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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창조론과 과학 시리즈 (39)]창조의 하루는 몇 시간인가?

한윤봉(전북대학교 석좌연구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창조과학회 7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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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봉
기사입력 2021-05-28

창세기 해석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창조의 하루가 몇 시간인가?’이다. 이런 궁금증은 하루를 뜻하는 히브리어 ‘욤(YOM)’이 24시간 하루 또는 긴 시대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믿는 무신론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지구의 나이 46억년’을 신학자들이 수용하여 창세기 1장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의 6일 창조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진화론적 관점에서 해석하게 되었고, 그 결과 다양한 타협이론들(간격이론, 날-시대이론, 구조가설, 비유적 날 해석, 점진적 창조론, 진화적 창조론, 다중격변론)이 등장했다. 신학적인 논쟁을 떠나서, 창조의 하루를 몇 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해석학적으로 타당할까?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돌 판에 새겨 주시고, 안식일 계명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6일 동안에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기 때문이다.(창 2:2-3, 출 20:8-11, 31:17)


 모세 시대의 히브리 사람들은 안식일 계명을 지켰다. 그들은 창세기의 ‘욤’을 오늘날과 같은 하루 24시간으로 해석하였다. 창세기의 하루는 24시간으로 해석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창세기의 역사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성경의 권위와 기독교의 교리가 지켜지고 훼손되지 않는다.

히브리 사람들은 창세기의 창조를 기준으로 하는 히브리 달력을 지금도 사용한다. 올해(2021년)가 히브리력으로는 5,781년인 데, 천지만물이 창조된 이후 5,781년이 지났음을 뜻한다. 이는 히브리 사람들이 창조주간의 하루를 ‘24 시간’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많은 유대 학자들이 6천년 정도의 젊은 지구를 믿었다는 것을 뜻한다.

히브리어 전문가이면서 신학자인 글리슨 아처(Gleason L. Archer, Jr.)는 “표면적으로 (창세기에 기록된) 전체 창조의 과정이 24시간 6일 동안에 일어났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만약 이게 히브리어 저자의 진정한 의도였다면, 지구가 수십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현대 과학(진화론 및 빅뱅우주론)과 상충되는 것 같다“고 했다.

콩코디아 대학의 신학 및 히브리어 교수인 앤드류 스타인만(Andrew Steinmann)은 “창세기의 패턴을 자세히 분석하여 보면, ‘욤 + 서수 = 문자적 날’이라는 규칙(즉, 첫째 날, 둘째 날,...여섯째 날)에 예외는 없으며, 그 패턴은 창세기의 날들이 24 시간의 날들임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히브리 생물학자면서 화학자인 페틀 펀(Pattle Pun)은 “과학(진화론 및 빅뱅우주론)이 제안하는 해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창세기에 대한 가장 단순한 이해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일반적인 6일 동안 창조하셨고, 인간이 6일째 창조되었으며, 죽음과 혼돈이 아담의 타락 이후에 생겼다는 것과 모든 화석은 노아와 그와 함께 했던 동물들만 살아남은 대홍수의 재앙으로 인해 생긴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개혁주의 신학의 탁월한 설교자인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James Montgomery Boice)는 “우리는 창조론자들의 해석학적 근거가 더 강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창조론자들의 관점을 지지하는 많은 성경적 그리고 과학적 연구가 쌓여 왔음에도, 대부분의 과학자들에게 이 이론(창조론)이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문제이다”고 했다.

이상과 같이 히브리 학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창조의 하루가 해석학적으로 ‘24시간 하루’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진화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즉, 일부 신학자들과 크리스천 지성인들이 오랜 지구와 우주를 주장하는 무신론자들의 철학과 지식(진화론과 빅뱅우주론)을 성경말씀보다 더 믿고 성경해석에 적극적으로 수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의 하루가 긴 시간인지, 24시간인지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대한 ‘성경적 정의’가 ‘과학적 정의’와 일치하는지를 알아 봐야 한다.  

▲ 하루의 과학적 정의 = 지구자전 속도 = 24 시간     © 한윤봉

 

하루를 설명할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태양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태양이 동쪽에서 뜨면서(일출, 日出) 하루가 시작되고, 서쪽으로 지면서(일몰, 日沒) 하루가 저문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는 하루에 대한 과학적 정의와 관계없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하루에 대한 과학적 정의는 태양을 기준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의 과학적 정의는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한 바퀴 자전(自轉)하는데 걸리는 시간, 즉 24시간’이다.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시계 반대 방향으로) 시속 1667 km의 속도로 자전하고 있다.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기 때문에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의 자전과 하루를 성경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1:5)

창세기 1장에서는 하루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 날’이다. 이는 놀랍게도 지구는 창조된 순간부터 자전하기 시작했으며, 하나님께서 지구자전을 기준으로 ‘24 시간의 하루’를 정하셨음을 뜻한다. 즉, 하루에 대한 성경적 정의와 과학적 정의는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목할 점은 태양이 넷째 날에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이 만들어지기 전과 후의 날들을 동일하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로 반복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창조주간의 날들이 첫째 날부터 창조를 다 마치시고 안식하신 일곱째 날까지 모두 같은 길이의 하루이기 때문이다.

창세기 기자는 아무런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는 첫째 날이니라”고만 표현해도 됐을 텐데, 왜 굳이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란 수식어를 붙여서 하루를 정의했을까? 그 이유는 사람들이 창조주간의 하루를 ‘긴 시대‘로 해석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하루에 대한 과학적 정의와 성경적 정의가 일치하며, 앞뒤 문맥을 살펴보더라도 창세기의 ‘욤’을 ‘24시간 하루’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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