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임명희 목사의 광약사역] 어제와 오늘

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의 광야사역 이야기

가 -가 +

임명희
기사입력 2021-06-04

 

오늘 아침 9시경에 다리 밑 순찰을 나갔더니 어제 몇 시간 동안 난리를 쳤던 동원참치가 화장실 앞에서 노숙하고 일어나 인상을 찡그리고 앉아 김밥을 먹고 있다. 나를 보고 일어나며 깬 정신으로 인사를 한다.

▲ 영등포 쪽방촌 사람들     © 임명희

 

"목사님! 어제 죄송합니다! 벌을 받아서 피를 토했습니다."

 

손을 비비며 고개를 들지 못한다.

 

다가가서 상태를 살펴보았더니, 물어뜯은 팔은 어젯밤 출동한 119 대원들의 응급 테이핑으로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자기가 때린 어금니는 아프다고 입을 열어 보여준다.

 

조금 옆에 여러 명이 앉아 있는 멧돼지 클럽 회원들에게 다가가 보니 부산갈매기와 일부는 이불을 덮고 자고 있고, 일부는 앉아서 밤새 마신 술을 아직도 계속 마시고 있다.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정신들 차리라고 권면하고 돌아서는데 참치는 계속 따라온다. 따라오면서 "목사님! 속이 아파 죽겠는데 국밥 한 그릇만 사주세요!" 한다.

▲ 영등포 광야교회 동원참치     © 임명희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주여! 우리 동원참치가 술을 이기고 새사람이 되어 이렇게 쓰러진 술꾼들을 일으켜 세우는 일군이 되게 해주옵소서!” 기도를 해준 뒤 만원을 주고 올라왔다.

 

6층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바우클럽 회원들(바우바우, 야금야금, 해롱해롱, 전갈)을 만나 김밥을 한 줄 시켜 먹으며 오늘 일정을 의논했다.

 

잠시 쉬었다가 낮 전도를 하는데 멧돼지 3형제가 화장실 앞에 앉아 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그들에게

 

앞으로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의자를 선물 하실 분이 나왔습니다.” 고 전했더니 모두 기쁨으로 박수를 쳤다.

 

이어서 요한복음 1027-30절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 그렇게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주는 축복이 영생이다. 영생은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을 만유보다 크신 능력의 손으로 붙드시고 가신다.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 주시는 구원은 확실하다. 이 진리를 믿으세요.!”

 

밥을 기다리며 서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멘!" 한다.

 

이제 찬양를 부르며 밥을 나누기 시작하자 몇몇이 나와서 춤추기 시작한다.

먼저 돌고래가 나와서 춤을 추자 동원참치도 나와서 춤을 춘다.

 

갈매기와 혜숙이와 술을 마시던 정희도 나와서 춤을 추는데 오줌으로 바지를 적신채로 나와서 춤을 추고 있다. 노숙의 대명사인 오근, 창기, 삼식이에 이어 정희가 오줌을 싼 채로 등장했다. 참 서글픈 다리 밑이다.

 

오후에 요셉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어디가 아파 입원했는가 물어보니 배의 창자가 끊어질 듯이 아파 입원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배가 아플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여! 서러움으로 가득 찬 요셉이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기도를 드렸다.

 

조금 있다가 김성경목사님으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장현숙집사님이 하늘나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 드디어 가셨구나!'

장 집사님은 심방 가서 전해 드린 말씀을 붙들고 가고 있노라고 520일에 답을 보내왔다. 그 후론 응답이 없었는데 오늘 주님 곁으로 가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41:10)"

 

이 말씀이 죽음 속으로 들어가는 집사님을 인도해주셨으리라 믿는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뉴스파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