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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부부행복칼럼]잡종 강세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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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기사입력 2019-09-01


 
남자와 여자라는 점 말고도 부부는 서로 참 많이 다른 사람끼리 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극끼리는 밀쳐 내고 다른 극끼리는 달라붙는 자석처럼, 볼록한 놈과 오목한 놈이 한 쌍의 퍼즐 조각처럼 신기할 만큼 반대되는 성향끼리 만난다.
▲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 부부     ©뉴스파워
 
활달하고 적극적인 사람은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과, 섬세하고 꼼꼼한 사람은 호탕하고 털털한 사람과 만나서 산다. 또 여성적인 기질을 지닌 남자는 남성적 기질을 지닌 씩씩한 여자와 부부가 된다.
 
우리는 자신에게 없는 면을 지난 나와 다른 상대에게 이끌려서 사랑하고 결혼한다. 그래 놓고는 서로 맞는 게 없다고 불평한다.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살면 부부 사이에 갈등도 없고 전쟁도 없을텐데 왜 늘 상반된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여기에는 놀라운 생물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
 
비슷한 유전자끼리의 결합은 열등한 후손을 탄생시킨다. 중국 계림 지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걸노족은 점점 숫자가 줄어 지금은 2000여 명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바로 근친결혼 풍습 때문이다. 근친결혼으로 태어나는 후손들 가운데는 지능이 낮거나 선천적인 불치병과 장애를 지닌 아이들이 유난히 많다고 한다.
 
유전자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원시시대에도 씨족 내 결혼을 금하던 풍습이 있었다. 본능적으로 근친결혼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근친 결합을 피하려는 본능은 식물 세계에도 존재한다. 이동이 불가능한 식물들은 자기수정을 피하는 여러 장치들을 개발해 내기도 한다.
 
우리가 반대되는 성향의 상대에게 끌리는 것은 이런 생물학적 원리 때문이다. 자연은 다양성을 확보하고 더욱 우수한 개체를 생성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서로 다른 짝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보아도 그렇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사회일수록 조화롭고 건강하다.
 
만약 한 사회가 비슷한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겠는가. 활달하고 외향적인 사람들만 모여 사는 세상에는 도로마다 자동차가 넘쳐나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릴 것이다. 반대로 차분하고 내향적인 사람들만 모여 사는 세상은 늘 침묵과 고요 속에 잠겨있게 될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개성을 갖고 그 개성을 존중받으며 사는 열린 사회는 활력이 있고 아름답다.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다른 부부에게서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갖춘 자식들이 태어나고 번성한다. 이른바 ‘잡종 강세 이론’이다. 서로 다른 부부의 만남은 곧 전 인류적인 차원에서도 이득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부부는 상대를 축복으로 여겨야 한다.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배우자는 내 인생의 멋진 파트너가 된다. 우리 부부는 정말 맞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가? 찰떡궁합으로 알고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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