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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사색]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어거스틴의 은총론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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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사입력 2020-06-30

 

정준모 목사(말씀제일교회, Ph.D & D.Miss)

 

 

인류의 교사요, 성자인 어거스틴(Augustine)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으로 세계적 불후의 고전인 고백론(Confession)을 썼다. 그 고백론 10.30.41절에 신약 성경 요한일서 216절인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대한 고백이 나온다. 그는 이 3가지가 영혼을 병들게 되는 원인이라고 했다. 영혼의 병 요인 3가지에 대한 그의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육신의 정욕은 육신을 입고 사는 인간이 육신의 감관(感官)의 욕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감관이 있기에 삶이 가능하듯이 육신의 감관적 욕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발로이다. 더욱이 식욕(食慾), 성욕(性慾)은 모든 생물의 자기 보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자연발생적 욕구이다. 그러나 이것이 욕구, 욕망의 왜곡 또는 쾌락의 목적이 될 때는 성경에서 말하는 정욕(libido)이 된다.

 

어거스틴은 정욕 중 가장 절제하기 힘든 것이 성욕으로 본다. 깨어있을 때 어느 정도 절제가 가능한 성욕이 꿈속에서는 절제하기 힘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다. 그는 성욕은 몽중에서도 자신이 육신을 충동시키고 동물적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고백론 10.30.42).

 

몽중에는...내 마음과 육체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서 내가 깨어 있을 때에는 실제의 인물을 보고도 하지 못할 짓을 몽중에 있는 나를 설득하여 하도록 한다 ”(고백론10.30.41).

 

어거스틴은 안목의 정욕은 눈을 통해 들어오는 사물에 대한 욕망으로 본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구는 자연적이고 자연스럽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쾌락의 목적이 되고 영혼의 주인이 되고 호기심이 발로할 때 죄악이 된다고 본다.

 

쾌락은 보기 좋고, 듣기 좋고, 냄새 좋고, 맛좋고, 부드러워 만지기 좋은 것을 추구하지만, 호기심은 새로운 경험을 얻으려는 것이 목적이어서 때로는 전자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물론 그것은 불쾌한 것을 체험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찾고 발견하고자는 욕구 때문이다. ” (고백론 10.35.55).

 

어거스틴은 이런 안목의 정욕이 가득찬 자신의 심령을 두고 이렇게 기도한다.

 

나의 삶은 이런 것들로 가득차 있으니, 나의 유일한 희망은 주님의 자비뿐입니다. ”(고백론 10.35.37).

 

어거스틴은 이생의 자랑은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고 사랑해 주기를 좋아하는 욕구라고 했다. 이것은 칭찬에의 욕망, 인정에의 욕망, 허영적 욕망, 사회적 욕망을 뜻하고 있다. 이것은 타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며 자신을 높이고 세우고자 하는 교만이다. 어거스틴은 남에게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것보다 진리를 더 좋아하는 자신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칭찬을 좋아하는 자는 자기 개인의 영광을 내 세기 위해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거지가 동냥을 구하듯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구걸하고 수집합니다.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허영의 시험은 내가 속으로 그것을 꾸짖을 때도 나를 시험합니다. 아니, 내가 그것을 꾸짖는다는 그 자체 속에서 남에게서 칭찬을 받고자 하는 허영의 유혹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의 허영을 꾸짖는 일, 그 자체에서 자기를 헛되어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백론 10.38.63).

 

어거스틴은 이처럼 자신의 내면에 잔재하고 꿈틀거리고 있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의 욕망과 욕구, 죄성이 바로 병이며(고백론 10.41.66)이며. 자신은 이 병에 걸린 환자이며(고백론 10.28.39), 하나님은 이 병을 고치는 의사(고백론 10.28.39)라고 고백했다.

 

어거스틴은 이러한 영혼의 병에 걸린 자신을 고쳐달라고 영혼의 의사에게 간구한다.

 

내 마음이 떨고 있는 것을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내가 이런 것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은 것보다 오히려 주님의 은혜로 제가 고침을 받기를 원합니다. ” (고백론 10.39.64).

 

어거스틴은 의사되신 주님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의사가 되고 자신의 병을 고쳐주신다고 간구했다.

 

내 병은 많고도 중합니다. 정말 내 병은 많고도 중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약은 내 병보다 더 강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주님의 말씀이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절망했을 것입니다. ” (고백론 10.43.69).

 

여기서 어거스틴의 은총론을 정리할 수 있다. 영혼의 질병인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병들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인생, 그러나 진리이신 하나님의 은총,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치유 받고 구원받는 은혜와 은총을 갈구하고 있다.

 

결론을 대신하여 다음과 같이 기도를 드린다.

 

, 나의 영혼의 진단하시는 주님,

내 영혼 깊숙이 박힌 침이 있나이다.

아담의 후예인 저와 저의 후손들까지

깊숙, 깊숙이, 박혀 있는 독침입니다.

뽑아도 뽑히지 않는 흉측한 악독의 침입니다.

 

독침에 맞는 내 영혼, 죄악과 사탄, 양심의

조소와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내 영혼이 번진 독으로, 육신의 정욕은 흘러내고,

안목의 정욕은 쏟아지고, 이생의 자랑은 솟구칩니다.

 

독을 내뿜는 죄악의 바이러스가 나의 전 인격, 나의 삶,

나의 인생을 파괴하고 병들게 했나이다.

 

길르앗의 유향 되신 주님이시여,

영혼의 진정한 의사 되신 주님이시여,

주께서 흘리신 보혈만이 온전한 해독제이기에

영혼을 말살한 독을 풀어주시고,

제 인격에 박힌 독침과 제거하여 주옵소서

병약한 영혼에 성령의 빛, 생명의 빛을 내리소서,

성령의 좇아 진리의 검으로 승리하며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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