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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부부행복칼럼]치매 없는 건강한 노년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원장) 부부행복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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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기사입력 2020-02-01

 
▲ 두상달 장로와 김영숙 권사 부부     ©뉴스파워
우리나라 치매환자가 53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노인 10명 중 한 사람이 치매환자인 셈이고 그 비율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진다.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때때로 치매의 초기 증상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디지털 치매도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필요한 것도 기억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의 전화번호도 기억을 못한다.
 
건망증과 치매는 초기 단계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집 번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건망증이다. 집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은 치매이다.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헤매며 찾으면 건망증이다. 열쇠를 잊어버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면 치매다. 건망증은 뇌신경 회로의 기능저하로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치매는 뇌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서서히 죽어버려 생기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자기에게 기억력이 상실되었거나 뇌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건망증은 기억된 내용물의 일부를 잊어버리되 힌트를 주면 다시 기억할 수가 있다. 치매는 과거 기억된 경험 중 일정기간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 기억들을 되살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내 아내도 가끔 냉장고 앞에 가서 내가 여기 왜 왔지?라고 묻기도 한다. 그렇게 명석했던 내 아내도 고희를 지나니 금방 생각했던 일을 깜박깜박 잊어버리나 보다. 나도 젊어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두 번 만났던 사람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할 수가 없다. 이분을 어느 모임에서 만났던 사람인지 도무지 기억할 수가 없어 민망하거나 곤혹스럽기까지도 하다.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게 되면 집안 분위기가 우울할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특별히 주간병인을 힘들게 한다. 24시간 신경 쓰일 뿐 아니라 영육 간 지치게 만든다. 수발해주는 주부양자를 가리키며 저년이 나를 때린다고 하거나 밥을 안준다고도 한다. 돈을 훔쳐갔다고도 한다. 모처럼 방문한 시누이나 동서는 그 말을 찰떡 같이 믿고 간병가족을 비난하거나 나무라기까지 한다. 치매 환자를 돌보지도 않으면서 주간병인을 더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친인척이다.
 
치매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치매의 진행을 완화시키거나 지연시킬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평소 스트레스나 분노를 줄이고 젊어서부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발병 위험으로부터 도움이 된다. 긍정적 생각을 하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매일 한 시간 이상 꾸준한 독서를 한다든지 채소나 견과류 생선 해초류 등 선별된 식습관도 도움이 된다. 치매 없는 아름다운 건강한 노년사회가 되면 좋겠다.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을 우아하고 품위 있게 나이 들어가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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