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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유신진화론 가르쳐야 한다?

김병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성경적 창조론 프로젝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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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사입력 2020-03-04

  

▲ 김창훈 교수(합신)     © 뉴스파워

 

온누리교회는 주일학교 교사와 관련하여, “유신 진화론 반대, 동성애 반대를 신앙의 의무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종학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9일에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뉴스앤조이210일에 올린 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소개하고, 온누리교회의 결정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논지를 실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 글은 우교수의 논지를 반박하며 온누리 교회의 결정이 옳은 것임을 밝히고 지지하고자 합니다.

 

1. 진화론은 자연계시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해석이 아니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닙니다: 진화를 수용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우종학 교수의 설명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우교수는 진화를 수용하는 것이 성경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말하면서, 빗대어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단세포에서부터 10달의 과정을 통해 사람이 출생하는 것을 창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듯이 하나님은 인과적인 자연의 방법을 통해서 창조하신다고 말하며, 이를 진화적 창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연에서 나타나고 있는 생명의 잉태 과정의 방법이 마치 우교수가 믿는 진화의 방식인 듯이 말하는 데에 있습니다. 자연현상을 이루는 자연의 방법이 진화를 말한다는 것은 진화론자의 신념일 뿐입니다.

 

성경적 창조론자도 당연히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해서 사람이 출생하는 자연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수정이 이루어지며, 수정란이 변화하여 마침내 온전한 몸의 형체를 형성하게 되는지를 자연의 방식을 따라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잉태와 출생의 과정을 진화의 개념으로 설명하기를 거부합니다. 오히려 잉태와 출생의 자연과정은 그렇게 이루어지게끔 창조하신 하나님의 설계 솜씨로 믿습니다.

 

그러면 창조론자와 진화론자는 무엇이 다를까요? 진화론자는 이러한 과정이 본래 자연 안에서 발생한 것이며, 그 과정은 우연과 돌연변이를 통하여 물질에서 생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현상을 풀어가는 주장은 진화론입니다. 반면에 창조론자는 자연에서 보는 생명의 탄생과 생물의 종류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설계로 인한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데 유신 진화론자, 또는 진화적 창조론자는 좀 색다른 주장을 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설계가 곧 진화라고 주장합니다. 진화의 방식이 곧 생명을 창조하고 생물을 종류대로 만드신 하나님의 설계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종학교수의 주장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라도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을 통해서 만물을 만드시고 그 가운데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위대함을 볼 것입니다. 유신 진화론자는 여기서 기독교인이 고백하는 창조의 위대함을 끌어내면서, 어물쩍 자연현상이 마치 진화의 과정인 양 전제하여 진화적 창조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유신 진화론자는 자연현상을 진화와 동일시 합니다. 그리고 자연을 연구하는 과학은 진화를 말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말로 과학은 진화를 지지할까요? 생명과 관련한 자연현상이 우연과 돌연변이라는 진화의 방식으로 형성되었으며 그렇게 작용하고 있을까요? 물질에서 생명이 발생했다는 진화적 증거를 과학이 제시하고 있을까요? 생물의 다양한 종류가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 하나의 세포에서 다 나왔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가 있을까요? 만일 있다면 진화론은 확증된 진리의 권위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은 진화를 지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연현상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도 하나의 가설일 뿐입니다. 만일 어느 과학자가 과학은 자연의 생명체가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발생하였고 현재의 양태를 이루었음을 말한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적어도 하나의 가설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연의 생명현상이 곧 진화라고 말할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자인 과학자는 자신의 가설인 진화의 관점으로 생명에 관련한 자연현상을 설명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과학자의 신념일 뿐입니다. 따라서 과학은 자연현상이 곧 진화라고 말한다고 주장할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유신 진화론자는 많은 과학자들이 생물학적 진화론에 대하여 제기하는 의문을 정당하게 고려하지 않는 듯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적으로도 타당성을 담보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에도 어긋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체가 없는 우주를 만드시고, 우주로 하여금 자연현상을 통해 생물을 채우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생물은 처음부터 종류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창조의 계시는 물질에서 생물체가 나온다고 말하지 않으며, 또한 하나의 세포로부터 모든 종류의 생물체들이 출현하였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그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성경이 말하는 창조는 자연과 만물이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성경적 창조론의 바른 이해입니다.

