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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섭 목사 "북한교회 인정하고 사랑하자"

한복협 월례조찬 기도회에서 북한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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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기사입력 2021-06-11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는 11일 오전 7시 성락성결교회에서 월례조찬 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하여 북한 억류 선교사 석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 박이섭 목사     © 뉴스파워
 
이날 말씀에는 박이섭 목사(신애감리교회 원로),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했고 김흥수 교수(목원대 한국교회사 명예교수)가 평양기독교역사박물관의 설립 구상에 대한 발표를 했다.
 
박 목사는 마태복음 23장 37~39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북한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교를 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북한교회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십자가 앞에 함께 엎드려야 한다고 서두를 뗐다. 이어 북한 민족과 남한 민족은 한 피를 받아 한 몸을 이룬 형제이며 친구라고 하며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1945년 소련군이 이끄는 북한에서 교회의 자유가 없고 탄압이 있던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전하며 소련군 정치보위군에서 교인들을 부르고 “종교는 아편이다” , “아편쟁이 되지 마라. 종교는 생아편보다 더 무서운 아편이다”라며 강연을 하고 박해를 받았지만 1950년 6.25 전쟁 이후 월남하여 대한민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1977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식구들과 공부하며 목회를 할 당시에 북한 교인과 전도사, 신학생들과 교제하며 있었던 일들을 말하며 북한교회를 인정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존경할 것, 북한교회를 사랑할 것을 강조하며 말씀을 마쳤다.
 
*다음은  박 목사의  설교 전문이다.
 
북한에 교회가 없습니까? 있습니다. 북한에 있습니까? 있습니다.

평양에 가면 단 한 교회 반석교회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1977년부터 2000년까지 시카고 지역에서 공부도 하고 목회도 하였습니다.

그때 북한사람들, 북한교회 강영섭목사가 인솔하는 박성덕 목사와 일행 성가대원들이 미국에 많이 방문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담임으로 있던 남부 시카고 한인감리교회에서 주일 예배 설교를 부탁합니다. 

반석교회 담임자 박성덕목사의 설교 제목은 하나입니다. ‘화해와 형제우애’(창세기 33장). 내용은 야곱이 소 떼를 몰고 와서 형 에서와 화해하며 소 떼를 넘겨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 북한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입니다. 한국교회가 북한교회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십자가 앞에 우리 함께 엎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을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교회가 북조선 인민 공화국 교회보다 좀 더 많은 돈을 가졌다고 오만하거나 그것만을 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북한민족과 남한 민족은 같은 배달의 민족,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요 친구들입니다. 겨울날 왼손이 시려우면 오른손이 받아주어 서로 따뜻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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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할 때에 한반도는 소련 공산 독재국가와 민주주의 미군이 이끄는 자유진영 연합국가 간의 합의로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이 분열되었습니다. 

38이남은 미군이 진주하여 신앙과 자유를 만끽하며 교회가 부흥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명목상 신앙의 자유라는 항목이 북조선인민공화국 헌법에 뚜렷하게 기재되었다 할지라도 실질적으로는 교회에 자유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후 북한 38이북 김화지구에는 소련군이 진주했습니다. 우리는 태극기를 들고 환영했으며 곧 김화읍 공설운동장에서는 소련군 환영회가 열리고 시가행진도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를 문창호지에 써 부치고 힘있게 불렀습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읍내 주둔 소련군 정치보위부라는 곳에서 교인들을 부르고 강연을 합니다. 강연의 제목은 ‘종교는 아편이다.’입니다.  “아편쟁이 되지 마라. 종교는 생아편보다 더 무서운 아편이다. 예수 믿지 마라. 죽는다” 며 교회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1947년 내가 중학교 일학년 때 일입니다. 민주소년단 대회 때면 회의 안건들을 처리하고 ‘비판시간’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때 한 단원이 나가서 “지금은 민주주의 과학시대입니다. 그런데 박이섭 동무는 교회에 나간다고 합니다. 이런 반동분자는 숙청해야 합니다.” 그러면 전체 소년단원이 “옳소!”하고 소리칩니다. 그때 ‘나는 스데반처럼 순교자가 되는구나.’ 하는 비장한 감정에 잡혔었습니다.
 
그 후 1950년 6.25가 발발하고 전선을 뚫고 월남하여 대한민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북한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북한교회 건립 기금 헌금도 하고 있습니다. 
 
여하간 지금 2021년 현재 북한에 교회가 있습니까? 평양에 하나 반석교회가 있습니다. 인간 능력과 현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북한에도 은밀히 기도하는 성도와 지하교회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1977년부터 2000년까지 유학차 온 식구들과 함께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공부하며 목회도 하였습니다
 
그때 북한 교인과 전도사, 신학생들이 미국에 많이 방문했습니다. 나는 그들을 기쁘게 우리 교회에 초청했습니다. 그때 인솔자는 강영섭 목사인데 설교를 부탁하면 항상 박목사가 합니다.
 
