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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목사의 광야사역] 중독에서 부활을 꿈꾸며

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광야사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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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
기사입력 2021-04-07

 

이번 부활절에 학습 받은 다섯 명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술 속에 젖어 사는 자들이요, 세례받은 자들 일곱 명 중 두 분은 중독자요, 한 분은 가끔 폭음을 하는 남용자요, 한 분은 조금씩 마시는 애주가요 두 분은 완전히 술을 끊은 자들이다.

▲ 부활주일에 광야교회에서 세례 받은 사람들. 우측에서 세번째가 임명희 목사     ©뉴스파워

 

 

단상에서 바라보니 부활주일 예배에 학습을 받는 분들 다섯명이 다 나와 있다. 그런데 한 분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와서 홍알홍알 횡설수설 하고 있다.

 

그래도 그렇게 술에 취한 상태지만 예배드리러 나왔다는 점이 참으로 이뻐 보였다. 그러나 그가 계속 떠들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기에 부득불 내보내게 되었다. 이 형제가 언젠가는 학습을 넘어 세례교인이 될 것이란 희망으로 기도한다.

 

다른 한 분은 학습을 받기 위해 서약을 할 때에 일어서지 않으려 한다.

 

끝나고 "아까 왜 그렇게 일어서지 않았는가요?" 라고 물으니 학습을 안 받으려고 했는데 억지로 오게 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쪽 눈을 찡긋한다. 얘교 섞은 투정이었다. 바라보는 아직도 술로 충혈 된 눈이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한명은 새벽 촛불 예배부터 너무 일찍 나온 탓에 졸고 앉아 있다. 나중에는 아예 머리가 의자 밑으로 떨어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자면서도 끝까지 버텨준 인내가 너무 감사했다.

 

세례를 받는 분들은 주지스님 손자로서 천 번 이상 낙하산 점프를 한 점마스타, 충무로 배우 지망생이었던 중앙통 건달출신, 하룻밤에 천만 원 정도를 벌었던 포주출신, 30년 이상 남묘호렌게쿄를 나갔다가 돌아온 개종자, 지금도 다리 밑에서 노숙하며 고물을 수집하여 파는 노숙자, 타고난 간질을 치료하러 미국 ,독일을 가봤지만 치료불가 판정을 받고 들어와 절망으로 술을 마시고 이제는 세면장에 실례를 해놓고도 모르는 중독자, 교통사고 후 건물 청소를 다니며 근근히 살아가며 십년 이상 교회를 나오다가 이제 세례를 받게 된 청소부 등이다.

 

이분들을 학습 세례로 이끌기 위해 애쓰신 심방전도팀과 일대일 도우미들과 기도로 이끌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특별히 20 여 년 이상을 전도하며 붙들어 주며 인도해 온 정형제님은 어떤 때는 천사로 변하여 고분고분하다가 어떤 때는 악마로 변하여 목에 핏대가 솟아오르며 눈알을 부라린다.

 

"나는 한 발은 지옥에 담그고 있고, 한 발은 세상에 있으니 나를 빼내려하지 말라" 라며 역정을 내던 정정오 형제님이 20여년의 씨름 끝에 세례를 받게 되니 실로 감개무량하다.

 

이들이 모두 부활생명의 힘으로 중독과 방황을 뚫고 독수리같이 훨훨 날아오르기를 기도드린다.

 

"이렇게 하여 주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퍼져 나가고, 점점 힘을 떨쳤다.(19:20)"

 

주여! 저항하는 세상 속에서 주의 복음이 더욱 힘있게 세력을 떨치며 어둠의 세력들을 정복해 나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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