 

요컨대 창조론자가 믿기에, 우교수가 하나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모로부터 나온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단세포에서부터 10달의 과정을 통해 창조하듯이라는 한 말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보이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찬송하는 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위대함은 수정과 잉태 과정이 우연과 돌연변이로 인한 진화의 과정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그렇게 만드신 하나님의 설계입니다. 이러므로 창조론자는, 우교수가 다양한 생물들을 그렇게 인과적인 자연의 방법을 통해서 창조하셨다고 보는 것이 진화적 창조입니다고 말한 것에 대하여 단연코 반대합니다. ‘인과적인 자연의 방법은 성경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진화를 말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교수의 말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를 찬송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자연현상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진화로 돌리면서 진화적 창조를 역설합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신념인 진화의 관점을 전제로 하여, 논리의 흐름을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의도적으로 비틀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교수의 주장은 적어도 논리의 비약입니다.

 

2. 칼빈은 증명되지 않은 과학의 가설을 따라 성경의 교훈을 수정하도록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교수는 칼빈(또는 깔뱅)을 들어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합니다. 이를테면 칼빈은 성경에서 과학 지식을 배우려고 하지 말라고 하였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이 말은 일면 타당합니다. 칼빈은 특별계시인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이해하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맹목적 문자주의 해석은 정당한 문자적 해석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일반계시인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일에 있어서 비신자가 행한 노력의 결과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알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어서 우교수는 온누리 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 교단에서는 문자주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성경 해석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우교수가 생각하는 문자주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관점이란 무엇일까요? 칼빈의 가르침은 성경에서 과학 지식을 배우려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덧붙인 말이므로, 창조과학을 가리키는 말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창조과학은 성경에서 과학지식을 배우려 하지는 않습니다) 과연 이어지는 단락에서 온누리 교회가 창조과학을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우교수의 심정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문자주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창조과학의 주장들이 무엇인지 예를 들고 있습니다. 지구의 나이가 만년 밖에 되지 않았고, 지구가 생성된 후에 태양이 만들어졌다는 허황된 가르침을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은 복음을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고 감히 판단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교수의 주장이 옳을까요? 우교수가 칼빈을 언급하였으니, 칼빈에 대해서 좀 언급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선 우교수가 말하는 문자주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관점이라고 지적한 만 년 정도의 지구 나이, 그리고 태양이 지구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창조의 순서는 바로 칼빈이 믿어온 바입니다. 그렇다면 칼빈은 우교수가 이해하기에는 근본주의적이며 문자주의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인가요? 그렇게 말한다면 좀 우스운 주장일 것입니다. 여기서 유의하여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구의 나이를 만년 정도로 보는 것이나, 태양보다 지구가 먼저 창조되었다고 보는 관점은 지극히 타당하며 매우 강력한 주석적 근거를 지닌 해석이라는 점입니다. 이 해석을 근본주의적이며 문자주의로 치부하는 것은 전통적 해석에 대한 폄하일 뿐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우교수가 강조하고 싶은 바대로, 칼빈은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의 말을 경청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칼빈은 지구 중심의 천동설을 믿었으며, 반대로 태양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다는 지동설을 주장하는 자들은 완전히 정신이 나간 자들로 여겼습니다. 칼빈의 생애 당시에 이미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은 점차 알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칼빈은 지동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동설은 칼빈이 죽은 해인 1564년에 태어난 갈릴레이, 그리고 그 후 케플러 그리고 존 뉴턴에 의한 발견들로 확고한 지지를 받기 전까지는 아직 과학계에서 사실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아직 과학계에서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지동설을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사실은 우교수가 진화를 옹호하며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하여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방향성이 없는 우연한 기회에 돌연변이로 인하여 물질에서 하나의 생명체가 발생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틀림없는 사실입니까? 이 하나의 세포에서 지금 지구에 있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가 나타났다는 증거를 과학이 제시합니까? 진화를 믿는 과학자들은 진화의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진화의 가설에 따라 자연현상을 설명하려고 할 뿐입니다. 그러나 창조를 믿는 과학자들은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생명 현상을 관찰할 때, 창조론자는 자연적 인과관계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하나님의 설계를 보며, 하나님의 창조를 찬송합니다. 진화는 아직(?) 증명되지 않은 과학적 가설일 뿐이며, 그것을 믿는 자들의 신념일 뿐입니다.

