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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목사 광야사역 이야기]무명 복서의 무연고 주검

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사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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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기사입력 2020-11-03

  

고아 출신 이복수 형제가 1030일에 숨을 거두고 오늘 오후 2시에 화장을 했다는 소식을 방금 동네 바보 씨를 통해 들었다.

▲ 고아 출신 이복수 형제가 10월 30일에 숨을 거두고 오늘 오후 2시에 화장을 했다는 소식을 방금 동네 바보 씨를 통해 들었다. 나무 십자가를 붙들고 울고 있는 형제     © 임명희

  

그는 젊은 날엔 미들급 동양 챔피언이었던 유재두 선수와 복싱을 했었다. 그러나 무명선수로 전락하여 뒷골목 주먹해결사 노릇을 하다가 알콜 중독으로 영등포 쪽방다리 밑에서 생활을 했었다.

 

다리 밑에서 늘 우리랑 같이 예배를 드렸는데 "나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을 불러 달라고 주문을 했었다. 그 찬송을 부르면 눈물을 흘리며 주의 자비를 구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도 했지만 예배당에 오면 오금이 저리고 등골에 땀이 흐른다며 예배당에 오지 못했던 형제이다.

 

예수님을 영접했으면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술로 살다가 갔다. 그래서 부끄러운 구원이라도 얻게 될지 모르겠다.

 

▲ 해주병원 심방을 가서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임명희 목사     © 임명희

 

나중에 알콜 중독이 악화되어 강화도 해주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늘 그 병원에 왓다갓다 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는 아예 병원생활을 했다.

 

병원에 있을 때에는 형제들과 수 차례 면회를 가서 병원에서도 예배를 드리고, 또 바깥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고 나면 같이 간 형제들과 술을 마시곤 했었다. 돌이켜보면 복수 형제의 삶은 "수고와 슬픔(90:6)" 뿐이었다.

 

방금 시냇가에 앉아서 음성에 온 형제들과 장례예배를 드리며 주의 자비와 긍휼을 구했다.

엊그제 삼성 이건희 회장도 세상을 떠났다. 우리도 언제 갈지 모른다. 우리 모두 준비를 하고 살아야겠다.

 

아담의 타락으로 저주받은 이 땅에 태어나 저주 속에 던져지는 삶을 살다가 간다면 그가 재벌 총수를 지냈든, 대통령의 권력을 누렸던, 유명 연예인으로 살았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 동네 다리 밑에서     © 임명희

 

이 땅에 태어나 가장 큰 성공을 한 사람은 예수를 구원의 주로 알고 믿어 죄 사함을 받은 자요,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한 자는 예수를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 발견한 자요,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산 자는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비전을 갖고 산 사람이라고 본다.

 

해가 넘어가자 가을바람이 차갑게 옷 속을 파고들어 온다. 찬바람을 뚫고 복수형제가 주의 자비로 구원 얻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렸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10:9~10)"

 

"주여!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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