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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예배의날

“큰 교회엔 장로 깡패조직 있다고 하더라”

박형규 목사, 한국 교회 신랄 비판..“민주화 참여는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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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사입력 2007-05-07

민주화운동의 대부 박형규 목사가 한국의 대형교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7일 오후 3시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독교위원회 발족식. 박 목사는 출애굽기 3장과 마가복음 11장을 본문으로 ‘탈출, 행진, 정착’ 제하의 설교에서 “예수님 당시의 제사장들이 했던 식으로 한국의 큰 교회가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독교위원회 발족식     ©뉴스 파워
 
박 목사는 “예수님 당시 유대교, 성전, 제사장은 모두 로마의 권력에 아부했고, 시녀, 하수인이었다”고 말하고 “자기의 지위를 유지하고 잘난체하며 살아간 사람들”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목사는 “큰 교회엔 기독교 조직, 깡패조직이 있다고 하더라”며 “나도 그 교회에서 행사가 있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못 들어가게 했다”고 말하고 “큰 장로 조직, 그것들이 모두 깡패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교회는 제도화되고 권력화하면 반드시 부패한다”고 지적하고 “사이비 기독교의 열정, 타락한 영적 지도자가 어떤 때는 감동적이고 어떤 때는 만담을 하듯 설교를 한다”며 “그것은 신앙과 미신이 혼합된 설교”라고 지적했다.
▲ 한국 교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박형규 목사     ©뉴스 파워

 
계속해서 박 목사는 “선거 때가 가까워 오니까 더 그런 것 같다”며 “큰 교회가 자기 (대선)후보를 이미 정해놓았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칼빈이나 루터는 교회가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지난 1987년 6월항쟁 때 참여한 교회가 1퍼센트도 채 안될 것”이라며 “극소수의 크리스천들이 힘을 합쳐 이 행진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 목사는 “당시 큰 교회, 돈 많은 교단들은 참여할 생각도 안하고 오히려 참여했던 크리스천들만 비난했다”고 지적하고 “광주민주화운동 때도 광주의 교회가 참여하지 않았고, 목사님들이 행적을 감추고 숨었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의 기독교는 소수의 교인들만이 군부 통치와 학살에 ‘아니오’라고 외쳤을 뿐이다”고 말하고 “큰 교단, 영향력있는 목회자들은 침묵했다”며 “심지어 전두환을 찾아가 ‘잘하고 있다’, ‘당신이 모세다’고 부추긴 사람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출애굽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입성(정착) 후 우상을 섬기고 타락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 교회는 정착도 안했는데 타락부터 한다”고 거듭 한국 교회를 비판했다. 
▲ 이명남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은 0.5퍼센트의 한국 교회만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뉴스 파워

 
이어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인 이명남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기독교는 1퍼센트가 아닌 0.5퍼센트였다”며 “이 0.5퍼센트가 아니었다면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했다는 한국 교회가 얼마나 부끄러웠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는 축사를 통해 “저희(가톨릭)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박 목사의 개신교 비판에 대해 ‘화답’했다. 박 목사는 “현직 교황 자체도 관변 신학자로 성장해 교황이 되었다”며 “교황이 된 후 다행히 발언을 자제하고 중세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대 시절 나치에 가입한 전력이 있다.  
 
함 신부는 “교회 공동체의 존재 이유는 사회, 문화, 윤리에 기초한 그리스도의 강생원리를 사회에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우리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역사를 맞고 있다”며 “6.10 항쟁의 정신으로 사회를 이끄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 함세웅 신부     ©뉴스 파워

 
이어 김병오 6월항쟁 2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공동대표는 “박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들이 없었다면 6월 항쟁은 우리의 승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수구꼴통 세력들이 역사를 20년 전으로 돌이키려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정착시키기 위해 역사를 전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식에 앞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독교위원회 창립회의에서는 이명남 목사, 이해학 목사 등 4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되었다. 강신석 목사,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 이사장 등 각계 47명의 인사들은 고문으로 위촉되었다. 이밖에 운영위원장엔 김영주 목사, 집행위원장엔 임광빈 목사가 각각 임명되었다.
▲ 6월항쟁 기독교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뉴스 파워

 
기독교위원회는 앞으로 7~80년대 기독교운동의 의미와 역할을 재평가하는 토론회와 학술행사를 비롯해 ‘6월 민주항쟁과 기독교’ 자료전시회, ‘민주, 통일운동과 사이버 체험관’ 운영, 인간띠 잇기 문화제 등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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