 

결국 과학적으로 확실한 사실로 인정되는 바는 존경해야 한다는 칼빈의 교훈은 지금 진화론자들을 향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창세기를 해석하되 진화론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단순히 과학계의 주류 견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진화론을 반대하는 다른 상당수의 과학자들도 인정할 만한 증명된 이론을 내놓아야 합니다. 진화론이 증명되지 않으면 유신 진화론은 언급할 이유를 갖지 못합니다. 우교수가 유신 진화론을 주장하려면 진화론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책임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만일 그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자연과학의 연구결과를 존경하여야 한다는 칼빈의 교훈에 따라서, 현재의 유신 진화론과 같지는 않더라도 그러한 유형의 신학 이론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3. 빅뱅 우주론은 자연계시에 대한 정당한 해석이 아직은 아닙니다: 우교수는 이재만 선교사의 그랜드캐년 창조과학 탐사에 대해서 비난을 합니다. 그런데 이 비난의 이유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설교를 이 탐사에서 들어서 한 듯하다는 추측에 있습니다. 그리고는 개미가 달 탐사하러 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과학의 이름으로 포장해서 교회라는 무대에서 퍼트린다는 현상이라고 말하며, 놀랍고 안타까울 뿐이라는 평가를 달았습니다. 우교수의 추측이 이재만 선교사가 창조과학 탐사에서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으로 볼 수 있다는 가설을 소개하였다는 것에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가설이 소개되었더라면, 그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빅뱅의 우주론만이 현 우주를 설명하는 유일하며 확증된 과학이론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직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한 것일 듯합니다. 하지만 어쨋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가설을 성경의 진리인 양 설교하는 것은 잘못일 것입니다. 우교수가 지적한 바대로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주장과 같은 것 말입니다. 이 주장을 하나의 과학적 가설로 받아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겠지만, 아직은 과학적 사실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므로 성경의 진리인 듯이 말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빅뱅 우주론이 훌륭한 이론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제기되는 과학적 의문들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증명된 사실로 인정된 사실은 아니므로 (주류 과학계가 우주의 기원에 관하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론으로 지지를 하고는 있지만), 진화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빅뱅 우주론을 내세워 유신 진화론의 관점에 따라 성경의 창조론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를 테면 우교수는 지구가 생성된 후에 태양이 만들어졌다는 가르침을 허황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성경이 지구가 태양보다 먼저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신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기에, 지구가 태양보다 먼저 창조되었음을 말씀하는 성경의 교훈에 대해서는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과학의 빅뱅 우주론은 이와 다른 주장을 하니, 어떻게 판단을 하여야 할까요? 신자라면 빅뱅 우주론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로 확증될 때까지는 성경을 우선적으로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교수는 빅뱅 우주론이 진리라고 믿으시는 듯합니다. 그러니 성경의 말씀대로 가르치는 것은 허황된것이라고 비난하였겠습니다. 그러나 빅뱅 우주론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들의 견해도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말하자면 빅뱅 우주론이 지동설과 같이 과학적 지위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빅뱅이론을 지지하는 과학적으로 훌륭한 증거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가설이론인 줄 압니다. 주류 과학계는 이 가설에 따라 우주를 설명하고자 노력하는 줄 압니다. 하지만 빅뱅 우주론은 자연계시에 대한 바른 해석의 지위를 부여받기에는 과학적으로 아직 완전하지 못한 듯합니다.

 

