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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음주의 운동과 한국교회

박명수, 전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서울신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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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사입력 2020-09-18

▲ 서울신대 박명수 명예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뉴스파워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복음주의였다. 한국에서 활동한 가장 대표적인 선교단체인 북장로교는 1895년 선교정책에서 자신들은 복음주의를 믿는다고 밝혔다. 1905년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4개의 장로교 선교부와 2개의 감리교가 연합해서 단체를 만들었는데 그 이름이 '한국복음주의선교회연합공의회'라 고 했고, 그 목적은 '하나의 단일한 복음주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모임은 발전해서 해방 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를 전후해서 한국의 NCC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연대해서 진보적인 방향으로 흐르자 한국교회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은 새로운 국제관계를 찾기 시작했고, 그래서 미국 복음주의자협의회(NAE)와 관계를 맺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분열하는 모습을 본 NAE는 한국에서 철수하게 되었고, 대신 더욱 극단적인 매킨타이어의 국제교회연합 회(ICCC)가 등장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진보주의적인 WCC, 근본주의적인 ICCC도 거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운동이다. 한경직 목사는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월드비전 등과 손을 잡고 민족복음화를 외치며 한국교회를 이끌어 갔다. 그래서 1970년대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엑스플로74 등을 거치며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루었다. 이들은 진보주의에도 반대했지만 근본주의에도 반대했다. 복음전도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될 것을 강조하였다.

1980년대 말에 등장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바로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보다 보수적인 인사들과 함께해 세운 것이다. 따라서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다수를 포함하고 있는 보수와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단체인 것이다. 현재는 여러 가지 문제로 한기총에서 한국교회연합이 갈라져 나왔지만 이 두 단체는 근본적으로 같은 보수와 복음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능한 빨리 연합해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는데 전념해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단체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다. WEA는 원래 1846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NAE가 참여하여 국제적인 기구로 도약하였다. 현재 WEA에는 129개의 국가연맹, 7개의 지역연맹, 104개의 준회원, 전 세계 62000만 명의 신자를 대표하고 있다.

 

WEA는 성경의 절대권위와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주장하는 분명한 복음주의적인 입장에서 개인전도 와 사회책임, 종교의 자유와 동성애 반대, 환경문제와 핵무기대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도 과거와 달리 동성애 반대, 북한인권, 이슬람 등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 기독교는 WEA를 중심으로 하는 복음주의적인 국제연대를 강화해 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복음주의 진영에 속한다. 전 세계 복음주의는 한국의 복음주의가 국제사회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세계의 복음주의 교회와 연대해 세계 복음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는 이 시점에서 한국 복음주의는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해서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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