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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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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사입력 2019-03-10

칼빈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5)

정준모 교수의 신학적 사색 칼럼

 


정준모

▲  칼빈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의 요람인 제네바 아카데미   ©뉴스 파워 정준모

 

 

 

 

 

 

 

글쓰는 목적

 

칼빈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은 곧, 제네바 아카데미를 비롯한 교육개혁 운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 최근 한국교회의 성시화 운동과 제네바 아카데미 운동에 대하여 전적 동감하며 전폭 지지를 표한다. 20회를 걸처 칼빈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의 교육적 측면에서 역사적 배경, 신학적 통찰력, 교육 신학적 특성과 원리 세계 성시화 운동의 방향과 제언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칼빈의 성시화 운동의 신학적 기본 골격인 신앙교육서의  교리 분석과 신학적 해석


칼빈의 성시화 운동의 신학적 기본 골격은 그의
신학교육서에 있다. 칼빈의 교리사상의 집약서이며, 교리교육의 지침서로 사용한 󰡔1차 신앙교육서󰡕를 중심으로 그의 중심 교리가 무엇이며, 그 교리에 나타나 있는 그의 신학사상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한다. 아울러 그가 교육목회를 통하여 종교개혁의 결실을 거두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한 󰡔신앙교육서󰡕를 일곱 가지 영역인 하나님과 사람에 관한 지식’, ‘율법’, ‘신앙’, ‘사도신경’, ‘기도’, ‘성례’, ‘교회와 국가에 관한 교리 체계와 사상에 대하여 신학적으로 분석 및 해석을 함으로 그가 교육하고자 하였던 교리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찾고자 한다.

 

A.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지식


1.
인간 존재의 목적


칼빈은
󰡔신앙교육서󰡕 초두에 인간 존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그의 글을 시작한다.인간 존재에 대한 그의 주장은 인간이 두려움과 사랑과 경외로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을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존중하기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진다.또한 그는 인간 존재의 목적이 하나님을 찾고 전심으로 그를 갈망하며 오직 그 분 안에서 안식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았다.


하나님을 떠난 삶의 무의미함을 논하는 칼빈은 종교가 없는 인간의 삶은 가장 비참한 삶이며
, 야수의 삶과 같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경건과 거리가 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여러 측면에서 접근하였던 칼빈의 관점들은 내적으로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속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한다. 이 관점에 따라서 칼빈은 성경의 창조 기사에 입각하여 인간이 진흙으로 빚어졌을 뿐만 아니라, 생기를 부여받고 영혼을 가지게 된 존재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또한 하나님은 그렇게 창조된 인간에게 영혼을 주시고 그 안에 당신의 형상을 새겨 놓으셨다고 덧붙인다.

 

2. 참된 종교의 기초인 경건


경건은 칼빈의 신학과 삶의 핵심 주제며 교리이다
.그의 여러 문헌과 작품 속에서, 칼빈은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건과 그 결과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경건은 칼빈 신학의 하나의 공통된 주제라기보다는 그의 신학 전반의 방향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칼빈에게 󰡔기독교강요󰡕는 경건의 총체와 구원 지식에 필요한 핵심 교리를 모두 포함한다. 그러므로 그는 이것을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읽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책으로 간주하였다.


경건에 대해 언급한 후 칼빈은 참 종교와 거짓 종교에 관하여 설명한다
. 참 종교를 결정짓는 것은 경건이다.칼빈은 경건을 외형적인 모습에 나타난 어떤 형식으로 여기지 않는다. 진실한 경건, 참된 신실함으로 표현되는 참된 경건은 하나님을 우리의 주로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것만큼 그분을 아버지로 사랑하고 그의 의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거역이 죽음보다 더 악하다고 여기고 두려워하는 신실한 감정이다.


칼빈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종교나 경건을 떠나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위엄과 긍휼을 찬양하는 자리에서도, 칼빈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능력들을 통해 종교가 발생되고 이런 능력들이 경건에 대한 우리의 좋은 스승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경건을 하나님의 은혜를 알면 생기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포함된 경외라고 부른다.


