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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칼럼]파국으로 가는 단계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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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기사입력 2019-10-01

▲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 부부     ©뉴스파워

 
항공기 사고의 74%는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 사이에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마(魔)의 11분’이라고 부른다. 비행기 조종사는 이 시간대에 가장 긴장한다.
 
결혼 생활에도 ‘마의 11분’이 있다. 바로 신혼기와 중년 이후의 시기이다. 신혼 시기에 부부는 가장 많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이제 막 하나가 된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련한 조종사는 비행기가 제트기류에 이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중년 이후의 시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한창때는 바쁜 사회생활과 자식들 뒷바라지에 밀려 부부 간의 갈등도 묻어두게 된다. 그러나 인생의 황혼기에 안전하게 착륙하려는 찰나, 그간 묻어두었던 갈등의 모습이 복병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황혼 이혼의 급증은 이런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당신의 결혼 생활은 지금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 순항 중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늦기 전에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파국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일상속으로 스며들어 서서히 뿌리를 갉아먹다가 마침내 가정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보통 결혼이 파국으로 치닫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밟는다.
 
 
 
1단계 - 낭만의 단계
 
열정적인 사랑이 판단력을 흐려 배우자의 단점까지 매력으로 느껴지는 시기.
 
2단계 - 과도기
 
결혼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난 신혼기. 아직은 배우자에게 자신을 맞추어 보려고 노력한다. 배우자를 배려하는 애틋한 마음이 남아 있어 갈등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작은 실망들이 자리잡는다.
 
3단계 - 현실직시의 단계
 
배우자의 단점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다. 드디어 부부 간에 파워 게임이 시작된다.
 
4단계 - 보복의 단계
 
결혼 생활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실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어쩔 수 없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일에 몰두해서 나름대로 만족을 얻고 배우자에게 무관심해진다. 미움과 원망이 심할 경우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보복을 하기도 한다.
 
5단계 - 배척의 단계
 
자식들이나 남들 눈 때문에 한 집에 살기는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인 별거 상태로 한 지붕 두 가족의 삶을 산다. 대화를 나누어도 반드시 싸움으로 끝나기 때문에 되도록 서로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6단계 - 포기 타협절충
 
당신만이 옳고 배우자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배우자를 향해 비난의 손가락질을 해 보라. 배우자를 향한 손가락은 단 하나뿐이지만 당신을 향하고 있는 손가락은 셋이나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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