빅뱅 우주론이 지동설처럼 자연계시에 대한 바른 해석의 권위를 가지게 된다면,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의 순서와 관련한 특별계시의 전통적 해석의 수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과연 현재 빅뱅 우주론이 특별계시인 성경의 전통적 해석을 바꿀 것을 요구할 만큼 확증된 자연계시의 해석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까? 우교수의 주장이 지금과 같이 제기되려면, 먼저 빅뱅 우주론에 대한 과학계의 완전한 인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교수처럼 교회에 대하여 신앙을 바꾸라고 주장하며 교회를 비판하려면, 빅뱅 우주론이 가설이 아니라 증명된 진리임을 전 과학계로부터 인정받는 권위 있는 결과가 먼저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듣기에 빅뱅 우주론에 관련한 것이 우교수의 전문 영역이라고 하니, 이러한 일을 이루기에 누구보다도 훌륭한 적임자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4. 보편교회의 가르침을 거슬리는 것은 창조과학이 아니라 유신 진화론입니다: 우교수는 교회에서 진화론이나 유신진화론을 수용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며, 이를 수용하는 분들을 주일학교 교사로 임명하지 않는 교회의 방침에 대해 어쩌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었습니다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방침은 참 무서운 일이라 하며, “참 신앙과 성경을 가르치는 주일학교에서 이렇게 교조적으로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난하였습니다. 이러한 우교수의 반응은 우교수가 진화론이나 유신진화론을 참 신앙이나 성경을 가르치는일로 여기고 있으며, 우교수가 저술한 책을 비롯해서 진화를 수용하는 신학자나 과학자들의 책을 읽는 일은 참 신앙과 성경을 가르치는 내용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앞서 2절과 3절에서 말한 것처럼, 진화론이나 빅뱅 우주론은 자연계시에 대한 확증된 권위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같은 이유로 창조론도 말하지 말아야 할까요? 창조론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창조론이나 진화론이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과학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동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화론이 곧 과학이거나, 혹은 창조론이 곧 과학인 것은 아닙니다. 창조론이나 진화론이나 여전히 신념이며 신앙입니다. 다만 어느 것이 과학적 지지를 더 많이 확보하며, 과학적 의문을 덜 갖는가의 문제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어떤 신앙을 가르쳐야 할까요? 창조론은 성경에 따른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교회에서 이 신앙을 가르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성경의 건전한 주석이 밝히고 있으며, 교회가 지켜온 신앙의 표준문서가 선포하는 창조론을 교회는 마땅히 가르쳐야만 합니다. 진화론은 이러한 성경의 교훈과 교회의 신앙을 바꿀만한 진리가 아닙니다. 교회는 진화론을 가르쳐서는 안 되며, 창조론을 가르치기에 전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창조론은 단순히 기원에 관한 한 교리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진화론을 수용하고, 유신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전반적인 기독교 교리에 수정이 불가피해집니다. 유신 진화론으로 말미암아 수정되어야 하는 교리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아담과 하와는 최초의 생물학적 조상이 아닌 것이 됩니다. 여러 견해들이 있지만 아담과 하와 이전에 존재하는 선행인류들 가운데서 선택을 받은 집단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담과 하와라는 두 사람은 단순한 상징적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은 것이 됩니다. 더욱이 이들의 범죄 이전에도 죽음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있었던 것으로 믿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 이전에 존재하였던 동물들과 선행인류의 죽음은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첫째 아담과 둘째 아담의 언약적 상관성을 무너뜨립니다. 아담이 온 인류의 언약적 대표자인 것은 그가 또한 생물학적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둘째 아담으로 새언약의 대표자이신 것은 그가 또한 아담과 마찬가지로 다윗의 혈통을 따라 우리와 동일한 사람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아담을 부인하는 유신 진화론은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와 아담의 상관성을 무너뜨립니다. 이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바울께서는 창세기 1-3장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십니다. 유신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이러한 성경의 증언을 재해석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바울께서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줄로 알지만 그렇다고 가정하여 말씀하신 것이라는 해석과 같은 것처럼 말입니다. 유신 진화론은 하나님께서 직접 우주와 그 안의 만물을 만드시고 생물을 종류대로 만드셨다는 보편교회의 교리와 신앙고백을 거부합니다. 즉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우주적인 보편교회를 벗어나는 것이라는 우교수의 비난은 사실 우교수의 주장에로 돌려져야 합니다.

 

유신 진화론은 이천 년 동안 보편적인 공교회가 복음의 진리로 믿어온 것을 거부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교수는 교회가 믿어온 것을 가르치는 것은 복음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복음을 망치는 길이라고 비난합니다. 그것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비난합니다. 이러한 비난은 너무나도 성급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판단이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과거에는 그렇게 믿어도 복음을 망치는 지름길이 아니었겠지만, 과학시대인 현대에서는 복음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처럼, 교회가 믿어온 교리를 수정해야할 것을 요구할 만큼, 진화론은 자연계시에 대한 정당한 해석적 권위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과 보편교회가 믿는 표준신앙을 지켜가야 합니다. 불교인이나 힌두교인을 주일학교 교사로 세울 수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한 예를 들어 유신 진화론에 빗대는 것은 논점을 흐리게 합니다. 개혁교회는 로마 천주교의 교회론을 옳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가르치면 주일학교 교사의 사역을 금합니다.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유신 진화론은 교회에서 성경의 교훈과 보편교회의 신앙으로 가르칠만한 권위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성경 주석적으로나 표준교리에 비추어서는 물론, 과학적으로도 말입니다. 진화론을 과학으로 수용하는 우교수는 달리 생각하시겠지요. 그러나 그러한 사견을 들어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줄로 압니다.

