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준곤 예수칼럼] 복음에 빚진 사람들

다시 읽는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가 -가 +

김준곤
기사입력 2020-09-25

 

▲ 1980년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80세계복음화대성회에서 김준곤 목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뉴스파워

구라파의 한 고전 도시에서는 가장 자랑스러운 축제가 부활절 전야의 합창제였다. 100명의 고정 단원으로 구성되어서 그 소도시의 사람들에게 부활의 감격을 되살리곤 했다. “나의 주가 무덤에서 살아나셨네. 우리 속에 살아 계시네. 나도 살겠네. 우리 모두 다시 살겠네…”

그 해에는 다른 어느 해보다도 감동적으로 불렀다. 합창단원 중에서 스타는 메조소프라노를 불렀던 헬렌이라는 처녀였다. 합창이 끝나자 눈길을 한몸에 받으면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노 지휘자는 맨 앞에 와서 박수 갈채에 응답해야 했는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면서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고개를 숙이고 무거운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 의외의 반응에 청중들도 박수를 멈추었다. 물을 끼얹은 듯 장내에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이윽고 그 노 지휘자가 “헬렌양 부활을 믿나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헬렌양이 당황하며 “선생님 믿어요.”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보통사람들 식으로 “선생님,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에 노 지휘자가 “헬렌양 그리고 단원 여러분, 나의 인생은 시한이 다해지고 있습니다. 내 합창 지휘도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번에는 우리 주가 살아 계심을 믿을 수 있게, 우리도 다시 산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노래를 불러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합창 단원들이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의 주가 무덤에서 살아나셨네. 우리 속에 살아 계시네. 나도 살겠네 우리 모두 다시 살겠네….” 부활의 찬송에 모든 청중도 빨려 들어갔다. 노 지휘자도, 소프라노도, 단원들도, 청중들도 다 부활의 주님을 쳐다보면서 끝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처럼 경건하고, 엄숙하게 부활의 합창을 불렀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다시 사신 주님을 믿나이다.’라고 하지만 그렇게 그냥 흘러가 버릴 일이 아니다. 죽음은 우리의 최후의 원수다. 죄와 미움, 온갖 더러운 것, 암흑, 정욕, 슬픔, 고통, 허무, 불안, 혼란, 질병 등이 모두 다 세트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죽음으로 그것들을 다 죽여버리시고 우리 죄를 대신 지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정죄가 없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에게 노하지 아니하신다. 사랑으로 대해 주신다. “나사로야 일어나라” 하시니까 죽은 나사로가 깨어났던 것처럼, 그런 부활의 새 역사가 날마다 새롭게 되는 기도가 있어야겠다.

부활하신 성령이 영의 한계성을 벗어버리고 전 존재로 각자에게 항상 같이 계시겠다고 하셨으므로 우리에게는 부족함이 없다. 우리는 그 부활의 복음으로 빚진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이 그 부활의 주님을 알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데 헌신하자.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쌍손 선교를 실천한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한국 기독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된 신앙인인 저자의 선지자적 영감과 시적 감성으로 쓰인 잠언록이다. 민족과 역사,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외침을 담아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뿐 아니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 영혼을 전율시킨다. 출간 이후 최장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써 수많은 젊은 지성인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예수칼럼>은 파스칼의 <팡세>에 필적할 만한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되며, 특히 문체의 간결성과 심오한 기독교 사상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 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뉴스파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