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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예배의날

돈밖에 모르는 자린고비 남편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부부행복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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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기사입력 2020-03-07

 
 
▲ 김영숙 권사와 두상달 장로.     ©뉴스파워
돈밖에 모르는 자린고비 남편이 있었다. 아내에게 콩나물 값까지 헤아려 주는 ‘독한’ 남자였다. 하긴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웬만큼 살림 기반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자린고비 정신 덕이긴 했다. 그래서 남편이 사업을 일으켜 세우는 동안 아내 역시 이를 악물며 고생을 같이 했다. 

이제 사업도 자리를 잡았고 남부럽지 않을 형편을 되었는데 남편은 여전히 자린고비 행세를 했다. 아내는 한 푼이라도 아끼느라 늘 궁상을 떠는 남편이 못마땅했다. 

아내를 위해서 외식 한 번 제대로 하는 일도 없다. 아내에게 선물 한 번 제대로 준 일도 없다.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해도 음식 값 한 번 시원스레 내는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아내가 출근하는 남편에게 살짝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여보, 내일이 내 생일인 거 알죠? 나 선물 하나만 해 줘요.”

그런데 웬일인지 남편이 쉽게 응낙을 했다. 아내는 속으로 깜짝 놀라 자린고비 남편이 과연 어떤 선물을 해줄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남편은 커다란 상자 하나를 손에 들고 귀가했다. 

“자, 당신 생일 선물이야.” 

상자는 제법 묵직했다. 사실 아내가 받고 싶은 것은 작은 목걸이었다. 큰 선물을 받고 보니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상자가 묵직한 걸 보니 제법 좋은 물건인가 봐. 어쩐 일일까? 이런 선물을 다 할 줄도 알고. 그래, 이 사람도 이젠 많이 달라졌어!’

아내는 잔뜩 기대를 하면서 포장을 풀었다. 그러나 상자 속에서 나온 것은 전기다리미였다. 기가 막혔다. 

아내는 선물로 받은 전기다리미를 확 내동댕이치고 싶었다.

“이게 무슨 내 선물이에요? 당신 옷 더 잘 다려 달라고 사 온 거지.” 

참았던 눈물이 솟구쳤다. 지금껏 남편에게 변변한 선물 한 번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모처럼 사온 생일 선물이 전기다리미라니……. 지독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남편을 만난 자신의 처지가 한없이 불행하게 여겨졌다. 실망한 아내를 위로한답시고 남편이 덧붙인 말은 더욱 가관이었다. 

“실속 없는 선물보다 다리미 이게 백 번 낫지. 목걸이를 사와 봐야 당장 우리 살림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이래봬도 고심 끝에 고른 선물이야.” 

남편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깨닫지 못했다.  

이런 남편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쓸쓸한 노후를 맞게 될 것이 뻔하다. 나이 들어 아내와 공유될 수 없는 돈은 돈이 아니다. 자린고비 짠돌이 남편아! 그 다리미로 구겨져 있는 당신의 마음부터 다려서 펴거라! 다리미 선물을 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 아내가 아니라 당신이다. 도대체 뭘 믿고 "돈돈돈" 하며 자린고비로 사는가? 주제파악을 빨리 해라.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이런 남자들아! 늙어서 구박을 받을 일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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