 

5. 유신 진화론, 또는 진화적 창조론을 교회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우교수에게 묻는 질문: 우종학교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정직한 과학자로서 다음의 질문에 대한 견해와 근거를 제시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우교수가 온누리교회에 대하여 제기한 질문을 따라서 물어봅니다.

 

1) 지구의 연대가 6천 년 또는 만년 정도일 것이라는 젊은 지구론은 교회의 전통적인 고백이지 않았나요? 칼빈도 그렇게 보았지요? 젊은 지구론을 부인하고 오랜 지구론만이 옳다고 할만한 지구물리학적이며 지질학적이며 화석학적인 증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까? 반대 증거를 물리칠만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습니까?

 

2) 확증되지 않는 과학적 가설에 따라서 특별계시인 성경의 건전한 해석과 교회의 고백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십니까?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이며, 지구의 나이가 46억년이라는 주장과, 생명의 종류들이 (그리고 종이 아니고 종류입니다. 흥미롭게도 우교수는 여기서 종류라는 말 대신에 종을 사용합니다) 진화의 과정을 통하여 출현하였다는 것의 증거를 제시할 수 있습니까?

 

3) 아직 지동설과 같은 과학적 권위를 아직 확립하지 못한 가설일 뿐인 진화론적 관점에 의한 우주론, 지구론, 생물적 주장을 받아들이고, 이러한 가설이 보편교회의 성경 해석과 전통적 신앙을 수정할 만큼 자연계시의 올바른 해석이라고 믿으십니까?

 

4) 이천 년 동안 보편교회가 고백해온 창조의 교리와 충돌하는 진화론을 (과학적으로 확증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를 교회가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5) 교회 밖에서 복음을 훼방하는 무신론자들을 교회의 치리 대상이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 교회의 신앙고백을 훼손하는 유신 진화론자들은 교회의 치리 대상이 아닙니까? 이를 테면 장로교회 안에서 로마 카톨릭의 교회론이나 연옥설이 옳다고 가르친다고 해도 교회는 그대로 두어야 하겠습니까?

 

6)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성경의 교훈과 어긋날 경우, 이것은 성경을 잘못 가르쳐서 그러한 것입니까? 성경에 기록된 이적들 가운데 자연과학으로 인정하기 불가능한 것들은 다 성경을 잘못 가르친 것입니까?

 

7) 자연과학 전공자인 신자라면 성경의 건전한 주석과 보편교회의 신앙전통에 어긋나는 과학적 가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여야 합니까? 이러한 과학적 가설을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하여, 그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라고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합니까? 아니면 그것은 가설일 뿐이며, 그 가설에 따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세계를 설명하려는 것이니 비판적 안목을 가지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우종학교수는 학교가 과학의 이름으로 진화론을 가르칠 때, 정직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가설을 말할 뿐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진화론을 확증된 진리로 믿어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매우 회의적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자신의 전공인 과학 영역 안에서 스스로 보편교회의 신앙의 토대를 허물고 있습니다. 우교수는 주일학교 아이들은 진화론이나 유신 진화론을 사탄의 유혹이나 거짓말로 여기며 신앙을 지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진화론이나 유신 진화론이 가설이며, 그것이 자연계시에 대한 올바른 해석의 권위를 아직은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비판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순서대로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인류의 조상이며, 아담과 하와의 생물학적 조상은 있지 않다는 성경의 교훈을 부인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 종 안에서 나타나는 변이들이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진화의 증거 능력이 아니라는 과학적 사실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이 우교수가 말한 이천 년 동안 교회가 지켜온 공교회의 신앙입니다. 비록 학교는 진화론을 가르치고 있지만, 진화론은 자연계시와 관련하여 지동설과 같은 해석적 권위를 진화가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교수가 걱정하는 똑똑한 아이는 이러한 분별을 잘 할 수 있으며, 또한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고, 장래 교회를 잘 지켜나갈 수가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의 결정은 교조적이지 않으며, 독단적이지도 않습니다. 온누리교회는 보편교회의 신앙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온누리교회의 결정은 우교수가 부탁한 제발 주일학교 아이들을 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말씀을 잘 따르고 있음을 이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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