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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님은 일본선교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안신 선교사의 <일본선교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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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신
기사입력 2006-03-16

2000년 여름, 홍천에 있는 대명 콘도에서 c.c.c. 여름수련회가 열렸다. 1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콘도에 모여 방별로 자취를 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의 헌신을 다짐했다. 이제까지는 몽산포에서 천막을 치고 비바람과 싸우며 영성훈련을 받았으나 그해부터는 시설이 잘된 콘도에서 훈련을 받게 된 것이었다. 이것은 일단계 상승한 안전하고 안락한 장소에서의 훈련이었다. 모인 1만 여명의 학생들은 북한의 농가에 젖 염소(싯가 30만원)를 보내기로 하고 10,532두를 작정하였다.
나는 58년부터 77년까지의 20년 동안에 있었던 아기자기하고 눈물겨운 역사 가운데서 "잊혀지지 않는 일화와 유산들"에 대하여, 그리고 "일본선교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하였다. 수백 개의 주제로 열린 세미나였으나 나의 시간에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 온 젊은이들에게 담담한 심정으로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c.c.c.의 피 묻은 역사를 말하며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일본선교는 가능한가?"라는 세미나에서는 차분한 자세로 차근차근히 일본선교의 긴급성과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하여 설파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진지하게 들어주었을 뿐 아니라 동감을 표했고 자기들도 일본선교의 헌신자가 되겠노라고 계속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소를 적어주며 기도편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나는 그야말로 부푼 심정이 되어 이들을 계속 격려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임지에 돌아왔다. 그 때 내가 강조했던 내용은 대강 이러하였다. "일본선교는 영적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교육적 여건으로 볼 때 정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금성철벽의 요새와도 같다. 그러나 만 가지 불가능한 사유들이 일본선교를 방해하고 있다 할지라도 한 가지만 가능하다고 하면 일본선교는 가능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본복음화를 기뻐하고 계시다는 것과 성경이 이 가능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역지인 동경에 돌아와 바로 시작된 여름 프로젝트인 뉴라이프를 섬겼다. 9월초의 어느 날 재일본선교협의회의 임원회가 모였다. 각자가 지내온 이야기를 하는 순서가 되어 나는 한국에서의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일본선교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는 말로 나의 보고를 마쳤다. 회의가 끝나고 모두 귀가할 채비를 하고 있는데 나보다 1년 정도 먼저 일본에 온 선교사 하나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대뜸 "김 목사님은 일본 선교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라고 묻는 것이었다. 그는 나보다 젊을 뿐 아니라 나에게 없는 탈렌트를 많이 받은 유망한 선교사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일본선교가 전혀 불가능하다고 쓰여 있었다. 나는 참으로 의외였다. 범사에 자신만만해하는 그에게서 그런 반응이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걷잡을 수 없는 실망감에 사로잡혔다. 일본 선교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일본 선교를 한다는 것은 모순 중에 모순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까닭이다. 나중에는 나는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연민의 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런 심정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일본선교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으로 비감이 들기조차 하였다. 왜 자기의 입장에서만 일본을 보는 것일까? 한 영혼이라도 빠짐없이 다 구원받기를 기뻐하신다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일본을 본다면 왜 일본 선교가 불가능 하다는 말인가?
일본 선교는 가능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일본 선교를 원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착실하고 진지하게 일본 선교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일본은 마침내 그리스도의 계절을 맞이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자기가 섬기는 선교 현장에서 불가능한 일만 찾다보면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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