칼빈은 경건을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스며있는 것으로 보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경건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는데, 그 첫 번째 발걸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감찰하시고 다스리시고 양육하시는 우리 아버지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또한 회개의 열매들 가운데 하나인 경건은 거룩함 속에서 평생 성장하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였다. 이런 측면에서 칼빈은 회개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맺게 되는 열매들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서 경건의 의무를 다하는 것과 모든 인간을 향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 그리고 전 삶을 통하여 거룩함과 순결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십계명에 대한 논의에서도 칼빈은 십계명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사랑과 경건을 실행할 의무를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 따라서 참된 경건은 바로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 외에도 경건은 교회에 관한 정황 속에서 순수한 교리로부터 얻게 되는 믿음 있는 삶을 내포할 수 있다고 칼빈은 생각한다.결국 칼빈은 이 개념을 성경의 전반적인 계시로 이해하면서도, 단지 경건의 교리만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보여주었다.


경건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수적인 그 어떤 것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임은 분명하다
. 이것은 너무나 필수적인 것이어서 칼빈은 경건을 그리스도인의 삶이 가지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이며, 경건이 완성된 곳에는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경건을 강조하였다.이처럼 칼빈은 경건의 개념을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근본적인 어떤 것을 일컫는 포괄적 개념으로 보았고 경건에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경건은 사랑, 경외,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 그리고 경배의 원천이라고 인식하였다.

 

3. 하나님에 관한 지식


󰡔
1차 신앙교육서󰡕 2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참된 경건을 다룬 칼빈은 3절에서 그런 경건의 삶을 위하여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논한다. 먼저 칼빈은 󰡔기독교강요󰡕 1권의 주제인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하나님의 창조를 대단히 눈부신 극장으로 본 칼빈은 이 세상을 주께서 그의 영광의 놀랄만한 광경을 보여 주시는 극장으로 생각하였다.그러나 타락과 범죄로 인하여 영적으로 무지한 인간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속성을 이해할 능력을 상실해 버렸다고 보았다.


따라서 칼빈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에 우상이나 귀신을 스스로 만들고 있음을 보고 안타까워하였다
.이런 이유로 칼빈은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으로부터 그 분의 영원함, 능력, 지혜, 선하심, 공의, 그리고 긍휼과 같은 것들을 충분히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이것은 사도 바울의 입장인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칼빈의 인간 이해는 그들의 무지와 아집으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나타난 일반 계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 근거한다.󰡔기독교강요󰡕에서 그는 창조에 있어서 하나님의 계시가 선포하는 영광들과 죄로 인하여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인간의 상태를 상세하게 다루는 데 다섯 장을 할애한다. 그 다음에, 그는 성경을 창조주 하나님께로 나오려는 자에게 선생과 안내자로서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신앙교육서󰡕󰡔기독교강요󰡕에 기록된 성경의 목적은 창조 사역 가운데 거하시는 참되신 하나님을 명확히 보도록 돕는 것이고 그러한 창조 사역에 어울리는 감사가 우리 가운데 울려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신앙교육서󰡕에서 칼빈은 창조 사역을 통하여 우리에게 드러나는 하나님의 위대함은 단지 그분에 대한 참된 지식에 이르게 되는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우리는 겸손하게 우리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선과 긍휼을 깊이 생각할 때에 우리는 그것들이 가진 진정한 목적, 가치, 그리고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를 인식하게 된다.


󰡔
신앙교육서󰡕 3절의 마지막 문장은 󰡔기독교강요󰡕의 첫 장을 여는 중요한 문장이며, 모든 신학 문헌들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장 가운데 하나이다.칼빈은 계속해서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이 왜 그리고 어떻게 얻어지는가를 묻는다.칼빈은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은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신앙, 그리고 사랑을 모두 포함하는 진정한 경건에 기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신앙을 지식으로 표현한 칼빈은 마음과 심정으로 이해하는 지식을 생각하였다.이처럼 칼빈은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은 비록 말씀으로 알게 되지만 실제적인 지식에 의존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경건에 관한 관찰에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사랑을 경건이라는 용어에 맞추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관한 우리의 지식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판별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에 관해 아는가에 있지 않고, 우리가 그 분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다.


