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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세상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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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기사입력 2024-03-22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2024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주 예수의 부활은 죽음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요 희망이라고 밝혔다.

 

목정평은 새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신음을 기억하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인 부활에 참여한다.”우리도 세상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지금 울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부활절 메시지 전문.

 

2024년 부활의 빛 속에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마가복음 16:6)

 

주 예수의 부활은 죽음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일꾼이요 증언자로 부름을 받은 우리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기쁨과 부활의 희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은 예수의 죽음에 응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에 내지른 비명은 피울음이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 이는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이었고, 절규였습니다. “나는 너를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은 예수를 다시 살리셨고, 온 세상에 예수의 옳음이 선포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아버지의 응답이었고 증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신음을 기억하십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대구지하철 참사, 오송역 지하도 참사, 채수근 상병의 죽음, 손해배상 남용으로 죽음을 겪는 노동자 참사, 여전히 위태로운 어린 김용균들, 검찰 독재 피해자들, 전세사기 피해로 생을 마감한 청년들, 약육강식의 경제체제에서 버려지는 이들, 공의가 무너진 바람에 보호받지 못하고 스러지는 사람들, 백 년 동안 지속되는 입시제도 속에 죽어가는 아이들, 온갖 차별과 혐오로 치욕을 겪고 있는 난민과 이주민과 성소수자와 장애인과 여성과 이제는 노인까지, 각자의 절벽에서 세상과 법과 이웃에게 버림받았다는 모든 흐느낌은 예수의 십자가 절규, 바로 그 소리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인 부활에 참여합니다.

우리도 세상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울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기억과 연대는 억압된 고통을 드러내며, 부활의 기쁨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우리가 함께 연대하여 죽음에 저항할 때 억울하게 죽임당한 사람들도 부활을 경험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죽음의 위협 앞에 서 있는 우리가 서로 손을 잡는 것은 그리스도와 손을 잡는 일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아침에 약속합니다.

예수를 죽였던 오만한 권력자와 무능하고 부패한 오늘의 정치인을 기억하겠습니다. 온 피조물을 죽음으로 내모는 결정자들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의 위협을 조장하고, 정당한 수사를 가로막으며 진실을 감추는 이들에 맞설 것입니다. 인권을 무시하고 언론을 사유화하며 공의를 짓밟는 현 정부에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묻혔던 우리의 비명과 고통이 4.10 총선을 통하여 공론화되도록 행동하겠습니다. 이 찬란한 부활 아침에 우리는 다시 세상 한가운데로 뛰어들며 하나님이 인정한 예수의 길, 공의의 길을 당당히 가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주님, 부활의 빛 속에 우리가 함께 일어나게 하소서.

 

2024. 3. 31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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