

 

1926년생인 맹의순 보다 4살 많은 박 목사이지만 둘 사이는 찬양을 매개로 해서 깊은 교제가 있었다. 박 목사는 남대문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기 전에 그가 음악교사로 지도했던 조유택(남대문교회 원로)목사 등 남대문교회에 출석하는 대광중학교 출신 성도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신학교에 다니던 맹의순은 당시 서울 남대문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를 했고 나는 대광중학교 음악교사를 지내며 교회에서 지휘자로 봉사했었다면서 주일 아침이면 당시 남대문교회와 함께 있던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병원 찬양을 한 것도 우리 둘이 중심이 되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맹의순은 아름다운 테너였고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서 인지 정확한 음정과 박자 등 매우 좋은 음악성을 갖고 있었다. 음악가로서의 소질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지금부터 70년 전, 1949년 어느 날 맹의순은 자작시를 나에게 보여주며 작곡을 부탁했다. 마치 애국자의 신앙고백과도 같은 시였다. 그러마하고 그 시를 주머니에 넣었는데... 6·25전쟁 중 이 시를 적은 메모지를 분실하고 말았다. 맹의순이 1952년 거제리 포로수용소에서 세상을 떠나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그 시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점점 더 크게 만들었다. 유언과도 같은 부탁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일생 그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나선 한 동안 그 사실을 잊고 지냈었다.”며 노 목회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러다가 20178월 맹의순의 육필일기인 십자가의 길”(홍성사 간) 책을 받고 그 책에 수록 된 시 거룩한 꽃을 보고 오랜 미안함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했다.

▲ 남대문교회 역사사료관에서 서명하는 박재훈 목사     © 뉴스파워

 

 

저 실로암 물가에 핀 한 송이 흰 백합. 한 떨기 향기 발하는 샤론의 장미꽃. 힘없는 발로 달리는 평화의 투사는 주님만 믿는 그 마음 거룩한 꽃일세. 찬 서리 매운바람이 부닥칠 시절에 저 고운 백합장미도 떨어져 시든다. 주 예수를 따라 싸우는 하나님의 자녀는 그 뒤를 따라 영원히 빛나게 살리라.” 이 시에 바로 곡을 입히고 찬양곡으로 완성해 지난해 7월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에게 전달했다.

 

그 후로 남대문교회와 수시로 연락을 하면서 지난 순직자추서 감사예배에 꼭 참석하려 했는데 일정이 늦어져서 오늘에야 남대문교회를 찾게 되었다고 했다. 이날 박재훈 목사의 방문에는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다.

 

박재훈 목사는 남대문교회 사료실에서 맹의순 선생의 육필일기 원본과 그의 유품을 보며 특히 추모예배 순서지를 보여주자 이 추모예배 순서지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라고 회상했다. 중등부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남대문교회 축구부원 들이라 말하며 70년 전 청년의 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 남대문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박재훈 목사(좌)     © 뉴스파워

 

 

박목사는 주일예배를 마치며 하나님의 은혜로 남대문교회 성도들 가정마다 감사와 찬양이 샘물같이 흘러나게 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속에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총이 폭포수처럼 부어져서 주님의 은혜 속에 살아가는 감사와 기쁨이 넘치며, 주님의 피로 세우신 이 교회가 이 땅의 등불 되고 새로운 빛이 되어 어두움 가운데 헤매는 우리 민족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굳게 서기를 축복했다.

 

손윤탁 목사는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사랑에 힘입어 오늘을 사는 것임을 깨닫고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여야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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