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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이팝나무 꽃

[김정권 장로(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명예교수) 영성의 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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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
기사입력 2019-04-29

 

 

가난을 딛고서서

하얀 쌀밥을 먹기를

고깃국을 먹기를

간절히 원했다.

꿈이었다.

 

잡곡 혼식은 가난을 이기려하는 국민의 생활

분식은 싸구려 먹거리

고구마, 감자는 값싼 간식거리

자연산 건강식을 먹고산 우리들

하얀 쌀밥은 우리의 바램이었다.

당뇨는 걱정하지 않았다.

 

이팝나무 거리를 걷는다.

꽃이 하얀 이밥처럼 생겨

이팝나무

흐드러지게 핀 꽃은

고봉으로 담은 흰쌀 밥그릇

풍요의 상징

넉넉함

 

거리는 밥상

흰색으로 채색되었다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이팝나무 꽃

이 땅에 이루어진 오늘의 풍요를 보는 것 같다.

 

오래전 우리의 가난한 삶이

허리끈 질끈 매고 애쓰던 아낙 내들의 모습

12시간 노동을 하던 근로자들

코 흘리게 아이들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환상(幻想)

  

이팝나무 길

오늘의 풍요보다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     © 김정권

 

 

 

                  詩作 노트:대구광역시의 시화가 이팝나무란다. 그래서인지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많다. 5월이 되면 거리는

                 온통 이팝나무 꽃으로 장식된다.

                 가난한 시절의 고봉으로 담은 흰쌀 밥그릇을 연상한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경험한 우리 가난한 백성,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오늘의 풍요를 이루었다.

                 가난했던 시절 우리의 기도를 잊어서는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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