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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항의서한

필리핀연합교회 하란센터의 계좌와 재산 동결과 마릿사 UCCP 감독을 인신매매와 아동학대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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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기사입력 2021-04-0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강용규 목사)는 5일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8일 필리핀 정부가 필리핀연합교회 (UCCP) 하란센터의 계좌와 재산을 동결하고 마릿사 UCCP 감독(현 NCCP 총무)을 인신매매와 아동학대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항의서한을 보낸 것이다.

교회협은 “UCCP 민다나오 하란 센터는 극심한 무장 갈등으로 인해 고향을 등진 선주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는데, 필리핀 정부는 UCC가 선주민 테러리스트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공산주의 이념을 주입했다는 조작된 혐의를 씌워 계좌와 재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이번 사건이 선주민들의 생명권과 인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교회의 신성한 선교를 탄압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선주민들에 대한 생명권과 인권보장, UCCP 계좌와 재산의 동결을 즉각 해제, 마릿사 감독을 포함한 UCCP 관계자들에 대한 악의적인 고발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 을 요구했다.

 교회협은 이 항의서한을 재한 필리핀 대사관과 필리핀 교회협의회, WCC,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에 발송했다.


다음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 서신 전문.

두테르테 대통령님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신하여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본회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기독교협의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국제문제에 대응해왔으며, 반세기 이상을 필리핀연합교회 (United Church of the Philippines, 이하, UCCP)와 협력하여 복음 전파를 위한 일에 힘써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28일 필리핀 연합교회로부터 다바오에 있는 하란 센터의 은행 계좌와 재산이 동결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 하란 센터는 심각한 상태로 무장화되어 가는 고향 땅을 피해 쉴 곳을 찾는 선주민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왔습니다.

UCCP 성명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가 ‘UCCP가 하란 센터의 재원과 자산을 이용하여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선주민들을 센터에 숨기고 그들에게 공산주의 이념을 주입했다는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혐의’를 씌워 하란 센터의 계좌와 재산을 동결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필리핀 정부가 “필리핀선주민협의회” (NCIP)를 사주하여 마릿사 UCCP 감독(현, NCCP 총무)과 하란 센터 관리자를 인신매매와 아동학대라는 조작된 혐의로 고발하였다는 사실 (물론 후에 무고로 판명되었지만) 을 듣고 분노와 소름 끼치는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필리핀 정부의 이러한 공격을 선주민들의 생명권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규정합니다. 갈 곳 없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지만, 필리핀 정부는 오히려 이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매도하면서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필리핀 정부의 이러한 공격을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헌법 위반행위라고 규정합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이웃 사랑” (마태 12:27-29)입니다. 그러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는 선교 행위를 방해하는 것은 엄중한 신성 모독입니다.

우리는 필리핀 정부의 이러한 악의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귀하께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선주민들에 대한 생명권과 인권을 보장하라.
2. UCCP 계좌와 재산의 동결을 즉각 해제하라.
3. 마릿사 감독을 포함한 UCCP 관계자들에 대한 악의적인 고발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

우리는 목회자들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초법적 살인 등 필리핀의 인권침해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제 귀하께서 무고한 사람들의 탄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정의를 올곧게 세워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울부짖는 백성들의 탄식을 듣고 그 눈물을 닦아주시고 그 억울함을 풀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필리핀 사회에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6:33)

 

2021년 4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국  제  위  원  회
위 원 장  강  용  규

다음은 영문 서신.

Mr. Rodrigo Duterte
President
The Republic of the Philippines                                                April 5, 2021

Dear Mr. President,
On behalf of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we bring you greetings in the name of Jesus the risen Lord.
As an Ecumenical body of Korean Church, for a long time we have devoted ourselves to the Korean democracy movement in solidarity with World Council of Churches and Christian Council of Asia. We have also been working together with the United Church of the Philippines (UCCP) to spread the Good News of salvation. But, on March 28, 2021, we heard the shocking news from them that your government froze their bank accounts and the properties of the Haran Center in Davao City. For a long time, as far as we know, the UCCP Haran (Home and Altar for Renewal, Action, and Nurture) has been a safe haven for Lumads fleeing from rampant militarization in their communities.
According to the UCCP statement, the government’s freezing of the bank account and property stems from the malicious and unfounded allegation that the UCCP Haran’s assets have been “used to finance terrorism,” harboring the Lumads in the compound and indoctrinating them with “communist ideals”.  We are also overwhelmed with anger and horrifying misery to hear that earlier in September last year, the UCCP Bishop Reuel Norman Marigza (currently, the NCCP’s General Secretary) and the Haran manager were accused of human trafficking and child abuse. Later on, it was revealed this accusation had been fabricated by the government.
Above all, we define the Philippine government's attack as a grave human rights violation that jeopardizes the lives of the Lumads. Protecting the rights of the uprooted people is the nation's most important task, but the Philippine government is driving them toward death by calling them terrorists.
We also define this attack as a violation of the Constitution in that it suppresses religious freedom guaranteed by the Constitution. The most important teaching of Christianity is "love of neighbor" (Mathew 12:27-29), therefore it is a serious blasphemy to disturb the missionary work of practicing love for neighbors.
Strongly condemning these malicious acts of the Philippine government, we urge President Duterte to:
1.  Ensure the right to life and human rights of the Lumads
2.  Lift immediately the freeze on UCCP accounts and property

3.  Reveal the truth on the fabricated accusations against UCCP officials including Bishop Marigza, and come up with measures to prevent recurrence.

We have heard that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Philippines is worsening as the extra judicial killings are being committed against many innocent people including pastors. Therefore, we sincerely ask you to listen to the cries of the innocent people and bring justice to them.
We believe that God will listen to the cries of the people, wipe away their tears and relieve their injustice. In addition, we will pray and act in solidarity with churches in the world so that God’s justice and peace will soon be realized in the Philippine society.

"I have said this to you, so that in me you may have peace. In the world you face persecution. But take courage; I have overcome the world!" (John 16:33).

Sincerely Yours,


Rev. Lee Hong Jung
General Secretary


강 용 규
Rev. Kang Yong-kyu
Chair-person – International Affair Committe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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