그 목사의 설교 제목은 언제나 창세기 33장 “야곱과 에서의 화해” 장면입니다. 설교 후 성만찬을 하자고 하면 “잘 모릅니다. 이런 것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합니다. 어떻게 목사가 되었냐고 물으니 당에서 시켰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 아니냐 하니 자기 고모가 함경남도 청진 교회의 신실한 교인이어서 자주 가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묘한 것은 그들이 미국에 와서 목사와 교인의 행세를 하는 동안 그들의 심령에 신앙이 싹트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북한교회 내용이나 형식 따질 것 없이 도웁시다. 진실로 사랑합시다. 그러다 보면 주의 성령의 능력과 역사로 북한교회에 오순절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북한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믿음으로 사랑하고 기도하며 협력하노라면 어느 날 싹이 틀겁니다. 잎이 피고 꽃이 피고 마침내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고 큰 추수의 가을이 올 것입니다.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태복음 7장 20절
 
그런데 오늘 우리는 북한교회 관계자는 없고 우리끼리 모여서 ‘북한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의논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령의 역사가 임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북한교회를 의심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가슴 펴고 용납하고 수용합시다.

북한교회는 현실적으로 나약합니다. 환경도 어렵습니다. 자유로운 신앙 체험 간증도 전도 활동도 불가능합니다. 북한에 교회당은 하나 있습니다. 전시용 교회 반석교회. 주일마다 예배드리는 것 같이 앉으며 행사 때마다 대외 손님들이 있을 때 모이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성가대 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는 우리 계산이나 상상을 초월합니다.
초대교회 때 바울은 성도들을 핍박하기 위하여 대제사장의 허가장을 받고 다메섹으로 가는 도상에서 주를 만나고 초대교회를 이끄는 큰 사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북한 출신 목사님 설교하시는 데서 예배드려 보셨습니까? 나는 미국 목회 때 북한의 관리들, 교인들과 참 많이 교제하고 예배드렸습니다.

북한교회를 우리는 형제교회로 받아야 합니다. 비록 순수 북한교회와 만날 수는 없으나 가능한 대로 자주 만나노라면 어느 날 신실과 신실이 접촉하게 될 것입니다. 만나서 진심으로 환영하고 영적으로 만나노라면 오순절 사건과 유사함이 발생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만남을 거듭하노라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것입니다.

초대교회 순순히 모여서 기도하는데 오순절날 강림한 순수 성령의 역사로 인류역사상 새로운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우리가 북한교회 성도들과 함께 만나든지 아니면 우리끼리 만나든지 모여서 기도하노라면 역사는 발생합니다.

사람이 혼자 있으면 사람이나 모이면 인간이 됩니다. 인간사회가 이루어지면 민족이 일어나고 사회가 일어나고 문화가 발생합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이면 교회가 되고 교회들이 연합하면 진심으로 천지를 움직일 하늘의 권능이 역사합니다. 한국교회가 북한교회와 북한교회가 한국교회와 진심으로 함께하면 그 위에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하셔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한국이 영적인 세계 영도국가로 일어날 것입니다. 한국은 동북아시아 뿐 아니라 태평양을 넘어 세계를 영도하는 영적인 장자교회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도 정치도 아시아 중심국 나아가서 세계중심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교회는 반드시 북한교회가 개방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일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만, 성령의 능력을 받은 교회들 성도들로만 가능합니다.
 
첫째
북한교회를 인정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존경합시다. 상대를 대우함이 없이 우선 만나줄 상대는 없습니다. 북한교회를 돕겠다는 교만한 태도 버리고 존귀히 대우하고 오히려 도움을 받으려고 해 봅시다. 

오늘 제목이 “북한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인데 이 제목을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북한교회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생각합시다. 북한교회의 역할 없이 한국교회 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북한교회의 성장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둘째
북한교회를 우리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우선 영적인 면에서든지 경제면으로든지 존귀히 존중하며 서로 한 형제 한 식구라는 심정을 품읍시다.

우리가 형제면 얼굴과 얼굴이 만나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엔 깊은 골이 있어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라 할지라도 결코 잠시라도 형제 북한교회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 다 매일 북한교회를 위해 기도하실 줄 믿지만 다시 한번 다짐합시다. 
 
셋째
오늘 우리가 북한교회를 만날 수 없으니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최선의 방법이 있습니다. 북한교회를 위해 또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한국교회가 참으로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나는 일입니다. 북한교회가 보아도 또 세계교회가 보아도 초대교회 못지 않은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납시다.

우리 오늘 북한교회를 위하여 또 우리 자신을 위하여 우리 주님을 위하여 우리가 참으로 흠없고 티없는 참 아름다운 주님의 신부 교회로 거듭납시다. 아멘.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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