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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목사는 神學도 性도 초월했다”

김명혁-박병식 목사, 정암 박윤선 박사의 신앙과 영성 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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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기사입력 2019-05-20

    

예수님께서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것처럼, 정암 박윤선 목사는 신학(神學)도 성()도 초월해서 모두를 끌어안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주선애 교수를 초청해 1년간 강의를 들었다.”

 

조직신학자 박형룡 박사와 함께 한국 보수신학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정암 박윤선 박사. 그의 신앙과 영성 그리고 신학을 다루는 특별대담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열렸다.

▲ 우측부터 박병식 목사, 김명혁 목사, 김철영 목사     ©뉴스파워

 

박윤선 목사님의 기도와 말씀과 온유와 겸손의 영성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대담은 김명혁 목사(전 합동신학교 교장, 한복협 명예회장, 강변교회 원로)와 박병식 목사(송파제일교회 원로, 예장합신 총회장 역임)가 출연해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철영 목사는 박병식 목사에게 신학교에 입학해서 박윤선 박사로부터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가르침을 무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 목사는 정암은 1963년부터 총신대에서 강의하셨다. 저도 그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강의를 들었다. 정암의 가르침은 단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암은 어려운 말씀, 심오한 말씀을 하실 수 있었지만, 모든 말씀을 쉽게 풀어 주셨다.”고 회고했다.

  

박 목사는 또 정암은 칼빈주의라는 용어보다는 개혁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1979년 예장합동 총회가 분열되면서 총신대에서 가르치던 정암, 김명혁 목사 등은 학교를 나와서 합동신학교를 만들었다.

 

박 목사는 일부에서 개혁신학교로 학교 명칭을 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정암은 오히려 반대하셨다. (그 이유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분열됐지만 다시 합동해야야 한다는 이유였다.”며 정암의 순수성을 소개했다.

 

▲ 박병식 목사     ©뉴스파워

박윤선 목사는 부산의 고려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다가 총회신학교로 옮겼다. 그리고 1979년 예장합동 총회가 주류와 비주류로 분열됐을 때 합동신학교를 설립해 교장을 역임했다. 1988년 소천했다. 한국 장로교의 분열사를 몸소 겪었다.

 

이와 관련 김철영 목사는 정암은 한국교회 신학교 난립과 교단 분열상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박병식 목사는 숙명여대 이만열 교수가 정암과 한국교회 분열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이 교수가 박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교단이 나눠어졌다.’고 했다. 그때 정암은 한 말씀도 변명하지 않고 듣고만 계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어 나중에 말씀을 들어보니, ‘싸우는 것보단 나눠지는 게 낫다고 하셨다. 싸우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합동신학교로 하셨을 정도로 하나 됨에 대한 강한 마음의 부담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 김명혁 목사     ©뉴스파워

 

 

김명혁 목사는 정암은 하나님께 붙잡혀서, 하나님만 아셨던 분이라며 굳이 개혁주의’, ‘칼빈주의를 강조하시지는 않았다. 그저 기도와 말씀에 진력하시면서 하나님께 붙잡혀 은혜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예수님께서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것처럼, 신학도 성()도 초월해서 모두를 끌어안고 싶어 하셨다.”그래서 주선애 교수를 초청해 1년간 강의를 들었다.”고 밝혔다. 주선애 교수는 당시 예장통합 장로회신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김명혁 목사는 또 정암은 가족과 친척을 위해 먼저 기도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족과 친척들이 약간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다. 가족들이 그런 배신감을 표현하는 것도 아주 나쁜 일은 아니라고 본다.”정암은 너무 수준이 높고 우리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철영 목사는 정암이 오늘의 시대에 신학자로, 목회자로 사셨다면 어떠했을까. 디모데전서 58절에 보면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는 말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병식 목사는 정암이 네덜란드에서 사모님이 돌아가신 뒤 귀국하셨다. 자녀들 앞에서 눈물 흘리며 아내에게 너무 소홀했다고 사과하셨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한다.”마음은 사랑하지만, 하나님 사랑을 앞세우다 보니 가족·친척들에 대한 그런 표현들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정암은 한국 최고의 성경 주석가로 불린다. ‘박윤선 성경 66권 주석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김명혁 목사는 단순하게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 해석했다. 거기에는 신학과 주장이 없는 것이라며 하나님과 예수님 음성을 그대로 받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병식 목사는 “(변증학의 대가)코넬리우스 반틸 같은 분들에게서 신학을 배우셨지만, 그보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메이첸 학장님이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성경 연구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배우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우리가 계승해야 할 박윤선 목사님의 유산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김명혁 목사는 하나님께 미치는 것이라며 사도 바울이 예수님에게 미쳤던 것처럼 정암도 하나님께 미치고 기도와 말씀에 미친 분이셨다.”고 말했다.

 

박병식 목사는 정암은 돌아가시기 한 달 전 교역자 수련회 때도 간이 다 녹은 상태에서 강의하셨다.”강의 후 한참을 안 보여서 찾으러 다녔는데, 그 몸으로 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며 정암은 기도의 사람이었음을 증언했다.

 

김명혁 목사도 정암은 자기 생명을 돌보지 않고 마지막까지 그렇게 헌신하신 분이라며 마지막 병원에서도 산에 가서 기도하고 싶다고 1주일간 계속 말씀하셨다.”며 정암은 목회자이자 신학자이면 기도의 사람이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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