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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구금 중에 드리는 편지(3)

이탈리아 로마에서 쓰는 한평우 목사(유럽목회연구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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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한평우
기사입력 2020-03-28

  

로마제국 흥망사를 쓴 영국의 역사가 기본(Edward Gibbon 1737-94)은 말했습니다.

 

8세기의 존자, 베다의 단편을 통해 전해지는 구절을 인용하여, "콜로세움이 서 있는 한 로마도 서 있을 것이다. 콜로세움이 쓰러지면 로마도 쓰러질 것이다, 로마가 쓰러질 때 세계도 쓰러질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이태리의 경제가 어렵다고 신문은 언급합니다.이태리가 무너지면 이태리 국채를 소유하고 있는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 코로나19시태로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로마의 한적한 거리.     © 한평우




신문에 의하면 이태리 부채는 국내 총 생산대비 정부의 부채비율이 135%(2018년 말 기준)이라고 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득표를 많이 한 다섯 개의 별(Cinqe Stelle)정당의 대표는 30대 초반으로 과거 호텔에서 서빙 하던 청년으로 Luigi di Maio로 현재 외무장관입니다.

정치의 초년생이 정당의 대표인데 그가 선거에서 많은 표를 받은 이유는 이태리 남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연금과 실업수당을 크게 올려주겠다는 공약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달콤한 포퓰리즘을 통해 가난하게 사는 이태리 남부에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정당 중에서 제일 많은 표를 받았다 해도 30%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연합하여 내각을 이끌어야하기에 정치성형이 맞지 않는 부요한 밀라노를 중심으로 세를 과시하는 정당과 연립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두 정당의 대표가 서로 상대가 수상이 되는 것을 반대하였기에 다섯 개의 별의 지도자의 비서 역할을 하던 변호사 콘테(Conte)를 추천하여 수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말이 수상이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 후 틀어져 투표로 바뀌었습니다 만. 얼굴 마담 정도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공약은 했고 퍼주지 않을 수는 없고 아마 진퇴양난일 것입니다. 이태리는 행정적으로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례로 저는 작년 4월 달에 운전 면허증을 잃어버려 카피를 신청한 지가 일 년이 다되어가는 데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금방 확인이 되는 일인데, 왜 그리 오래 걸리는 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서류 한 장 떼려면 약속을 잡고 보통 몇 달 걸려야 가능합니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각 지자체에 산불 감시원이 한명 씩 있는데 시칠리에는 이태리 전국에 있는 감시원 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제재를 하지 않으니 나라가 돌아가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태리 경제는 피사의 탑 같다고 합니다. 분명 쓰러질 것 같은 데 신기하게도 쓰러지지 않는 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업소를 문 닫게 하였으니 다른 때 보다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봅니다거두어들일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상점들은 세금을 포탈하기로 유명하니 거두어들이는 세금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만.

아무튼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모릅니다. 이태리 국민들이 섬기는 많은 성인들이 도와줄지 모르겠습니다 만. 특히 이태리 국가 수호성인이 <성 프란시스>이니 그의 풍성한 사랑이 이런 때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두고 볼일입니다.

 

북쪽에서는 코로나를 진료하던 의사들이 50명이 감염되었고 십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신부, 목사, 수녀의 많은 성직자들이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 중국 우완에 다녀온 부부를 통해 코로나가 시작되었는데, 당국자들은 특유의 낙천적 안목으로 좌시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감염된 수많은 젊은이들이 유럽 각지를 활개치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인해 온 유럽이 코로나로 몸살을 앓게 되었습니다. 중국 우완이 아시아를 코로나로 만연되게 하였다면 이태리는 유럽을 코로나로 가득하게 했습니다.

 

한 사람의 거짓 신비주의자를 통하여 불란서에서 십자군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교황은 감격하여 십자군에 지원하는 병사들에게 면죄부를 넉넉하게 베풀었습니다. 유럽의 왕들은 면죄부와 또한 각자의 탐욕으로 출정하여 터키가 지배하던 예루살렘을 탈환하였습니다. 4백년 만에 성지를 탈환한 십자군은 승리감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승리감에 도취되어 유대인들과 이슬람사람들을 아주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고, 또는 이단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왔을 때는 몹쓸 병을 몸에 담고 왔는데 그 병이 바로 매독이었습니다. 십자군으로 출정했던 병사들에 의해 유럽은 매독으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면죄 받았으니 어떤 행동을 해도 된다는 자만심 때문에 욕망대로 행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모릅니다. 코로나가 현재는 힘들고 아프고 두렵게 하지만, 이 두려움을 하나님을 구하고 돌이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그만큼 순 기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도에게는 죽음의 문전에서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거듭났는가? 아니면 명목상 크리스천인가? 를 말입니다.

여기서 영원히 흥하고 망하는 길로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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