따라서 경건하고 거룩한 삶은 하나님에 관한 거짓되고 죽은 지식에서 참된 신앙을 구별하는 것이다
.덧붙여서 그리스도 없는 하나님에 관한 모든 지식은 즉시 우리의 모든 사고들을 삼켜 버릴 거대한 심연과 같다고 꼬집은 칼빈은,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형상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한, 혹은 그리스도 중심의 하나님의 지식을 강조하였다.

 

4.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형상 파괴


인간 본성과 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며 염세적인 견해를 가진 칼빈은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매우 처절하게 묘사한다
.그는 인문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과 이성에 관하여 그 어느 개혁자들보다 너그러운 자세를 취하였지만, 󰡔신앙교육서󰡕에서는 이러한 인문주의적인 영향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인간은 죄와 반역의 결과로 하나님께서 주셨던 모든 타고난 능력들을 박탈당하였으며
, 단지 영혼이 결여된 육체만을 음미하게 되었다.인간의 타락은 지성과 의지뿐만 아니라, 손상되어 부패해 버린 신체적인 능력에도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어떤 방향으로 우리가 눈을 돌리든지 결과적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더럽고, 저속하고, 혐오스러운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하나님의 형상의 파괴에 관하여 칼빈은
,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졌으며 여전히 인간의 부패로 잔존하는 모든 것은 무서울 정도로 추할뿐이라고 말한다.칼빈은 죄의 결과로 영혼의 모든 능력은 죄로 점유되었고 저급한 욕망이 인간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가증한 불경건이 인간 이성의 아성을 점령해 버렸으며, 교만이 그 마음의 은밀한 장소까지 침투해 들어갔다고 하였다.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전통적으로 사도 바울, 어거스틴, 칼빈 등이 전 인류가 아담으로부터 범죄를 저질렀으며 모든 인류는 이 사실에 대하여 핑계할 수 없다는 것을 신학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칼빈은 최종적으로 인간의 마음이 죄의 독성에 빠져서 오직 죄의 열매만을 맺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것에 대하여 말하기를, 맨 처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아담은 거울에서처럼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반영했을 것이지만, 죄로 지워져 버린 이 형상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었음이 틀림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회복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형상이 그들 안에서 강화된 것이다.그러나 첫 번째 창조보다 이 두 번째 창조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훨씬 더 풍성하고 강력하다.결국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된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될 여지를 갖게 된다.

 

5. 자유 의지


많은 개혁주의자들은 죄인의 의지가 노예 의지이며
, 이 의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도움을 받기 전에는 악을 자유롭게 선택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어두운 색채로 죄악의 실체를 묘사하는 칼빈은 죄의 노예가 된 인간의 모습을 첨가시켜서 자유 의지를 설명한다.그러나 칼빈은 자유 의지에 관해서 적극적인 입장을 갖게 된다.타락된 상태의 관점에서 자유 의지를 바라본 칼빈은 육체에 속한 인간은 전 영혼이 한결같이 죄 속에 거한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칼빈은 인간이 자유 의지와 노예 의지를 모두 갖는다고 말한다. 칼빈 자신은 이 문제를 쉽게 이해하거나 간단하게 대답하지 못했지만 그의 근본 입장은 명확하다. 원래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았던 인간은 바람직한 구별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자기가 원하기만 했다면 자유 의지로 영생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따라서 아담은 그가 원하기만 했다면 오직 자신의 의지로 자기가 넘어지는 것을 알고 바로 설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가 왜곡되어 버렸다는 것은 처음 인간이 지녔던 하나님의 형상의 파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와 같이 칼빈은 인간이 자유 의지를 부인함으로 도덕적 책임을 무시하는 결정론에 빠질 수 있으며 또한 인간이 노예 의지를 부인함으로 운명론에 빠질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또한 그는 인간의 자유 의지와 노예 의지를 모두 부인하지 않고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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