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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목사의 광야사역]아픔 보다 더 큰 용서를

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광야사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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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기사입력 2021-02-24

 

 

쉼터에서 15~16년을 생활하다가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에 입원한지 석 달 여 만에 돌아가신 분이 계신다.

 

돌아가시기 전에는 아들이 장례를 치르겠다고 했었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까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하여 오늘 우리가 장례를 치러드리게 되었다.

▲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와 교인들이 장례식을 집례하고 있다.     © 임명희

 

 

주일 오후에 입관예배를 드리고, 오늘 아침에 발인예배를 드린 후 3일간 성경 통독을 위해 지금 음성에 와 있다.

 

이분의 장례를 치르면서 한분도 울어주는 사람이 없고, 장지에 따라 온 분이 없는 상황이 죽어서도 저주 가운데 버림받은 유다의 왕들을 생각나게 하였다.

 

공무원을 지냈다는데 어떻게 살았길래 친구 한명도 없고, 온다고 하였던 아들도 오지 않았을까?

 

아들은 4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이 상처가 되어 오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이분과 같이 생각 되는 두 분이 더 있다.

 

한 분은 경찰로 지낸 분이요, 한 분은 운전학원을 운영했던 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 중년까지는 괜찮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유로 이혼당하고 그 뒤는 쉼터에 와서 야인 생활을 하였는데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 하고 친구도 만들지 못한 독특한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난 너희들과는 달라" 라는 고자세를 가지고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이들은 쉼터에서 생활할 때에 친구도 없이 지내다가 돌아가실 때엔 자식들에게 까지 외면당하고 말았다.

 

아무도 울어주는 이도 없고, 한 사람도 찾아오는 이 없는 쓸쓸한 주검이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한분은 경찰이 아들의 주소를 찾아서 아버지의 부고를 전했는데, 다음 날 종적을 감춰버렸고, 한분은 죽기 전에 아들에게 용서를 빌기 위해 만나기를 수차례 청했지만 끝까지 거부하고 만나주지 않았다. 얼마나 아픔이 사무쳤으면 그리도 매정하게 거절했을까? 그만큼 거절의 아픔이 컸으리라 생각해본다.

 

각각 부인들과 자식들과 친구들에게 거절당한 이들의 주검은 다윗과 함께 열왕의 묘실에 묻히지 못한 여호람, 요아스, 웃시야, 아하스 같은 유다왕들을 생각나게 해준다.

 

"여호람이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 (대하21:20)"

 

유대인들은 이들의 ''주검'' 을 저주로 해석한다.

 

장례를 치르면서 비록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저주를 받았지만 예수를 믿은 저들을 긍휼히 여겨주사 용서해주시기를 기도드렸다.

 

동시에 그 아들들도 아픔보다 크신 주님의 은혜로 죄많은 아버지를 용서해주고 떠나보내는 자비를 베풀기를 기도드린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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