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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목사 광야사역 이야기]나는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1)

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사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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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기사입력 2020-10-17

 

우리교회가 요셉의원의 자리에 있을 때다. 1층의 한쪽은 무료급식을 나누는 식당이고, 한쪽은 자활을 위한 무공해 콩나물 재배장소였다.

2층은 합숙소였고, 3층은 예배당과 우리 가족의 거처지였다. 늘 콩나물 공장에서 우리 부부는 일을 했는데 콩나물이 다 자라면 일정하게 봉투에 담아 아내는 연결 된 교회에 판매를 가고 나는 예배를 인도했다.

▲ 2004년 사진. 맨 뒤 키 큰 아이가 임명희 목사 큰 딸. 맨 앞 하늘색 상의가 임명희 목사 막내 딸.     © 임명희

 

어느 날 콩나물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 자매님이 달려와서  "전도사님! 큰일 났어요.
빨리 방에 가보셔요." 완전 놀랜 목소리다.

일하다 말고 급히 올라가서 방문을 열었더니 방바닥이 온통 핏물로 흥건하다. 세 아이들도 놀라서 다 울고 있었다.

들어가서 보니 둘째 아이의 검지손가락이 거의 짤려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게 유리로 된 훼미리 쥬스병을 들고 나와 방바닥에 놓으면서 병이 깨졌는데 거기를 손으로 짚어버린 게 검지 손가락 중간이 뼈까지 유리에 베인 것이다.

옆에 있는 형제에게 방을 치우도록 부탁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손가락 봉합 수술을 하게 되었다. 의사왈 손가락의 성장뼈를 다쳐서 손가락이 휘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전신마취를 하고 뼈까지 꿰매는 수술을 하였다. 나중에 다행히 손가락은 정상으로 반듯하게 자라주었다.

또 한 번은 일을 나갔다 왔는데 아들이 바둑알을 삼켰다가 지금은 물을 마시고 내려가서  잠을 잔다고 했다.의심쩍어 자는 아이의 목을 살펴보았더니 바둑알의 자국이 동그랗게 보였다. 가만히 만져보니 큰 바둑알이 목에 걸려 있었다.


얼른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가 바둑알을 꺼내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아이의 입을 벌리고 바둑알을 집게로 꺼내기를 수없이 시도하다가 안되겠다며 의사가 상의하러 왔다.

목에 액이 많아서 잡으면 미끄러져 나오지를 않는다면서 잘못하면 핀셋으로 목에 구멍이 뚫어질 수 있고 그러면 천공이 생겨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바둑알을 아래로 밀어내려 보겠다는데 바둑알이 커서 상처를 내지않고 내려갈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때도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른다.

또 주님의 은혜로 상처없이 목 아래로 내려갔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또 한번은 콩나물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 형제가 와서 "청송감옥출신이 아들내미를 안고 옥상으로 올라갑디다."라고 전해주었다.

▲ 임명희 목사의 세 아이들     ©임명희



급히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서 보니, 아들을 3층 옥상의 난간에 앉혀놓고 그 아래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나를 보자고 한 것이다.

앗! 아이를 보니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만일 내가 소리를 지르며 이름을 부르다가는 아이가 움직이면 난간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다.

그래서 숨을 죽이고 잠자리 잡으러 가는 살금걸음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거리가 20m 정도는 되기에 너무 길게 느껴졌다. 땀을 흘리며 다가가 아이를 안았더니 아이가 와락 안겨왔다.

'휴우~~~' 한숨을 내 쉬는데 도마에다 식칼을 꽂으며 "내 목을 따시지요!"하며 눈을 부릅 뜨면서 일어섰다.

며칠 전에 이 형제에게 야단을 친적이 있었다.
"젊은 사람이 일도 안 하고 그렇게 빈둥거리며 살면 되느냐?" 꾸중을  했었는데 '감히 자기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 며 나를 교육시킨 것이었다.

그들은 혼자이고 나는 가족과 함께 교회를 운영하며 목회를 하고 있기에 싸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 뒤 기도해 주고 그를 한 장에 7원하는 봉투 붙이는 작업 반장으로 삼았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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