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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부부행복칼럼]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중에 축복이다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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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달
기사입력 2024-03-24

 

▲ 가정문화원 이사장 두상달 장로와 원장 김영숙 권사 부부     ©강민석

인류 최초의 부부는 아담과 이브였다아름다운 에덴동산에는 사람이라곤 아담 혼자뿐이었다짝이 없는 아담은 쓸쓸했다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아 돕는 배필이 필요했다.

  

피를 토하듯 노래하기로 유명한 가수 에디트 피아프는 죽음보다 두려운 것은 외로움이라고 말했다먼 여행길을 혼자서 간다고 생각해 보자팍팍하고 외롭고 힘들다그러나 함께 가는 동행자가 있다면 다르다.

 

인생도 그렇다혼자서는 힘들지만 동반자가 있다면 짝을 지어 갈 수가 있다.

 

영화 슈퍼맨의 주연 배우는 크리스토퍼 리브이다건장한 체격에 잘생긴 얼굴그러나 1995승마를 즐기던 그는 그만 말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그는 하루아침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다실의에 빠진 그는 죽음만을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창문으로 다가가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

 

의사가 재활 운동을 권했지만 삶의 의욕이나 희망이 전연 없었다갑자기 장애인이 된 자신을 인정할 수 없었다절망뿐이었다그러던 어느 날아내가 다가와 그의 뺨에 입을 맞추며 조용히 속삭였다. 

 

당신은 내게 여전히 멋진 남자예요나는 당신을 예전보다 더 사랑하고 있어요.”

  

그는 아내의 격려 한마디에 큰 용기를 얻었다그래서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한 끝에 회복이 되었다그리고 다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다시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건강할 때는 가정이나 아내에 대해 무심한 편이었습니다삶의 절박한 위기를 겪고 나서야 아내의 사랑이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아내가 없었다면 저는 끝내 자살했을 것입니다.”

  

리브의 고백처럼 가정이란 평소에는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간다그러나 위기 앞에서 가정은 안전한 피난처이자 위로의 장소이다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한 것은 의사의 치료보다 사랑하는 아내의 격려 덕이었다. 

 

반면 사랑이 없는 가정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진다.

  

주위에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잘나가는 사람이 있었다금융계의 핵심 인사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매일 24시간을 정력적으로 일했다새벽 별을 보고 출근하여 한밤중에 퇴근할 때까지 그야말로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이사 승진을 앞두고 돌연 자살을 했다그가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그것은 죽음의 길이였다그는 가족과 진정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아내에게 자신의 번민을 털어놓지도 못했다만약 그가 아내와 친밀한 부부 관계를 맺어 왔다면 그렇게 극단적인 죽음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IMF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삶의 의욕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많이 생겨났다그러나 그들이 노숙자가 된 진짜 이유는 사업 실패나 실직이 아니다그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불행한 가정이었던 것이다.

 

당신의 가정은 어떨까가족 중 누가 실패하더라도 끌어안고 품어 줄 수 있는 안식처인가어떤 위기나 재난이 닥쳐와도 꼭 끌어안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며성공한 사람이다인생길에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 중에 축복이다.

3.짝짓기

 

방송채널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남녀가 이름 대신 번호로 남자1’ ‘여자1하면서 12명의 남녀가 호수별로 만남을 갖는다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의 호수를 찍어 서로 맞으면 짝이 되는 것이다짝짓기는 예나 지금이나 동물 최고의 관심사다인간도 동물이니 짝짓기에 대해서는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그런데 인간은 동물과 달리 한 번 짝짓기를 마치면 평생을 같이 가야 한다.

문제는 짝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 넘쳐난다는 데 있다한 번 정해진 짝을 바꾸기 위해 이혼이라도 불사하겠다고 수작을 부린다장수시대는 인간의 행복의 연장일 수도 있지만 갈등의 연장일 수도 있다짝짓기가 잘 되면 인생이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한 만남은 지옥같은 삶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콩깍지가 씌어서 짝을 이룬다그런데 그 콩깍지는 벗겨지게 되어 있다콩깍지가 벗겨지면서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 인간지사이다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다고통 끝에 행복이 온다갈등이 없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부부란 애증의 경계선상을 오가며 살아가는 것이다사랑이 미움으로 변했다가도 정이 들고 미운 정 고운 정 쌓여 안쓰러움과 측은지심이 생기면서 다시 좋아지는 관계가 진짜 부부다그런 세월을 겪기도 전에 짝이 싫다고 아우성치면서 갈라서는 풍토가 참으로 안타깝다반면 100세 시대를 살다 보니 참고 사는 것이 더 힘들 수도 있다. 20년 이상 맘고생하며 살았는데 남은 40~50년은 맘 편히 살겠다는 아내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바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이유 있는 반항이겠지만 방치하기에는 개인이나 국가 모두 엄청난 손실이다특히 남자에게 있어 황혼이혼은 치명적이다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평균 4~7년 정도 생명을 단축하는 일이다필자는 전 국민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서 수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일찍이 주제를 파악하고 변화하라고 강조해왔다교육을 통해 개중 개과천선하여 가정의 행복을 이루고 감사를 전해 오는 사람들도 많다그런가하면 남자의 자존심을 앞세우며 부엌 근처에도 가지 않는 오기를 부리다 뒤늦게 상담해오는 서글픈 사람들도 있다.

 

후회는 항상 한 발 늦게 찾아오는 법이다부부란 지상에서 맺어진 30억 분의 일의 기막힌 인연이다가정의 행복이란 부부가 살아 있는 동안만 누릴 수 있는 한정된 은총이다부부는 두 개의 시곗바늘과 같다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그러나 두 개의 바늘 중 어느 한 개가 고장나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처럼 어느 한 쪽이 병들거나 세상을 떠나고 나면 가정의 행복도 동작 정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정말 소중한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인간은 공기가 없으면 단 10분도 살아갈 수 없지만평소에는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배우자도 마찬가지이다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일상 속에 묻어 버리고 살아간다그러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날을 맞이하고 나서야 회한의 슬픔에 젖는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가 있다곁에 있을 때 잘해 주어라힘 있을 때 사랑하라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사랑하고 싶어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배우자를 잃는 슬픔은 더 이상 내가 그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신비이며 오늘은 선물이라는 말처럼 오늘 내 곁에 있는 내 짝에게 최선을 다해라그곳에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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