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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야쿠자를 전도한 뉴 라이프 멤버

일본선교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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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신
기사입력 2007-09-07

1993년도부터 시작된 후꾸오까 뉴 라이프는 오사카와 칸사이(關西)지역에서 일어난 성령의 역사가 그대로 전이되어 상상할 수 없으리만큼 풍성한 은혜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 후꾸오까를 포함한 큐우슈 지방에 두 번째로 시작된 94년 여름, 후꾸오까 시내에 있는 어느 교회는 아르바이트를 매일 네 번씩 하시던 목사의 기도가 이루어져 산 말랭이에 새로운 예배당을 짓고 지역전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교회 안에 샤워 시설이 없어서 하루의 일과를 끝내면 목사가 워커들을 차에 싣고 동네 목욕탕에 가서 땀을 씻곤 하였다. 몹시 무더웠던 어느 날 목사는 전날과 같이 종일 수고한 워커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갔다. 팀 리더인 중순장은 코팅한 사영리를 목욕탕 안에까지 가지고 들어갔다. 마침 문신을 한 사람이 열탕 안에 앉아 있었다. 인상은 험상궂게 보였으나 다 같이 벗은 몸이라 그 중순장은 사영리를 들고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서투른 일본 말로 이런 것 본 일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 사람은 처음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이 광경을 지켜 본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큰일 났다 싶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한국 사람인지라 야쿠자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더운 탕 안에서 그 목사는 남들보다 두 배나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야차하면 박살이 난다는 두려움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옆 눈질로 바라보고 있은데 그 야쿠자가 거절하지 아니하고 열심히 들으면서 간간히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목욕을 어떻게 마치고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마음고생을 하다가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있는데 그 야쿠자가 말을 거는 것이었다. "당신이 이 사람들을 데리고 왔소?" "네 그렇습니다만…" 그러자 그 야쿠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이 길로 들어 선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 대접을 받았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소. 세상에 나의 동료 이외에는 나에게 말을 걸어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소. 그런데 오늘 드디어 내게 말을 걸어온 사람이 있었소." 그는 옷을 다 입고 만 엔짜리 두 장을 건네주면서 이 사람들 저녁이라도 사 먹이라고 했다.

그 목사는 너무 감동을 받아 말문을 열수가 없었다. 뉴 라이프가 끝나고 감사와 반성회를 할 때 그 목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이 사실을 참가한 모든 교회의 교역자들 앞에서 감동적으로 피력하였다.

복음은 차별이 없다. "아무나 오게!"이다. 비록 어두운 그늘 속에서 사람들에게 괴로움과 공포를 주면서 생활하는 야쿠자라 할지라도 복음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후꾸오까 시민이 120만 명이다. 이 야쿠자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120만분의 일이다. 그날 그 시간에 그 목욕탕에 가지 않았다거나 갔을지라도 두려워서 전도를 하지 않았다면 그 야쿠자는 영영 복음을 듣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복음은 철의 장벽만 넘을 뿐 아니라 암흑 속에서 독버섯처럼 사는 사람들에게도 차별 없이 배달될 수 있다는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본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말씀은 복음의 기회가 주어지면 즉각적으로 복음을 제시하라는 말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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